오늘 쿠팡에서 주문한 노바블라스트5가 왔다.
올검을 좋아하기도 하고...
하아.. 이게 아무튼 또... 사게 되었다.

딱 신발을 신자마자 든 느낌.
이거 트라이엄프19랑 비슷하다.
한쪽씩 신고 신었을 때 사이즈 차이도 있고 상태도 다르고 해서 이질감은 있지만 그래도 비슷한 느낌이 있었다.

근데 무게는 200~300g 이상 가볍다고?
오! 굿굿!
(그렇지만 트라이엄프가 사이즈도 한치수 작고 신는 사람이 둔하기도 해서 막 느껴지는 수준은 아니었음)

특히 착화감이 비슷한 느낌이었다.
거슬리는 거 없고
앞 쪽 발 볼 여유있고
뭐 날라갈 거 같아 이런 건 전혀 전혀 아니지만
뭐 불편한 게 없는게 좋은거니까
착화감 굿!

사이즈는
일단 앞 쪽 볼은 확실히 여유있고
(아프3, 슈퍼플라이업, 글리세린 등 느낌)

길이도 여유 있었음

볼 여유있게 나온 신발은 260 신어도 문제없는 내 기준으로는
260 주문했어도 될 듯 했는데
(트라이엄프는 260 신고 있고 아무 문제없이 잘 신고 있음, 대부분 조금 여유있게 265을 신긴함)
길이감 조금 여유있게 편하게 265도 괜찮았음
265에서도 신발끈 적당히 묶으니까 일체감 좋았음
힐슬립이나 뛰는데 아무 문제없이 편했음

쿠션감도 트라이엄프19랑 대강 비슷했다.
쿠션감은 노바블라스트가 조금 더 소프트하긴 했는데
과하게 푸욱 들어가는 느낌은 아니고 적당히 말랑한 느낌
말랑과 탱탱의 경계에 있는데 말랑에 조금은 더 가까운 느낌
굳이 가지고 있는 신발로 비교하자면 트라이엄프19와 글리세린20의 중간 느낌의 미드솔
나는 탄탄 탱탱을 선호하는 쪽이긴 하지만 좋았음
어느 한 쪽으로 취향이 치우쳐져 있지 않는 한 크게 호불호가 없을 것 같았음

어퍼도 니트처럼 조이거나 그렇지 않고
적당히 감기는 느낌으로 비슷하면서 무난했음
앞 쪽은 여유가 있는데
긴 혀?가 이렇게 저렇게 잘 잡아주는 느낌
이 쪽? 착화감도 괜찮았음

통기성은
1차 하프 조깅 뛸 때는 기온이 조금 높긴 했는데 발바닥이 조금 덥다는 느낌이 들었음
2차 7km 조깅 때는 발등으로는 공기가 잘 들어오는 느낌이었음

내구성은 더 신어봐야 알겠지만
일단 뭐 아웃솔은 적당한 두께로 보이고
미드솔도 적당해 보이고
어퍼도 적당해 보여서
미드솔이나 아웃솔이나 어퍼나 다 무난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뛰어보고 느낀 점은
일단 아주 무난하다.
무난해서 좋지만 무난하다.
그래서 무난하다.

음. 더 신어봐야겠지만.
첫 느낌으로는 일단 재미 없는 신발이었음.
그렇다고 쿠션감이 막 좋아서 아 편한해 이것도 아닌 신발이었음.
그리고 다 그렇지만 달리다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쿠션이 덜 느껴지는데 특히 앞부분이 덜 느껴져서 앞 발바닥이 조금 아플 것 같다라는 느낌이 왔음.
그렇게 얇지도 않는 것 같은데? 아니 새 신발인데?
(이 분야 최강은 내가 가지고 있는 신발 중에는 디비에이트 나이트로 엘리트3임. 신어보면 포어 쪽 미드솔이 그리 두껍지도 않은데 풀코스 끝까지 탄력감이 살아있고, 450k 신었는데 탱탱함이 굿굿굿임)

가성비는 정가 기준으로도 좋다고 생각함
나는 10만원 정도로 구매해서 더 싼 가격으로
트라이엄프나 글리세린을 훌륭하게 잘 대체할 수 있는 신발이 구한 느낌

하루 밖에 안 신어본, 그 것도 거의 천천히 조깅하고 조깅 전 후로 살짝 보폭 넓혀본 게 다인, 아주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데일리로는 아주 좋은 듯
이 분야 저 분야 거의 평타 이상인데 무게도 괜찮고 굿굿임

결론: 데일리 조깅으로는 정가로 사도 좋은 신발이다.
(단, 특별한 재미나 편안함이나 그 외는 글쎄..)
(조깅도 조금 더 재밌게 하고 싶으면 슈퍼트레이너로 하고, 조깅은 더 푹신 편하게 하고 싶으면 맥스쿠션 쪽으로 가는게 좋을 수 있음)
(딱딱하면 발바닥이 아파오는 나로써는 더 신어봐야겠지만 30K 이상 조깅이나 LSD로는 굳이. 신발 빨을 받아야 그래도 조금이나마 하고 싶은 스피드 훈련으로도 굳이.)


잡솔: 런업티비가 2개 사라고 했다고 하던데
데일리 조깅화 2개 사면 어우..
도대체 언제까지 신을.... ㅠㅠ

아내 꺼 하나 좀 싸게 나오면 사 줄 생각임.



대구마라톤이 2월 23일 일요일 아침에 있어.
내일 마지막 장거리 35k 달릴거야.
대회날 까지 어떤 훈련을 하면 좋을지 알려줘
대구마라톤 목표는 3시간 15분이야.




딥시크

대구마라톤을 3시간 15분에 완주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훈련과 전략이 필요합니다. 마라톤은 단순히 장거리를 달리는 것뿐만 아니라, 체력, 지구력, 스피드, 회복력 등을 균형 있게 준비해야 하는 종목입니다. 아래는 대회까지 남은 기간 동안 효과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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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지막 장거리 런 (35km) 후 훈련 전략**
- **오늘의 35km 런**: 이 런은 마라톤을 위한 체력과 지구력을 점검하는 중요한 훈련입니다. 목표 페이스(4:37/km)보다 약간 느린 페이스(4:50~5:00/km)로 달리며, 마지막 5km는 목표 페이스로 달려보세요. 이렇게 하면 대회 당일의 페이스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 **회복**: 35km 달리기 후 근육 피로가 쌓일 수 있으니, 다음 날은 완전히 쉬거나 가볍게 걷기, 스트레칭으로 회복에 집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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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대회까지 남은 기간 훈련 계획**
대회까지 약 3주 남았으니, 아래와 같이 훈련을 진행하세요.

#### **1주차 (2월 9일~2월 15일)**
- **목표**: 지구력 강화와 페이스 유지
- **주요 훈련**:
  - **장거리 런**: 25~30km를 목표 페이스(4:37/km)로 달리기. 중간에 5km는 목표 페이스보다 10초 빠르게 달려보세요.
  - **템포 런**: 10~12km를 목표 페이스보다 10초 빠르게(4:27/km) 달리기.
  - **인터벌 트레이닝**: 800m x 6회 (휴식 90초), 목표 페이스보다 20초 빠르게(4:17/km) 달리기.
  - **쉬운 런**: 10~12km를 편안한 페이스(5:10~5:30/km)로 달리기.
  - **크로스 트레이닝**: 사이클링, 수영 등으로 근육 피로를 줄이면서 심폐지구력을 유지하세요.

#### **2주차 (2월 16일~2월 22일)**
- **목표**: 강도 조절과 회복
- **주요 훈련**:
  - **장거리 런**: 20~25km를 목표 페이스로 달리기. 마지막 5km는 목표 페이스보다 10초 빠르게 달리세요.
  - **템포 런**: 8~10km를 목표 페이스로 달리기.
  - **인터벌 트레이닝**: 400m x 8회 (휴식 60초), 목표 페이스보다 30초 빠르게(4:07/km) 달리기.
  - **쉬운 런**: 8~10km를 편안한 페이스로 달리기.
  - **크로스 트레이닝**: 근육 피로를 줄이기 위해 가벼운 운동을 하세요.

#### **대회 주 (2월 23일)**
- **목표**: 신체 상태 최적화
- **주요 훈련**:
  - **월요일~수요일**: 쉬운 런 5~8km로 근육을 풀어주세요.
  - **목요일**: 5km 가볍게 달리기.
  - **금요일**: 완전히 쉬거나 가볍게 걷기.
  - **토요일**: 3~5km를 매우 느린 페이스로 달리며 몸을 풀어주세요.
  - **일요일 (대회 당일)**: 워밍업 2~3km 후 목표 페이스로 달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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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대회 당일 전략**
- **페이스 조절**: 처음 10km는 목표 페이스보다 5초 느리게(4:42/km) 달리며 몸을 풀어주세요. 중간 20km는 목표 페이스를 유지하고, 마지막 10km는 체력에 따라 페이스를 조절하세요.
- **수분 및 영양**: 5km마다 물을 마시고, 에너지 젤을 10km, 20km, 30km 지점에서 섭취하세요.
- **정신적 준비**: 마라톤은 체력뿐만 아니라 정신력도 중요합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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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주의사항**
- **휴식과 회복**: 훈련 강도가 높을수록 충분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수면을 충분히 취하고, 근육이 뭉치지 않도록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꾸준히 하세요.
- **부상 방지**: 무리한 훈련은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몸의 신호를 잘 듣고 훈련 강도를 조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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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훈련 계획을 잘 따라가면 3시간 15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화이팅! 😊




챗지피티

내일 35K 마지막 장거리 훈련을 마치면, 이후에는 점진적으로 훈련량을 줄이면서 회복과 컨디션 조절에 집중하는 게 좋아. 대회까지 3주 남았으니까 다음과 같은 테이퍼링 계획을 추천할게.

1주차 (35K 이후, 2월 5일~11일)

주중: 중거리 러닝 (12~16k 2~3회 (마라톤 페이스 or 가볍게)

인터벌 or 템포런: 6~8k 마라톤페이스보다 빠르게 예 4:20/km)

주말: 25K 롱런 (M페이스보다 10~15초 느리게)


2주차 (2월 12일~18일, 훈련량 감소 시작)

주중: 8~12k 2~3회

인터벌 or 템포런: 5K @ 마라톤 페이스 or 약간 빠르게

주말: 16~20K 롱런 (M페이스보다 10초 느리게)


대회 주간 (2월 19일~23일, 컨디션 조절)

2~3회 가볍게 5~8K 러닝 (레이스 페이스 감각 유지)

2월 21일(목) or 22일(금): 2~3K 마라톤 페이스 러닝

휴식 or 가벼운 조깅: 대회 전날(2월 22일)


이제부턴 피로를 최대한 줄이고, 신선한 상태로 대회날을 맞이하는 게 중요해.
수면, 영양, 수분 섭취에도 신경 쓰고, 페이스 전략도 미리 고민해 보면 좋아.
마지막 장거리 훈련 잘 마무리하고 컨디션 유지하면서 대회까지 준비하자!


퍼플렉시티

대구마라톤이 2월 23일 일요일 아침에 있어.
내일 마지막 장거리 35k 달릴거야.
대회날 까지 어떤 훈련을 하면 좋을지 알려줘
대구마라톤 목표는 3시간 15분이야

대구마라톤까지 약 3주 남았으므로, tapering(훈련량 감소) 기간에 들어가며 적절히 체력을 유지하고 회복에 집중해야 합니다. 목표 기록인 3시간 15분을 위해 훈련 계획을 다음과 같이 조정하세요:

### **1. 마지막 장거리 훈련 (1월 31일)**
- **35km**를 목표 마라톤 페이스(4:37/km)에 가깝게 달리되, 후반부는 페이스를 조금 올려보세요. 이후에는 장거리 훈련을 줄이세요[5].

### **2. 2주 전 (2월 5~11일)**
- **인터벌 훈련**: 1km × 6~8회 반복(목표 페이스보다 빠르게, 4:20/km), 세트 간 2분 휴식.
- **페이스 런**: 16~18km를 목표 레이스 페이스로 달리기.
- **LSD(Long Slow Distance)**: 최대 20km, 느린 페이스로 회복 중심[2][5].

### **3. 대회 주간 (2월 18~22일)**
- 월요일~수요일: 가벼운 조깅(6~8km)과 짧은 스트라이드(100m × 4~6회).
- 목요일: 휴식.
- 금요일: 5km 가벼운 조깅.
- 토요일: 완전 휴식.

### **추가 팁**
- **영양 관리**: 대회 전 주부터 탄수화물 섭취를 늘려 글리코겐 저장량을 최대로 유지하세요.
- **컨디션 점검**: 대회 날과 비슷한 시간에 훈련하며 기온에 익숙해지세요[6].
- **휴식**: 충분한 수면과 근육 회복을 위한 스트레칭 또는 마사지 병행.

이 계획으로 체력을 유지하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회에 임할 수 있습니다.

인용:
[1] 대구시, 내년 2월 23일 개최 '2025대구마라톤대회' 추진상황 점검 https://www.ajunews.com/view/20241105073005998
[2] 풀코스완주를 위한 26주 프로그램(중급) - 최신 공개 RunDiary http://rundiary.co.kr/program/index.asp?cmenu=2&pid=7
[3] [풀영상] 2024대구마라톤대회[유료광고포함] #엘리트 ... -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dCTBfYUMBKU
[4] 2025 대구마라톤, 마스터즈 부문 접수 23일 시작 - 아주경제 https://www.ajunews.com/view/20240908170849635
[5] 3:00-3:15를 노리는 상급자 훈련법 - 10월 http://www.marathon.pe.kr/tt/board/ttboard.cgi?act=read&db=mini&page=3&idx=675
[6] [원사이클] 25년 2월 23일 일요일 대구 국제마라톤이 열립니다. 현재 ...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onecycledaegu&logNo=223594629740
[7] '2025대구마라톤대회' 빈틈없이 준비 착착 - 신아일보 https://www.shina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55827
[8] 풀코스 마라톤 훈련법 (싱글 3시간 10분 목표 2달(8주) 준비과정)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yangkang25&logNo=223311079990&categoryNo=6&parentCategoryNo=-1
[9] '2025 대구마라톤대회' 내년 2월 개최…4만명 선착순 모집 - 경향신문 https://www.khan.co.kr/article/202409081113011


https://youtu.be/ZF5TyHx-X-M?si=pgB1waUkPnEusd1L


4주전
5km 6세트, 휴식 5분 이내 조깅
(5km 전체를 마라톤페이스보다 5초~10초 빠르게, 즉,
마라톤페이스-1초 또는 )

3주전
2~3km 6~10세트, 휴식 400m 조깅
(마라톤 페이스보다 10초 빠르게)

2주전
400 ~ 600m 12세트,
(10km 레이스 페이스,

1주전
10km 또는 하프 레이스페이스 달리기
(자기 PB보다 하프 기준 2분 느리게)

3~4일전
20~25km

2~3일전
30분 이내의 조깅

책, 러닝 위드 리디아드
 
12. 훈련 일정
 
*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유산소 능력의 70~100%, 기분 좋은 속도로 뛰고, 훈련을 마친 후에는 가벼운 피로감을 느낄 정도의 강도, 조깅보다는 빠르다. 
* 저강도 파틀렉 달리기: 유산소 영역에서의 파틀렉으로 추정
* 언덕 훈련
(언덕 훈련) 힐 트레이닝 장소는 약 5~15도로 경사진 곳이 적합하며, 적어도 300m 이상의 언덕이 좋다. 가능하면 오르막 훈련을 위한 짧고 가파른 언덕, 내리막을 위한 완만한 언덕, 그리고 언덕 위아래로 조깅과 질주 훈련을 할 수 있는 평지도 필요하다. 근처에 이 4가지 조건을 갖춘 왕복 코스가 있다면 더할나위 없을 것이다.
다리의 탄력으로 오르기(무산소 훈련이 아니므로 너무 빠르게 뛰지 않는다), 정상 평지 조깅으로 회복, 힘을 빼고 보폭을 넓게 회전을 빠르게 해서 내려오기, 하단 평지에서 짧은 질주와 조깅(총 600~800m, 다음 단계인 무산소 훈련 준비, 단 젖산이 많이 쌓이지 않도록 거리를 제한) 단계를 반복

* 릴렉스 스트라이딩: 100~300m를 몸에 힘을 뺀 상태로 달리고 조깅하기를 반복 예시) 100m를 질주하고, 그 후 300m는 조깅하는 방식으로 10세트 반복
* 패스트 릴렉스 스트라이딩: 릴렉스 스트라이딩과 같은 방법으로 질주 속도를 전속력에 가깝게 뛰는 것 
* 레그 스피드 트레이닝: 보폭 길이는 신경쓰지 말고 가급적 다리를 빨리 회전시키는 데 집중하도록 하자. 평지에서 100~120m 질주하는데 후반부에는 점진적으로 속도를 줄인다. 이 운동은 가능한 한 다리를 빨리 움직이는 데 신경쓰며, 끝나면 조깅으로 충분히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상체는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고 무릎은 적당히 높게 들며, 대퇴사두근과 하복근을 사용해 가능한 한 빨리 다리를 당기는 것만 생각하자. 이 운동의 목적은 몸의 움직임을 간결하게 만들어서 스피드를 향상시키는 데 있다. 장소는 평지 또는 완만한 내리막이 좋다. 
 
마라톤 유경험자

 
 
마라톤 초보자

 
마라톤
마라톤 훈련의 핵심은 전반적인 심폐 기능 향상에 있다. 산소 섭취량과 운반능력은 빠른 속도로 발달한다. 하지만 근육의 산소 사용 능력이 발달하는 데는 그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근지구력 발달은 장기간에 걸쳐 근육군에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어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시간 이상 뛰면 근육군에 자극을 가하면서 모세혈관 확장에 영향을 미친다. 그뿐 아니라 새로운 모세혈관을 만들어 내 근지구력이 크게 증가한다. 그러므로 마라톤 대회나 트랙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훈련 시 오래 달릴수록 좋다. 그 결과 혈액 내 글리코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훈련 프로그램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마라톤 컨디셔닝 기간 중 실시하는 주 3회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이다. 그 외 다른 날에 진행하는 훈련은 거리는 짧지만 가능하면 언덕이 많은 지형을 달리도록 하자. 마라톤에서는 빠른 속도로 뛴다고 해도 그중 대부분이 유산소 달리기이므로, 무산소 훈련을 많이 할 필요는 없다. 마라톤을 위한 무산소 능력 개발은 5,000m와 10,000m 타임 트라이얼만으로 충분하다. 
 
모든 종류의 달리기를 혼합한 파틀렉은 그날 몸 상태와 기분에 따라 훈련 방식에 변화를 준다면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마라톤 훈련을 시작한다면 특정 주행 거리를 목표로 삼기보다 시간 단위로 훈련하도록 하자. 이는 자기 스스로 훈련 방식을 계획해 나가게 도와주고, 무리해서라도 훈련을 해야 한다는 강박을 줄어들게 해 준다. 거리를 기준으로 달리는 달리기는 기록을 달성하려는 유혹이 들수 있다. 그런 달리기는 자칫하면 무산소 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자제하도록 하자. 
 
유산소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너무 느리게 달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지만 너무 빠르게 달릴 가능성은 존재하므로 항상 자신의 속도를 잘 살펴야 한다. 
 
더위에 익숙해지는 것도 중요하다. 
 
항상 본인이 가진 기량 내에서 훈련하고 경기에 나가길 바란다.
 
*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유산소 능력의 70~100%, 기분 좋은 속도로 뛰고, 훈련을 마친 후에는 가벼운 피로감을 느낄 정도의 강도, 조깅보다는 빠르다. 
* 저강도 파틀렉 달리기: 유산소 영역에서의 파틀렉으로 추정
* 릴렉스 스트라이딩: 100~300m를 몸에 힘을 뺀 상태로 달리고 조깅하기를 반복 예시) 100m를 질주하고, 그 후 300m는 조깅하는 방식으로 10세트 반복
* 패스트 릴렉스 스트라이딩: 릴렉스 스트라이딩과 같은 방법으로 질주 속도를 전속력에 가깝게 뛰는 것 
* 레그 스피드 트레이닝: 보폭 길이는 신경쓰지 말고 가급적 다리를 빨리 회전시키는 데 집중하도록 하자. 평지에서 100~120m 질주하는데 후반부에는 점진적으로 속도를 줄인다. 이 운동은 가능한 한 다리를 빨리 움직이는 데 신경쓰며, 끝나면 조깅으로 충분히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상체는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고 무릎은 적당히 높게 들며, 대퇴사두근과 하복근을 사용해 가능한 한 빨리 다리를 당기는 것만 생각하자. 이 운동의 목적은 몸의 움직임을 간결하게 만들어서 스피드를 향상시키는 데 있다. 장소는 평지 또는 완만한 내리막이 좋다. 
 
마라톤 유경험자

1. 가급적 오랜 기간  <마라톤 컨디셔닝> 2. 4주간 <힐 트레이닝>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1h 언덕 훈련 1h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1h30min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1h30min
저강도 파틀렉 달리기 1h(언덕에서) 타임 트라이얼 5,000m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1h30min 언덕 훈련 1h
조깅 1h 레그 스피드 100m*10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2h, 혹은 이상 저강도 파틀렉 달리기 1h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1h30min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2h, 혹은 이상

 

3.  4주간 <무산소 트레이닝>4. 2주간 <코디네이션(협응력 트레이닝)>
레피티션 200m*15~20 100m 질주 100m 힘만 빼고 질주 * 10~12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1h30min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1h30min
타임 트라이얼 5,000m 타임 트라이얼 5,000m
저강도 파틀렉 달리기 1h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1h30min
레그 스피드 100m*10 저강도 파틀렉 달리기 30m
타임 트라이얼 10,000m 타임 트라이얼 25km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2h, 혹은 이상 조깅 1h30min

 

5.  1주간 <코디네이션(협응력 트레이닝)>6. 1주간 <코디네이션(협응력 트레이닝)>
100m 질주 100m 힘만 빼고 질주 * 10~12 45m 질주 55m 힘만 빼고 질주 * 20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1h30min 저강도 파틀렉 달리기 45min
타임 트라이얼 3,000m 조깅 1h
저강도 파틀렉 달리기 1h 조깅 1h
조깅 30min 조깅 30min
타임 트라이얼 20km 타임 트라이얼 풀마라톤거리
조깅 1h30min 조깅 1h

 

7. 1주간 <코디네이션(협응력 트레이닝)>8. 1주간 <테이퍼링(릴렉스 러닝)>
조깅 1h 100m 질주 100m 힘만 빼고 질주 * 10
조깅 1h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1h30min
타임 트라이얼 5,000m 타임 트라이얼 5,000m
조깅 1h30min 저강도 파틀렉 달리기 1h
조깅 1h 조깅 30min
타임 트라이얼 5,000m 타임 트라이얼 10,000m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2h 조깅 1h30min

 

9. 1주간 <테이퍼링(릴렉스 러닝)>10. 1주간 <대회 주간>
45m 질주 55m 힘만 빼고 질주 * 20 저강도 파틀렉 달리기 45min
저강도 파틀렉 달리기 1h 타임 트라이얼 2,000
타임 트라이얼 3,000m 조깅 1h
조깅 1h 조깅 30min
조깅 30min 조깅 30min, 혹은 휴식
타임 트라이얼 5,000m 대회
조깅 1h30min 조깅 1h




마라톤 초보자

1. 가급적 오랜 기간  <마라톤 컨디셔닝> 2. 6주간 <마라톤 컨디셔닝>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30~45분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45분~1시간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1시간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1시간~1시간30분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30~45분 저강도 파틀렉 달리기 30분~45분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1시간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1시간~1시간30분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30~45분 저강도 파틀렉 달리기 30분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1~2시간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1시간~1시간30분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45분~1시간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45분 ~ 1시간

 

3.  6주간 <마라톤 컨디셔닝>4. 4주간 <무산소 트레이닝 & 코디네이션>
타임 트라이얼 5,000m 패스트 릴렉스 스트라이딩 200m*8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1시간~1시간30분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1시간~1시간30분
타임 트라이얼 10,000m 타임 트라이얼 5,000m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1시간~1시간30분 저강도 파틀렉 달리기 30분~1시간
저강도 파틀렉 달리기 30~45분 릴렉스 스트라이딩 200m*6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1시간 30분~2시간30분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1시간 30분~2시간30분
조깅 1시간 조깅 1시간

 

5.  1주간 <테이퍼링(릴렉스러닝>6. 1주간 <대회 주간>
저강도 파틀렉 달리기 30~45분 조깅 45분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1시간 타임 트라이얼 2,000m
타임 트라이얼 3,000m 조깅 45분
저강도 파틀렉 달리기 30~45분 조깅 45분
조깅 30분 조깅 30분, 혹은 휴식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1시간 대회
저강도 파틀렉 달리기 30분 조깅 45분~1시간




 
 
 
수치화된 운동 강도보다 개인이 느끼는 훈련 강도를 기준으로 삼으라고 하며, 과부하를 피하기 위해 거리보다는 시간을 중시하라고 합니다.
 
누누히 말하지만 끊지 않고 지속하는 운동이 중요하므로, 짧은 거리를 두번에 나눠 뛴다 해도 한 번 장거리를 뛰는 것만큼 효과적이지 않다.
 
나 역시 몇 시간이고 천천히 달리는 훈련을 통해 유산소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동의한다. 하지만 최상의 결과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다. 유산소 운동 부하는 유산소 최대 안정상태에 근접한 수준에서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달리는 시간을 고려해 최대 안정상태 70~100%의 강도로 훈련하는 게 가장 좋다. 이는 LSD 방식만으로는 도달하기 어려운 훈련 효과를 가져다 준다.
 
하지만 신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무산소 운동 능력으로 산소 부채의 최대치를 늘리는 작업도 필요하다. 
 
무산소 운동을 앞두고 있다면 그전에 먼저 유산소 능력과 유산소 최대 안정상태를 가능한 한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후에 시작하길 권한다. 
 
내 생각에 무산소 훈련에 필요한 기간은 4~5주로 충분하다. 혹은 더 적게 필요할 수도 있다. 
 
내 생각에 무산소 운동(인터벌이나 레피티션)은 가장 중요한 훈련이 아니다.
 
무산소 능력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리는 방법은 간단하다. 다양한 훈련이 있지만 어떠한 방법을 써도 문제없다. 거리와 속도 등을 엄밀하게 정하지 않아도 된다. 핵심은 선수 스스로 산소 부채를 겪을 만한 달리기로 몸을 소진시키고, 피로가 쌓이고 충분히 지쳤다고 느낄 때 멈추면 된다. 
 
샤프너 50m 전력 질주 50m 보통 빠르기 달리기 20회 반복 총 2km, 1주일에 1번 반복하면 무산소 능력 유지에 효과적
 
대부분의 거리를 유산소 상태로 달리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산소 부채를 균등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조절한다면 기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지구력을 충분히 쌓으면 피로의 원인이 되는 산소 부채의 발생 시점을 늦추는 것뿐 아니라, 신체가 빠른 회복 능력을 가지게 되므로 지칠 줄 모르는 상태가 된다. 참고로 지구력을 쌓는 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크로스컨트리 스키, 그 다음이 달리기이다. 일주일에 약 160km를 유산소 최대 안정상태보다 조금 느린 속도로 뛰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조깅처럼 가벼운 달리기를 보조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유산소 최대 안정상태에 가까운 속도로 1주일에 160km 뛰는 것이 최고의 효과를 낸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그리고 본 훈련 외 다른 시간에는 그보다 느린 속도로 보조적인 달리기를 넣어주면, 피로 회복을 촉진시키는 동시에 유산소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거나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몸에 힘을 잔뜩 주며 뛰는 달리기는 유산소 운동이 아닌 무산소 운동이다. 이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너무 빠른 속도로 뛰느니 차라리 매우 천천히 뛰는 게 훨씬 낫다. 
 
내가 권하는 방법은 훈련 초기에 주 3회 장시간주를 달리는 것이다. 이 모든 달리기는 안정적이고 일정한 속도로 이루어져야 한다. 훈련을 마친 후에는 피곤함을 느끼긴 해도, 마음먹는다면 더 빠르게 뛸 수 있을 만큼 힘을 남기는 수준에서 진행해야 한다. 
 
오랜 시간 유산소 최대 안정상태 가까이에서 뛴 선수는, 그보다 느린 속도로 뛴 선수들보다 훨씬 짧은 시간 훈련했음에도 심폐 기능의 발달이 동일했다. 
 
경기력에 날카로움을 더하는 데 필수 요소인 무산소 및 스프린트 훈련도 반드시 필요하다.
 
마라톤 컨디셔닝에서 더 효율적으로 심폐기능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자연 속에서 달리면서 불규칙한 부하를 가하기보다 도로에서 뛰면서 일정한 부하를 가하는 게 더 좋다.
 
내가 말하고 싶은 점은 제 아무리 훌륭한 훈련도 태생적으로 스피드가 부족한 주자를 빠른 주자로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빠른 스피드는 근육을 단련하고 몸 상태를 회복시킨다 해도 제한된 범위 안에서 향상시킬 수 있다.



-위는 마라톤 컨디셔닝(유산소 능력 향상)
 
아래는 
3. 스피드 및 좋은 자세를 만드는 힐 트레이닝
 
정기적으로 가파른 언덕을 뛰어오르면서 대퇴부 근육을 자극하도록 하자. 단, 주의할 점은 근육이 부하를 느낄 정도로 훈련하되 너무 빨리 뛰려고 하지 않아야 한다. 이 단계는 아직 무산소 능력을 본격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훈련이 아니기 때문이다.
 
육상 선수의 종목을 정할 때 기본 스피드의 우열 외에도 참고할 수 있는 게 하나 있다. 바로 자세인데, 타고난 자세가 풀러 유형(무릎을 들어올리는 사람) 또는 드라이버 유형(지면을 세게 내딛는 사람)인지에 따라 판별해 보는 것이다. 풀러 유형의 선수는 지면을 스쳐 지나가듯 부드럽게 뛰며, 옆에서 보기에는 하나도 힘을 안 들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유형의 주자는 보통 이상적인 크로스컨트리 선수로 거듭난다. 한편 드라이버 유형의 달리기는 풀러 유형의 달리기에 비해 매우 열심히 뛰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유형의 주자는 주로가 울퉁불퉁하거나 부드러우면 한층 더 지면을 세게 차기 때문에 그만큼 빨리 지친다. 만약 크로스컨트리 종목을 고를 경우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정기적으로 가파른 언덕을 뛰어오르면서 대퇴부 근육을 자극하도록 하자. 단, 주의할 점은 근육이 부하를 느낄 정도로 훈련하되 너무 빨리 뛰려고 하지 않아야 한다. 이 단계는 아직 무산소 능력을 본격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훈련이 아니기 때문이다.

(언덕 훈련) 힐 트레이닝 장소는 약 5~15도로 경사진 곳이 적합하며, 적어도 300m 이상의 언덕이 좋다. 가능하면 오르막 훈련을 위한 짧고 가파른 언덕, 내리막을 위한 완만한 언덕, 그리고 언덕 위아래로 조깅과 질주 훈련을 할 수 있는 평지도 필요하다. 근처에 이 4가지 조건을 갖춘 왕복 코스가 있다면 더할나위 없을 것이다. 
다리의 탄력으로 오르기, 정상 평지 조깅으로 회복, 힘을 빼고 보폭을 넓게 회전을 빠르게 해서 내려오기, 하단 평지에서 짧은 질주와 조깅(총 600~800m) 단계를 반복

 
준비를 마쳤다면 힐 스프링잉으로 오르막을 오른다. 힐 스프링잉은 다리의 탄력을 이용해 발끝으로 몸을 튕기는 운동이다. 체중을 이용해 다리 근육에 부하를 가하려면 몸의 무게 중심을 들어올리고 내리기를 반복해야 한다. 힐 스프링잉은 무게 중심을 위아래로 옮기면서 근육 발달과 유연성을 높이는 운동이다. 자세하게 설명하면 발끝으로 지면을 박차면서 무릎을 높이 들어올리고 체중을 위로 띄우는 느낌으로 뛰며, 이때 최대한 발목을 구부린 채 발가락을 이용해 위쪽으로 민다. 착지할 때는 뒤꿈치에 체중을 싣고 발뒤꿈치가 발끝보다 아래로 내려오도록 의식하며, 아킬레스건이 곧게 펴 지는 것을 느끼면서 다시 발끝으로 차 올린다. 이는 종아리 근육을 위아래로 최대한 늘리고 근섬유를 튼튼하게 강화하도록 부하를 가하는 동작이다.

힐 스프링잉은 당신의 몸 상태가 허용하는 만큼만 진행하고 해당 운동이 익숙해질 때 조금씩 횟수를 늘리길 바란다. 힐 스프링잉으로 언덕을 다올랐다면 평지에서는 조깅으로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회복을 취하자. 이때, 아무리 피로가 쌓였다 해도 달리기를 멈추면 안 된다. 그렇게 언덕 정상에서 충분히 회복했다면 힐 스트라이딩으로 달려 내려간다. 힐 스트라이딩은 몸에 힘을 뺀 채 보폭은 넓게, 회전수는 높게 가져가는 운동이다. 이를 통해 근육을 늘려주는 동시에 회복을 촉진시킨다. 언덕을 뛰어 내려 온 다음에는 평지에서 짧게 질주를 한다. 질주 거리는 50, 100, 200 및 400m로 다양하게 가져가며, 질주를 끝낸 다음 동일한 거리를 조깅으로 풀어주면서 수회 반복하자. 힐 트레이닝 단계에서 진행하는 질주는 1회 훈련시 600~800m 정도만 뛰도록 하자. 이 기간에 짧은 질주를 넣는 이유는 다음 단계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무산소 훈련에 조금씩 적응하기 위함이다. (더 길게하면 젖산이 많이 쌓인다.)

 
팔을 펴면 회전 속도는 느려지고 안으로 끌어당기면 빨라진다. 마찬가지로 다리의 회전수를 높이거나 보폭을 넓게 벌리기 위해서는 발을 가능한 엉덩이 가까이 위치시켜야 한다. 
 
자연스럽게 허리를 펴기 위해서는, 우선 고개를 들어 앞을 똑바로 바라보며 달리는 데 집중하자. 고개를 앞으로 숙이면 허리가 뒤로 빠지는 경향이 있는데 그럴 경우 무릎을 높이 들어올리지도, 발을 엉덩이 근처까지 가져오지도 못하게 된다.
 
무산소 훈련 단계로 들어선 후에는 무산소 능력을 키우기 위해 빠르게 적응해야 하지만, 결코 무리하면 안 된다. 지금껏 쌓아 올린 유산소 능력을 잃지 않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강도를 유지해야 한다. 수많은 운동선수처럼 어느 날 갑자기 많은 양의 무산소 훈련을 진행하는 방식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모처럼 최대치까지 신중하게 쌓아 올린 유산소 최대 안정상태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무산소 훈련을 진행할 때도 어느 하나 희생하는 일 없이 조심스럽게 능력을 높여야 한다. 
 
계단을 이용한 훈련도 속도를 향상시키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외발뛰기, 점프스쿼트, 바운딩도 좋다. 
 
힐 트레이닝 동안 일주일에 3일은 언덕에서 훈련하며, 힐 트레이닝을 제외한 3일은 스피드를 향상시키는 레그 스피드 러닝, 남은 하루는 유산소 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장거리 달리기를 실시한다. 
 
힐 트레이닝의 초기에는 다리에 상당한 부하를 가하기 때문에, 신체 반응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과하게 훈련하느니 차라리 부족한 게 낫다.
 
레그 스피드 트레이닝을 하는 날은 보폭 길이는 신경쓰지 말고 가급적 다리를 빨리 회전시키는 데 집중하도록 하자. 평지에서 100~120m 질주하는데 후반부에는 점진적으로 속도를 줄인다. 이 운동은 가능한 한 다리를 빨리 움직이는 데 신경쓰며, 끝나면 조깅으로 충분히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상체는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고 무릎은 적당히 높게 들며, 대퇴사두근과 하복근을 사용해 가능한 한 빨리 다리를 당기는 것만 생각하자. 이 운동의 목적은 몸의 움직임을 간결하게 만들어서 스피드를 향상시키는 데 있다. 장소는 평지 또는 완만한 내리막이 좋다. 맞바람을 맞으면서 뛰면 제대로 된 동작을 취하기 어려우므로, 이는 가급적 피하도록 하자. 
 
또한 스피드를 향상시키는 다른 방법으로 릴렉스 스트라이딩이 있다. 이 훈련은 몸에 힘을 뺀 상태로 100m를 질주하고, 그 후 300m는 조깅하는 방식으로 10세트 반복하는 것이다. 100m를 달릴 때는 등을 일자로 쭉 피고 상체에 힘을 뺀다. 앞다리의 무릎을 높게 들어올리는 동시에 반대쪽 다리의 무릎이 일자로 펴지는 것을 의식하면서 발끝으로 지면을 세게 차면 된다. 
 
힐 트레이닝 단계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훈련 기간은 약 4주에서 6주 동안 진행한다. 일주일 중 3일은 힐 트레이닝을 진행하는 날, 그리고 힐 트레이닝 훈련일 사이에 레그 스피드 러닝과 릴렉스 스트라이딩을 진형하며, 7일 째 되는 날에 장거리 달리기를 넣어주는 식이다. 



4. 스피드 지구력을 키우기 위한 트랙 트레이닝
 
수많은 코치와 선수가 트랙 훈련 기간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훈련은 마라톤 컨디셔닝이다. 그래야 무산소 훈련과 대회를 대비하기 위한 체력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무산소 훈련의 양과 강도를 서서히 증가시키는 동시에 스피드를 키우는 훈련을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짧은 질주, 힘을 뺀 상태에서 빨리 달리는 훈련, 대회 전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샤프닝, 스피드와 지구력 두 가지 능력을 요구하는 타임 트라이얼 등이다. 본 대회에 앞서 경기 감각을 익히기 위해 단거리 및 중장거리 종목에 나가는 방법도 있다.
 
스피드 발달에 가장 효과 있는 운동은 스프린트 트레이닝이다. 이는 100~150m 거리를 힘을 뺀 상태로 가능한 한 빨리 질주하는 훈련인데, 질주 사이에 최소 3분의 회복 조깅을 넣어 질주 속도를 유지한 채 반복해서 진행하는 방식이다. 하이니(무릎을 높이 들어올리며 뛰기), 스트라이딩(발목을 앞으로 차며 전진하기), 러닝 톨(등을 곧게 펴고 높이 뛰며 전진하기)와 함께 병행하면 좋다. 체력에 따라 6~8회 반복하도록 하자. 훈련을 소화한 후에는 최소 15분 동안 조깅하면서 몸을 식히길 바란다. 
 
훈련을 결코 대회처럼 임해서는 안 된다. 예리함을 깎아먹으면 안 된다. 멈춰야 할 때는 멈춰야 한다.
 
저강도 파틀렉은 포인트 훈련 및 대회 이후 피로를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며, 고강도 파틀렉은 무산소 능력을 기를 수 있는 훈련이다.
 
레피티션
선수 스스로 할 만큼 했다고 느끼는 시점에서 멈춰도 괜찮다. 레피티션 훈련에서 중요한 점은 무산소 달리기를 통해 몸이 피로를 느낄 때까지 달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훈련을 충분히 했는지는 본인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다. 거리와 횟수는 안내에 지나지 않는다. 숫자에 얽매이지 않길 바란다.
 
샤프너
무산소 훈련은 필요하나 훈련량을 줄이고 강도를 높이는 시점에서 권장하는 훈련이다. 50m 질주하고 50m는 몸에 힘을 뺀 채(속도는 줄어들지만 여전히 빠른 상태, 속도는 되도록 유지하면서) 달린다. 이 방법으로 20회 반복하면 달리는 데 사용하는 근육은 극도로 피로가 쌓이지만 훈련 시간은 짧아 몸이 느끼는 피로감은 크지 않다. 그동안 갈고 닦은 무산소 능력에 예리함을 더해 준다. 
 
무산소 훈련에 의해 혈중 pH 수치가 낮아졌다면,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회복한 후 무산소 훈련을 진행하면 된다.
 
회복 조깅은 무산소 훈련에서 발생한 피로를 풀어주고 유산소 능력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트랙 훈련은 첫 4주를 소화하고 난 뒤에도 약 4주 반 동안 더 지속해야 한다. (리디아드는 이 시기의 훈련을 스피드와 지구력을 조화롭게 움직이는 협응력 트레이닝이라고 칭했다.)
 
이 기간 동안 주간 훈련 일정
월 샤프너, 화 스프린트 트레이닝 또는 저강도 파틀렉, 수 타임 트라이얼 또는 스프린트 트레이닝 + 중거리주, 목 수요일 결과를 지켜본 후 약점을 보완, 금 조깅 또는 저강도 파틀렉, 토 타임 트라이얼, 일 저강도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몸 상태를 최고조로 맞추는 기간은 10일이 적합해 보인다. 훈련은 매일 해야 하지만, 피로가 쌓이면 안 된다. 스피드 훈련은 질적 수준을 유지하되 거리는 짧게 하고, 장거리 달리기는 여유 있는 속도로 실시한다. 
 
훈련량이 준만큼 먹는 양도 줄인다.




5. 자연 속에서 달리며 다양한 부위를 단련하는 크로스컨트리
 
울퉁불퉁하거나 고저 차가 심한 지형을 달리면, 평탄한 포장도로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다양한 부하가 다리 근육과 힘줄에 가해진다.



6. 워밍업과 쿨링다운의 목적과 방법
 
워밍업을 하면 심박수를 높여 높음으로써, 시작과 동시에 호흡과 심박을 급히 끌어올리지 않아도 된다. 미리 체온을 높여둠으로써 근육이 더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시켜 두는 것이다.
 
마라톤은 트랙 종목에 비해 초반 페이스가 느리므로, 평상시보다 심박수와 체온을 높여 놓는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높아진 심박수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가볍게 조깅을 넣어주자. 몸을 움직인다.
 
워밍업에 제 아무리 많은 시간을 소요한다고 해도, 생리적으로 얻는 추가적인 이점은 거의 없다.
 
마라톤이나 크로스컨트리처럼 가능한 한 에너지를 아껴야 하는 종목은 제 아무리 체력이 좋다 해도 돌아다니지 않는 편이 좋다.
 
경기를 마친 후 최대 15분 정도 가볍게 조깅을 넣어주자. 젖산은 몸 밖으로 배출되지는 않지만 신진 대사가 활발하게 작용하면 화학적 과정을 통해 글리코겐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7. 복장 및 러닝화를 고르는 방법
 
8. 대회 전략
중장거리 종목의 결과를 좌우하는 요소 
1. 자신의 현재 기량과 발달 정도
2. 기초 스피드 또는 질주 능력
3. 지구력
4. 빠른 페이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능력
5. 경기 중에 변속을 가하는 능력
6. 라스트 스퍼트를 시작하기에 가장 적합한 거리
7. 경기 중 마인드 컨트롤하는 힘
8. 상대방의 기량을 파악하는 능력
9. 상대방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그를 활용하는 능력
10. 자신과 상대방의 장단점을 연관짓는 능력
11. 경기 중 정확하게 속도를 판별하는 능력
 
결승선을 몇 미터 앞두고 스퍼트를 내는 게 자신에게 알맞은지 알기 위해서는 다양한 거리에서 스퍼트해 보는 게 도움된다. 



9. 날이 덥거나, 추운 날 달릴 때 주의점
 
기온이 높을 때는 습도가 높아야 하며???, 기온이 낮을 때는 습도도 낮아야 한다. 
 
더운 날은 급수가 중요하다.



10. 주자들의 식단조절에 관해
칼슘, 마그네슘, 칼륨이 중요하다.
6일 전 농도가 연한 변비약을 복용해 장을 편안하게 만들면서 장 청소를 한다. 그 후 평소처럼 식사를 하되 대회 이틀 전부터 식사와 별도로 200g의 포도당 혹은 꿀을 섭취한다. 
 
11. 부상 방지 및 대책
 
 
 
 



----- 느낀 점, 서평. 대충 대충 끄적끄적


몸을 느끼며 시간을 달리자!
 
달리기를 좋아하는 만큼 달리기 책도 좋아하는데
또 귀한 책이 나왔다. 
잭다니엘스의 러닝포뮬러만큼 알려진 러닝 위드 리디아드다. 
 
받자마자 짬짬이 읽었다. 
 
몸을 느끼며 시간으로 달리자!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수치화된 속도보다는 몸의 감각으로 강도를 정하자는 생각이 와닿았다.
  
날마다 몸의 상태도 다르고, 달리는 주로도 다르고, 바람도 다르고,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수치에 따라 훈련하기 보다는 달리기가 몸 전체로 하는 운동인만큼 몸을 느끼며 달리는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해진 속도와 거리로 달리기 보다 몸을 느끼며 시간으로 달리는 것이 타인과, 혹은 자신의 과거와 경쟁을 줄이고, 달리기의 즐거움을 더욱 느낄 수 있는 달리기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러닝포뮬러와 가장 큰 차이점은 훈련 속도 제시 방법이다.
러닝포뮬러에서는 훈련 속도를 vdot을 기반으로 수치화해서 제시하지만 러닝위드리디아드에서는 달리는 사람의 느낌대로 달리라고 한다.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 강도는 조깅보다는 빠른 속도, 기분 좋은 속도, 훈련을 마친 후에는 가벼운 피로감을 느낄 정도로 제시하고, 
무산소 훈련은 거리와 속도를 엄밀하게 정하지 않고 선수 스스로 산소 부채를 겪을 만한 달리기로 몸을 소진시키고, 피로가 쌓이고 충분히 지쳤다고 느낄 때 멈추면 된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러닝포뮬러와 결국 통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이 더 많았다. 
두 책 모두 기초체력 유산소 능력을 가장 중요시하고, 대회를 준비하면서 기초체력, 근력, 무산소 능력 순으로 기르기를 권한다.
 
리디아드를 읽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되어 좋았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즐겁게 달리기!
 
아, 의외 였던 점: 느린 달리기를 강조할 줄 알았는데 가장 강조하는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는 생각보다 빠른 달리기일 수 있다는 것이 의외였다. (조깅보다 빠른 달리기로 유산소 능력의 70~100%에 해당, 추측건데 존2 ~ 존3까지 될 듯, 그게 아니면 리디아드가 말하는 조깅이 아주 느린 달리기이거나)

아, 아쉬운 점: 감각에 따른 달리기라는 것은 좋으나 그 기준을 잘 모르겠다는 점이 아쉽다. 특히 강조하는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의 강도가 느낌은 오지만 모호한 것이 사실이다. 



느낀 점
의외 였던 점: 느린 달리기를 강조할 줄 알았는데 가장 강조하는 장거리 유산소 달리기는 생각보다 빠른 달리기라는 것이 의외였다. (조깅보다 빠른 달리기로 유산소 능력의 70~100%에 해당, 추측건데 존2 ~ 존3까지 될 듯, 그게 아니면 리디아드가 말하는 조깅이 아주 느린 달리기이거나)
시기에 따라 해야할 훈련이 있다.
가장 가장 중요한 것은 유산소 능력
다음이 근력
그 다음이 무산소 능력
 



1km 레피티션
3분 50초로

1km 전력에 가깝게 달리고
충분히 쉬고
또 1km 전력에 가깝게 달리고
충분히 쉬고
적당히 반복
(러닝포뮬러에서는 상한으로 주당 마일리지의 5%)


참고) 다니엘스의 러닝포뮬러에서 말하는 레피티션 훈련

무산소성 능력, 스피드, 러닝 이코노미를 올리기 위한 훈련
스피드를 연마하고 좋은 자세를 유지하면서 빠르게 달리는 것

상한은 8km나 주간 주행거리의 5% 중 짧은 거리
매회 상한은 2분 이내
(이 부분을 봤을 때는 1km 레피티션이라는게 좀 안 맞네)
R트레이닝의 휴식은 R러닝의 2~3배 시간 또는 조깅을 같은 시간
훈련예시: R 200m + jg 200m * 8 * 2set, set 사이에는 800m 조깅


장호준




실전기록 단축을 위한 지름길 레피티션 트레이닝

흔히 스피드훈련 하면 동호인들은 대개 ‘인터벌 트레이닝’을 떠올린다. 달리기 선배로부터, 그리고 선수 출신 지도자로부터 자주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밖에도 스피드 향상을 위해 실시하는 훈련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레피티션 트레이닝’은 잠재된 최대스피드를 끌어올려 스피디한 레이서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무엇보다 장시간 체력을 많이 소모는 것이 아니라 ‘짧고 굵은’ 훈련법이므로 무더운 여름 ‘체력 안배’와 ‘스피드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레피티션 트레이닝은 말 그대도 반복훈련이다. 최대 강도의 운동을 반복적으로 실시하되, 그 사이에 완전히 휴식을 취한다. 고강도 트레이닝의 반복이란 점에서는 ‘인터벌트레이닝’과 같지만, 휴식의 방법에 있어서는 상반된 형식을 취하는 게 특징이다(인터벌은 불완전 휴식)


레피티션 트레이닝은 마라톤뿐만 아니라 단거리 육상과 수영 등에서도 실시하는데 단거리는 70m 이내, 수영은 20m 이내를 적정 거리로 본다. 중간에 수 분간의 휴식을 취하며 5~10회 정도만 반복하므로 그야말로 단시간에 최고강도의 훈련을 실시하는 셈이다.



느림보도 레피티션 트레이닝으로 확 바뀐다


일선 육상 지도자들은 기록 향상이 지지부진한 동호인들도 레피티션 트레이닝을 통해 상급자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마라톤에 있어서 레피티션 트레이닝은 중거리를 반복해서 달리는 것인데, 꼭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150m, 200m, 350m, 400m, 600m, 1000m가 보편적으로 선택된다.


질주 후에는 완전 휴식을 취하는데 그렇다고 털썩 주저앉는 것은 아니다. 축적된 젖산을 제거하기 위해서 가볍게 움직이며 달리기 전의 매박으로 돌아갈 때까지 2분에서 10분 정도 휴식한다. 대개는 달리던 트랙에서 천천히 걷는 방법을 사용한다.


반복 횟수는 그리 많지 않다. 150~400m 질주를 할 경우에는 7~10회, 600~1000m의 경우는 3~5회 정도 반복 실시한다. 단시간에 고강도 훈련이 이루어지는 만큼 더위에 기운을 뺏기기 쉬운 여름철에 추천할 만하다. 호흡을 틔우고 스피드를 배양하면서 열 질환이나 허탈 등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 물론 훈련에 임하기 전 세심한 몸풀기와 컨디션 체크는 필수적이다.


훈련 거리와 시간이 짧아도 레피티션 훈련은 다른 도로훈련과 다름없는 체력을 요구한다. 따라서 같은 날 다른 훈련과 함께 실시해서는 곤란하다. 또한 훈련 전에는 체력이 충분한 상태를 유지해야 스피드 향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 훈련은 최대능력의 90%를 넘는 운동을 반복해 몸이 항정상태(상황에 적응)에 이르도록 하여 산소부채능력과 최대산소섭취량을 늘리기 위한 훈련법이다. 최대스피드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지구력에 비해 스피드가 부족한 러너, 기초체력이 부족한 러너들은 인터벌트레이닝보다 레피티션 트레이닝을 실시해야 한다. 근력훈련을 병행하면 스피드 향상을 극대화할 수 있다.



엘리트 선수들도 즐겨 쓰는 훈련방법


이 훈련법을 처음 접하는 동호인들은 과연 42.195km나 되는 마라톤에서 효과를 발휘할까 하는 의문을 갖기도 한다. 수백미터 거리 질주와 휴식을 반복하다 보면 단거리 선수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레피티션 훈련은 실제로 호주와 미국의 중?단거리 주자들이 주로 실시하던 훈련이다. 그러나 마라톤이 스피드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현재는 장거리에도 도입됐다. 일본 선수들이 이 훈련을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엘리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장거리 레이스의 스피드 향상을 꾀하려면 궁극적으로 100m, 200m와 같은 단거리 기록부터 좋아져야 한다. 그 스피드가 점차 긴 종목에도 영향을 미처 마라톤을 실시함에 있어서도 기록 단축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하프마라톤과 마라톤으로 주 종목을 옮긴 성인 선수들이 다시 5000m,  10000m 대회에 자주 출전하며 기록을 당기려고 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지구력과 레이스 전략만으로는 한계에 부딪칠 때 결국 스피드를 업그레이드하는 것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때문이다. 최근 마라톤에서 세계 톱클래스 기록을 내는 선수들은 대부분 5000m, 10000m, 하프마라톤에서부터 세계기록에 근접하는 기록을 냈던 선수들이다.


따라서 젊은 주자일수록 레피티션 훈련을 통해 자신의 최대스피드를 당겨놓는 것이 좋다. 그래야 나이가 들어 스피드를 향상시키기 어렵게 돼도 자신이 가진 스피드를 유지․관리하면서 고른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물론 육상을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은 동호인들의 경우에는 이미 나이가 들었다 하더라도 레피티션 훈련으로 충분히 스피드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파틀렉과 병행하면 ‘찰떡궁합’


스피드 향상 훈련이 효과를 보려면 근력강화훈련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또한 목표기록을 설정하고 실시하는 트렉에서의 스피드훈련은 정신적인 피로가 크므로 이를 해소할 수 있는 훈련 스케줄이 필요하다. 이런 목적에 잘 들어맞는 것이 바로 파틀렉 트레이닝이다.


1930년대 북유럽에서 시작된 파틀렉 훈련(자유주)은 야산에서 실시하는 산악훈련과 유사하지만 보다 더 완만한 자연지형을 달리며 근력과 상황 대응력을 기르는 것이 목적이다. 무엇보다 큰 장점은 훈련강도에 비해 정신적 피로가 적다는 것이다. 파틀렉의 뜻 자체가 스피드 놀이다. 페이스를 기분 내키는 대로 바꾸면서 야산과 벌판을 내달리며 무한한 해방감을 느끼며 훈련에 임할 수 있다.


훈련은 운동수준이 비슷한 주자와 함께 밀고 당기며 뛰어 놀듯이 하면 좋다. 마음을 비우고 달리는 동안 심폐지구력과 전신지구력, 순환기능이 크게 향상된다. 노면이 불규칙하고 다양한 지형지물이 나타나므로 순발력도 좋아진다. 10~15km 정도의 거리를 소화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처럼 선수나 동호인이 즐겁게 실시할 수 있는 훈련이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파틀렉 훈련 여건이 좋지 않다. 골프장처럼 낮은 언덕이 이어지는 벌판이나 야산을 뛰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그런 지형을 만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아쉬운 대로 매우 낮은 야산의 능선을 달려보자. 약수터로 이어지는 완만한 산길도 괜찮다. MTB 동호인들이 개척해놓은 라이딩 코스는 급경사가 적어서 파틀렉 훈련을 하기에도 좋다.


레피티션과 파틀렉 트레이닝은 이른바 ‘테크닉 훈련’이다. 일반적으로 도로에서 실시하는 거리주나 지속주 등 본 훈련과는 성격이 다르다. 훈련을 실시하는 빈도는 동호인의 경우 주1회 내지 월 2~3회 정도가 적당하다. 강도가 높은 훈련이므로 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고 훈련이 부담스러울 경우에는 과감히 조깅으로 전환하는 융통성도 필요하다.



훈련효과 더 높이려면 라이벌과 함께하라


흔히 마라톤은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하지만 훈련을 할 때도 고독하고 외롭게 할 필요는 없다. 특히 잠재된 능력을 끌어내고자 실시하는 스피드훈련에서는 경쟁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훈련 파트너가 필요하다. 주의할 점은 가능하면 운동수준이 비슷하면서 나보다 조금 나은 쪽을 택하는 것이다. 기량이 너무 좋은 사람과 운동하게 되면 좇아가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폐가 된다. 한쪽이 한 템포 끌어주고 다른 한 쪽이 큰 무리 없이 좇아갈 수 있어야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


동호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전반적으로 상급자가 많은 동호회라면 초보자가 참여하기는 부담이 된다. 초보자와 중급자 위주로 운영되거나 회원 수가 많아서 초보반이 별도로 있는 동호회에 가입해야 한다. 또한 전원이 같은 거리를 같은 속도로 달리는 동호회도 좋지 않다. 달리기는 다른 어떤 운동보다도 개인차가 뚜렷한 운동이므로 회원 개개인의 개성이 어느 정도 보장되어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동호회만 잘 선택할 수 있다면 개인 훈련보다는 실력 향상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집단 훈련이 갖는 의욕적인 분위기가 운동 효과를 배가시킬 뿐만 아니라 좋은 폼을 가진 주자 뒤를 따름으로써 그 폼을 몸에 익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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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마협 월드런 슈퍼플라이업 시합용 카본 하늘 메쉬와 15km 달리기, 24.5.1.(수)

쿠션 빵빵하다.
손으로 만져봐도 말랑말랑한 말랑말랑 쿠션.
말랑해서 무게를 주는 방향 쪽으로 퓨웅 눌러지는 쿠션.
꺼지는 느낌이 들어서 마냥 가볍게 느껴지지는 않는 쿠션감.

10k를 내 기준으로는 빠르게 달려봤는데 탄성은 만족스러웠음.
오늘 달린 코스 뛴 것 중에는 가장 빨랐음.
대회 때 말고 43분대를 뛴 건 오늘이 처음임.

발볼 여유 있음.
아디오스 프로3만큼은 됨.
편함. 딱 잡아주는 느낌은 아님.

다만 신발끈을 모든 구멍에 다 넣고 묶으면 혀가 딱딱해서 끈이 혀 밑 쪽로 밀려서 묶임.
이러면 발목 쪽보다 발등 쪽으로 끈이 묶이는데 이 부분이 불편할 수도 있음.

마지막 두번째 구멍은 안 쓰고 맨 마지막 구멍에 끈을 넣어서 마무리하니 발목 쪽으로 끝이 묶여서 괜찮았음.

길이는 아디오스 프로3보다 아주 조금 짧은 느낌.
같은 사이즈로 가면 될 듯.

하늘색 메쉬는 메쉬망 구멍도 크고 통기가 아주 잘 됨.

말랑한 쿠션과 여유있는 발볼이 더해져서 빨리 달릴 때 조금 불안해짐.

방향 전환을 하거나 굴곡있는 지면을 밟을 때 발이 밀리는데 밀리는 방향으로 쿠션이 꺼지니까 불안한 느낌이 들었음.

푹푹 꺼지는 쿠션 싫어하면 안 맞겠다 싶었음.

발을 디딜 때마다 살짝 아치 쪽으로 살짝 기우는 듯한 느낌도 들었음. 그러니까 발 안쪽으로 꺼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음. 심하지는 않았지만 어색했음. 예민한 분들은 상당히 거슬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렇지만 웜업 본달리기 쿨다운까지 15km 정도 달렸을 때 나는 발목이나 어디가 아프거나 하는 건 없었음.

결과적으로 보면 몸이 느끼는 데미지는 웬만한 신발보다 더 적었던 듯.
쿠션이 빠방해서 그런 듯.

아. 그리고 신고 서자마자 들었던 느낌은 뒷 쪽이 불안하다였음.
뒤 쪽이 살짝 올라간 구조라서 아웃솔이 끝까지 없어서 그런 듯.
걸을 때는 흔들리는 것도 같고 이상했는데 뛸 때는 이 부분이 거슬리지 않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마음에 듦.

장거리 훈련 때 특히 좋을 것 같고, 조깅, 스피드 훈련 뭐 어디에든 다 괜찮게 신을 수 있겠음.

색깔이나 디자인 좀 음 좀 음 그렇긴 한데 산 거 만족함.



달리기 책, 마라톤 책

 

= 책, 사례별로 보는 마라톤 트레이닝, 강희규(전 한국전력 마라톤 감독)

 

다양한 내용이 있다. 

뜻을 분명하게 파악하기 쉽지 않다. 

12주 프로그램 등 구체적인 트레이닝 프로그램은 없다.



30여년 전의 전지훈련보고서 등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서 자료를 찾다가, 지난 40여 년 동안, 신문, 육상월간지, 유명선수 및 지도자들의 저서(주로 일본 문헌)에서 발췌해 두었던 자료 꾸러미를 발견했다. 이사를 몇 번이나 다니면서도 가보인 양 챙겨온 자료들이지만 이제 버릴 때가 되었다 싶어 나름 정리를 해보었다. 비록 오래된 이론들일 수 있지만 온고지신, 옛것을 알아야 새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우리 선수나 지도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2년 6월. 

 

제1장 마라톤 트레이닝의 발전과정

나름 재미있게 읽었음. 인터벌, 파틀렉 등의 유래를 알 수 있음. 

 

제2장 마라톤의 기초 지식

2. 트레이닝 원리 원칙

  1. 트레이닝 원리
  1. 과부하의 원리

주력이 향상되었다고 감지되면 페이스뿐 아니고 시간과 거리를 늘려 자신의 성장에 맞게 부하를 조절해 주어야 한다.

  1. 가역성의 원리

훈련을 중단하면 체력은 조금씩 손실된다.

  1. 특이성의 원리

런닝을 위해 필요한 근력과 기술은 런닝 트레이닝을 통해 몸에 익혀야 효과적이다.

 

(2) 트레이닝 원칙

점진성, 전면성(전신의 밸런스에 맞는 트레이닝), 의식성(지식을 가지고 목적을 이해하고), 개별성(개개인에 맞는), 반복성(장기간에 걸쳐 계속해서 반복해야)

 

3.  트레이닝 용어와 목적

  1. 워킹 워킹에 쓰이는 근육은 달리할 때의 근육과는 다르다. 그러나 공통의 부분도 적지 않다. 런닝에 비교하면 착지 시 충격이 적으므로 달리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달리기 전 트레이닝으로 특히 적합하다.
  2. 조깅

달리기 트레이닝의 기본 중 기본, 여유를 갖고 천천히 달리는 것, 런닝의 기본이 되는 근력을 만들거나 유산소 능력을 높이는 데 효과, 자신의 약점을 늘 생각하며 동작을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 생각하면서 달려야 함

  1. LSD

핵심은 천천히 달리는 것, 빨리 달려서는 생기지 않는 각근지구력의 기초가 되는 근육에 미미한 자극을 계속 주게 되면 모세혈관이 증가되고 산소 운반이 원활해져서 산소섭취능력의 향상으로 근지구력이 향상된다. 마라톤 달리기의 기본 중 기본인 각근지구력을 향상시키는 연습인 것이다. 빨리 달리고 싶으면 천천히 달려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피드 연습에서 부상을 잘 입는 선수와 초보자에게 특히 필요한 연습이다. 

  1. 윈드 스프린트

100m 전후의 거리를 70~80% 속도로 질주하는 연습, 무산소 운동으로 심폐기능도, 근육도 조깅이나 LSD와는 다른 자극을 줄 수 있음, 주 연습은 아님, 근력 강화는 물론 달리는 리듬이 살아나 상반신과 하반신을 연계해 줌, 동작을 너무 크게 해서 레이스 때의 동작을 완전히 바꿔버리는 것은 안 됨, 

  1. 페이스주

정해놓은 거리를 일정 페이스로 달리는 연습, 시합 때 목표한 속도를 숙달시키는 연습, 5km 거리를 자신이 마라톤 시합 때 목표한 기록으로 달려 몸에 숙달시키는 연습(레이스 페이스를 습관화하기 위해서는 거리를 정해두는 것이 좋음)

  1. 크로스컨트리주

자연의 지형을 이용한 달리기로 심폐기능과 근력 강화가 목적, 현재 케냐, 에티오피아 런너 들이 장거리나 마라톤에서 크게 활약을 하고 있는데 그들 트레이닝의 중심도 크로스컨트리, 오르막을 오를 때는 몸을 올리기 위한 근력이 필요하고 내려갈 때는 착지 충격을 지탱하기 위한 근력이 필요함, 부드러운 땅을 달릴 때는 유연하고 밸런스 있는 달리기를 몸에 익히는 효과도 있음

  1. 지구주(Endurance Running)

부하 없는 페이스, 즉 유산소 능력으로 끈질지게 달라붙은 강인한 달리기를 계속하는 것, 통상 15~ 20km 나 25~30km 지구주를 함, 페이스는 조깅과 마라톤 페이스의 중간 저오로 생각하고 달리면 무리가 없음, 달리는 중 호흡이 거칠어지지 않는 여유 있는 페이스, 여유를 가지고 몸에 무리한 부하를 걸지 말고 완주를 목적으로 끈질지게 달리는 능력을 기르는 트레이닝, 조깅과 LSD에 비교하면 스피드가 약간 있는 실전적 트레이닝

  1. 오르막 질주

빠른 스피드로 오르막을 단숨에 뛰어오르고 천천히 조깅으로 내려오는 것을 반복, 인터벌주의 대용 트레이닝이 될 수도 있음, 질주 페이스는 목표한 횟수를 반복해서 할 수 있는 스피드를 연구해서 알아내야 함, 코스 오르막은 300m 정도가 이상적이지만 100m나 200m도 상관없음, 오르막 길이가 짧으면 횟수를 적당히 올림, 오르막 질주는 심폐기능에 큰 부하가 걸리고 다리 근력 강화에도 큰 효과가 있음, 특히 무릎을 올리는 움직임은 장요근 등 몸의 깊숙한 곳에 있는 근육이나 햄스트링 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함, 오르막 질주를 반복해서 하게 되면 좋지 않은 폼이 자연스럽게 좋아짐.

  1. 언덕 트레이닝

케냐 고지대에는 20km, 30km의 오르막 연습 코스가 있어 선수들이 주1회 이상 언덕 트레이닝을 하고 있음, 다리 근력은 물론 지구력(심폐기능)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연습

  1. 2km  레이스 페이스주

레이스 페이스를 몸에 익히기 위해 반복해서 달리는 연습, 반복 트레이닝이지만 인터벌과는 다르다, 마라톤 페이스로 달리는 트레이닝, 선수들 트레이닝 메뉴에 2km 레이스 페이스주 * 5회가 자주 등장함, 10km를 한 번에 달리지 않고 2km를 5회 반복하는 이유는 10km를 1회 달린다고 하면 중간에 느슨해지기 쉬우므로 짧은 거리로 분할해서 집중력을 갖고 달리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1회의 거리가 1km 정도로 짧으면 너무 평탄하게 달리기 때문에 마라톤 페이스를 지키기에는 달리는 폼이 달라짐. 매회 사이 완전 휴식은 없고 2~3분 정도의 조깅으로 이어감, 레이스 페이스 트레이닝 중에는 그 페이스를 언제든지 재현할 수 있도록 집중하는 것이 중요, 신발로 레이스에서 신을 신발과 같은 브랜드를 신는 것이 좋음

  1. 장거리 지구주

레이스를 시뮬레이션을 한다는 생각으로 달림, 전반에는 레이스 페이스와 조깅 중간 정도의 페이스로, 전반에 페이스를 늦추었다가 후반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연습을 하는 것도 후반을 강하게 준비한다는 의미에서 좋은 연습 방법, 이 연습의 가치는 후반의 달리기, 전반을 강하게 달리고 후반에 조깅을 한다면 의미가 없음, 긴 거리의 지구주는 불안을 줄임, 실제 레이스 시간에 맞추어 하는 것이 좋음, 조깅보다 빠른 페이스로 20~30km의 긴 거리를 달렸을 때 자신의 몸에 어떤 반응이 일어나는가를 체험해 보는 것도 중요, 거리를 35km이상 40km까지 늘려봄, 레이스에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는 피로하고 무리하게 달려서도 안 되고, 더 달릴 수 있을 것 같은 여유가 있는 상태로 달리기를 끝내는 것이 좋음, 

  1. 시험 레이스 출전

지구주를 대신해서 참가, 스케줄을 잘 조정해서 어디까지나 연습으로, 준비해 온 폼 그대로 달림, 출전한 레이스가 하프나 10km일 때라도 전혀 다른 폼으로 달리게 되면 목표 레이스에 도움이 안 됨, 트레이닝의 흐름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구주 연습을 대신한다는 생각으로 레이스 결과에 구애되지 말고 달리는 게 중요

  1. 빌드업주

레이스 페이스까지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연습, 15km 빌드업 또는 10km 빌드업 방식으로 한다, 최종적으로 레이스 페이스까지 올려 최후 수 km를 달리는 연습, 레이스 페이주에 비교하면 데미지가 적다는 것이 다른 점, 레이스 직전 트레이닝으로 적합한 이유

  1. 웨이트 트레이닝

전신을 균형있게, 근력이나 파워보다는 근지구력에 중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 복근과 (등)배근은 몸을 안정시키는 중요한 근육

  1. 보디케어

부상 예방 중요, 전후 체조와 스트레칭, 마사지, 충분한 영양 공급과 휴식, 수면

  1. 신체 조정

시합 전 2주일간의 조정에 신경 써야 할 포인트는 체력이 남아 있으면서 다리를 가볍지 않게 하는 것, 약간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는 상태가 좋고 발과 허리가 잘 맞지 않는 느낌이 들어도 조정이 잘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레이스 1주일 전 주말에는 지구주나 LSD로 장거리 달리기를 하는데 이때 달리기 전반은 다리가 약간 무겁게 느껴지고 후반부터는 천천히 가벼워지며 살아나는 느낌이 드는 것이 이상적, 카보(탄수화물) 로딩을 추천, 몸 컨디션을 붕괴시키는 부담이 적으면서 그 나름대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 레이스 3일 전부터 탄수화물을 무리가 없는 범위 내에서 넉넉하게 섭취하는 방법, 식사량은 평시처럼 하는 것이 무난, 레이스 당일 아침식사는 평상시보다 적게 먹는 것이 좋음

  1. 레이스 전 연습

레이스 전날의 연습은 조깅과 1~2km 레이스 페이스주(정상급 런너), 중간그룹 선수는 40분 조깅과 윈드 스프린트를 조합해서 실시, 초보자(완주 목표)는 전날에는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

  1. 레이스 전 일상생활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특별한 연습 지양, 평상시와 다른 시도로 몸에 변화를 주어서는 안됨, 평상시 일상생활 유지, 레이스 1주일 전이 3일간은 단백질만 섭취하고 윈드 스프린트주를 하여 체내에 있는 탄수화물을 고갈시키고 3~4일간 탄수화물 위주로 섭취

 

4. 아더 리디아드의 트레이닝론

뉴질랜드의 세계적인 명코치 리디아드, 자신의 몸을 연구 대상으로 중장거리 트레닝 방법을 깊이 연구하여 리디아드 방식이라는 트레이닝 방법을 확립하고 선수들을 지도, 지도한 선수들이 로마올림픽 도쿄올림픽에서 대활약, 1993년에 발간된 Running with Lydiard 책은 장거리 달리기의 기초 교과서로 널리 보급되어 있음

  1. 리디아드 방식의 기본 중의 기본 

[Point 1] 트레이닝의 기본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다

목표한 대회에 최고의 상태로 출전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① 유산소능력(일반적으로 말하는 스태미너)를 높이는 유산소 트레이닝(12주)

② 스피드를 내는 폼과 능력을 몸에 익히는 전문적 테크닉(근력) 트레이닝(4주)

③ 산소 능력(스피드)를 높이는 무산소 트레이닝(4주)

④ 신체 각 기능에 협조해서 약점을 보완하는 조정적 트레이닝(4주)

⑤ 각능력을 지키면서 피로를 풀어주는 프레시 트레이닝(10일 ~ 3주간)

이 5단계의 트레이닝을 밸런스를 맞추며 쌓아올리는 트레이닝이다. 

[Point 2] 트레이닝의 목적을 이해한다. 

유산소 능력(스태미너)와 무산소 능력

 * 유산소 능력은 산소를 섭취하고 운반하는 능력을 말하는데 기본 개발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한번 획득해 놓으면 소멸이 잘 안 되는 것으로 트레이닝을 하면 할수록 무한으로 향상된다. 

무산소 능력에는 최대 산소 부채량이 15~18리터 정도의 절대적인 한계가 있어 상한선이 있으며, 개인차는 별로 없다, 충분한 기간 동안 적절히 트레이닝을 하면 누구도 어느 한계까지는 향상될 수 있다. 얼마의 기간 얼마만큼 트레이닝을 해야 향상, 유지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다. 향상된 수준을 지키려는 노력의 트레이닝을 하지 않으면 이 능력은 곧바로 소실된다. 

[Point 3] 스태미너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1분간 섭취할 수 있는 산소의 최대량이 3리터이고 최대 산소 부채량이 15리터의 선수가 매분 5리터의 산소가 필요한 스피드로 달리면 이 선수는 매분 2리터씩 산소 부채를 지게 된다. 그 페이스로는 7분 30초간만 달릴 수 있다. 이 선수가 적당한 유산소 트레이닝을 쌓아 최대 산소 섭취량을 매분 4리터로 끌어올렸다면 매분 5리터가 필요한 스피드로 달리더라도 15분간은 달릴 수 있게 된다. 

유산소 능력을 높여놓으면 낮은 수준의 무산소 능력으로 필사적으로 달릴 스피드를 유산소 능력으로 즐겁게 달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빈틈없이 유산소 능력의 토대를 닦아 놓았다면 피로 회복이 빨라지므로 보다 많은 트레이닝을 소화시킬 수 있게 된다. 이 토대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중장거리 트레이닝의 기본이다. 

‘유산소 능력의 토대가 튼튼하면 튼튼할수록 보다 많은 트레이닝을 쌓아 올릴 수 있으므로, 정송도 높이 쌓을 수 있는 것’이라는 리디아드 트레이닝 방식은 유산소 능력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유산소 트레이닝을 최고로 중요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Point 4] 무산소 트레이닝은 힘들기 때문에 주의해서 해야 한다.

무산소 트레이닝의 목적은 숨이 끊어질 듯한 스피드로 달려서 혈액 중의 젖산 농도를 높여 혈액의 P.H(산성도)를 내려 회복시키는 일을 반복하여, 될 수 있는 대로 산소 부채를 많이 질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다. 무산소 트레이닝을 너무 좋아하면 혈액이 산성 상태로 되어 몸의 기능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무산소 트레이닝은 좋아하는 것보다 좋아하지 않는 쪽이 오히려 나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많은 코치들이 무산소 트레이닝을 좋아해서 지금까지 구축해 놓은 유산소 지구력의 토대까지 허무는 잘못을 범하고, 심지어 달리기의 즐거움까지도 잃게 하는 경우가 많다. 무산소 트레이닝으로 보다 높은 정상을 목표로 할 필요는 있지만, 유산소 능력과도 밸런스를 맞추면서 주의 깊게 무산소 능력을 적절히 짜 넣는 것이 중요하다. 

[Point 5] 자신의 반응을 기준으로 삼아라

리디아드 방식은 유산소 트레이닝에도 무산소 트레이닝에도 1km를 몇 분에 달려라하는 수치는 없다. 오직 선수 자신의 체감을 기준으로 삼는다. 중요한 것은 각 트레이닝의 목적에 따라 자기에게 맞는 페이스를 달리는 것이다. 몸 컨디션은 매일매일 달라지므로 미리 숫자를 결정하고 달리는 페이스를 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또 유산소 트레이닝에 있어서 달리는 양도 목표는 기본적으로 거리가 아닌 시간이다. 유산소 런닝 페이스는 기분 좋게, 즐겁게 시종 일정한 페이스, 달리고 난 다음에도 기분이 좋고 피로도 기분 좋은 피로를 감지하며 다시 달리고 싶다 조금 더 빨리 달리는 연습을 할 걸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강도와 양이 페이스다. 

무산소 트레이닝에도 자신이 충분히 감지할 수 있는 정도 전력을 다하는 것이 좋다. 인터벌 트레이닝도 숫자로 나타낼 필요가 없다. 

[Point 6] 장거리 달리기에도 좋은 동작과 근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Point 7] 무리하면 안 된다

달리기를 즐기면서 달리기를 계속하는 것이 강해지는 비결이다. 

 

  1. 로레인 몰러 선수가 말하는 리디아드 방식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고 오사카마라톤 3회 우승, 훗카이도 2회 우승한 뉴질랜드의 몰러가 리디아드 방식으로 배운 것은 유산소 능력의 기초를 확립하는 것이다. 그녀가 리디아드 방식을 알게 된 것은 리디아드의 제자이며, 도쿄올림픽 1500m 동메달리스트인 존 데이비스이 지도를 받게 되면서부터다. 당시 몰러는 800m, 1500m가 주 종목이었는데, 데이비 코치는 20마일도 달리라고 하였고, 마라톤도 달리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마라톤 대회에서 승리했고, 1500m 기록도 좋아졌다. 전년에는 인터벌 연습을 중심으로 했다가 완전히 망가졌었는데.

① 목표하는 레이스를 위해서 매일매일 트레이닝 결과를 바르게 평가하고 자신에 맞는 트레이닝 계획을 짜고 세운다.

② 무엇이 부족했는가,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가를 파악하기 위해 자신의 트레이닝 내용, 자신의 몸의 반응, 그 결과를 기록하는 연습일지가 필요하다.

③ 시간이 있으면 조깅을 하라. 어디까지나 본 연습과 별도로 매일 최적 페이스보다 가벼운 유산소 런닝을 시간 여유 있을 때 남는 시간에 하라. 그러면 몸 컨디션이 유지되고 지속적으로 스태미너 양성이 된다. 본 연습의 피로 회복도 된다. 

④ 1년을 통해서 조깅을 하고 힐트레이닝과 스프린트 트레이닝을 조금씩 하면 폼 개선도 시도할 수 있다.

  1. 리디아드식 트레이닝
  1. 유산소 트레이닝

LSD나 조깅처럼 천천히 달리는 달리기로도 유산소 능력을 높일 수 있지만 효율이 떨어진다. 조금 더 빠르게 느껴지는 페이스(스태미너 양성 최적 페이스), 숨이 가빠지기 직전의 시간이 약간 길게 느껴지는 페이스의 70~100%의 강도의 페이스를 잡으면 효율이 좋다. 

  1. 테크닉 트레이닝

가. 힐 트레이닝

스태미너의 토대가 좋아졌으면, 스피드를 낼 수 있는 폼과 근력을 몸에 붙이는 트레이닝을 하는데 이 요소를 동시에 숙달시키는 방법이 힐트레이닝이다. 리디아드의 테크닉 트레이닝 기간 중의 주간 스케줄은 힐 트레이닝을 주 2~3회, 그 이외의 주말은 스피드, 릴래스 스트라이딩을 넣고 주 1회는 길게 유산소 런닝을 넣는다. 

스피드는 스트라이드는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다리를 회전시키는 것을 의식하며 100m 정도 빨리 달리고 300m 조깅 이것을 8~10회 반복하는 것이다. 

릴랙스 스트라이딩은 무릎을 끌어올려 발끝으로 지면을 강하게 딛고 뒷다리를 펴는 것을 의식하면서 밸런스가 깨지지 않는 범위로 100m를 전력으로 달리고 300m 조깅을 10회 왕복한다. 

나. 힐 트레이닝 방법

힐 스프린팅, 스텝 힐 런닝, 힐 바운딩, 각자의 약점, 체력, 나이, 컨디션, 지형 등을 고려해서 목적에 맞도록 한다. 평지에서 조깅, 평지에서 정리

  1. 무산소 트레이닝

스태미너를 토대로 빨리 달리기 위한 폼과 능력을 붙였다면, 숨이 차도록 스피드로 달리는 무산소 능력을 높힌다. 

가. 무산소 트레이닝은 스태미너의 토대가 튼튼해야

스태미너의 토대를 상당히(충분히) 쌓아올린 선수만이 이 트레이닝을 할 자격이 있다. 무산소 능력은 누구라도 필요충분한, 적절한 트레이닝으로 쌓아 올리면 그 상한까지 개발이 된다. 상한에 개인차는 없다. 트레이닝 양을 올리더라도 상한은 끌어올릴 수는 없다. 무산소 트레이닝을 좋아하기보다는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쪽이 좋다. 이 능력은 지키지 않으면 곧 소멸된다. 

나. 무산소 트레이닝은 시작하는 시기와 연습량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무산소 능력을 한계까지 개발하는 것은 길어야 4주간 집중 트레이닝으로 충분하다. 방법으로는 인터벌 트레이닝과 리피티션 트레이닝이 대표적이지만 타임 트라이얼, 파트렉, 레이스 등 젖산이 체내에 머물지 않게 한다면 좋다. 무산소 트레이닝을 한 다음에는 몸의 상태를 조정하여 체력이 충분히 회복된 다음에 무산소 트레이닝을 실시한다. 

한번 내려간 혈액 P.H가 원래대로 되돌아가려면 약 48시간이 걸린다. 

무산소 트레이닝을 하는 날에는 워밍업이 끝나고도 달리고자 하는 의욕(기분)이 나지 않으면 그날은 트레이닝을 조깅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무산소 트레이닝 기간 중의 주간 스케줄은 무산소 트레이닝을 2~3회, 그 밖에 다른 날은 힐 트레이닝으로 몸에 익힌 빨리 달리는 기술과 근력을 연마하는 스프린트 트레이닝을 하는 것이 좋다. 피로회복을 촉진하고 유산소 능력을 높이는 파트렉을 가볍게 하는 것도 좋다. 

스태미너의 토대가 꽤 많이 구축되었을 때 하는 무산소 트레이닝은 기분이 안 좋은 날, 피로한 날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 리디아드의 무산소 트레이닝

숲속이나 공원에서 200m 이상 거리를 빨리 달린다. 달린 거리를 조깅으로 되돌아온다. 이 거리를 반복한다. 선수 사진이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느끼는 순간까지 달린다. 거리도 시간도 맥박도 재지 않는다. 물론 시간도 미리 정하지 않는다. 반복 회수도 설정할 필요가 없다. 충분한 목표는 빨리 달릴 때 숨이 차서 씩씩거리고 무릎이 안 올라가고 폼이 무너지는 그 순간에 조깅을 하면서 되돌아온다. 끝내는 시점은 하나 더 할까? 하는 기분이 들 때 끝낸다. 빨리 달리는 거리가 800m면 6회, 1500m면 3회가 적당하다. 

 

  1. 조정적 트레이닝

유산소 능력과 빨리 달리기 위한 테크닉과 근력 그리고 무산소 능력이 축척되어 있다면 이 능력을 지키기 위해서는 밸런스 있는 끝마무리가 잘 되어야 하고 몸을 레이스에 맞게 다듬는 기간이 필요하다. 

이 기간에 행할 것은 무산소 능력을 지키고 폼을 유지하는 스프린트 트레이닝이다. 

유산소 능력을 지키는 긴 조깅과 단점을 발견, 보완하는 타임 트라리얼은 레이스에 대비하는 휴양적 가벼운 파트렉 조깅이다. 유지하는 트레이닝으로 양과 질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타임 트라이얼은 본 레이스와 같은 거리를 최후까지 일정 페이스(90% 수준)로 달리는 것이다. 

 

  1. 마지막 단계의 트레이닝 

피로를 말끔히 제거하며 대회를 기다린다. 시합 거리가 5~10km이라면 10일전, 마라톤이라면 1개월 전 레이스 거리를 전력의 90% 수준으로 달린다. 라스트 스퍼트는 하지 않는다. 이 트레이닝이 끝나면 피로를 회복시키고 여유를 갖는다. 

빨리 달리는 트레이닝을 거리를 짧게 질을 높여 단시간 내에 끝내고, 길게 달리는 런닝은 천천히 늦은 페이스로 하는 등 모든 트레이닝을 자신의 능력보다 낮은 레벨로 낮춰 행한다.

자신의 한계는 자신밖에 알 수 없으므로 언제나 그 한계 내에서 달린다.



제2부 단계별 마라톤 트레이닝

 

제3장 마라톤 스태미너

마라톤 경기에서 스태미너는 42km를 같은 페이스로 주파할 수 있는 지구력을 의미

2시간 이상 LSD 달리기, 30km이상 지속주, 1000~3000m 인터벌 트레이닝 등이 종합적으로 효과가 있는 연습

  1. 근력을 강화한다
  1. 힐 트레이닝

오르막길 달리기는 다리 근육, 허리, 목 등을 강화시켜주는 탁월한 효과가 있는 연습이다. 내리막길은 발목 다리근육을 단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1.  계단 오르기, 고층빌딩 계단, 내려갈 때는 엘레베이터
  2. 배낭 지고 산길 런닝하기
  3. 일상생활 중의 간단한 근력 트레이닝
  4. 맨손체조와 스트레칭

근육의 생명은 탄력과 부드러움이다. 과도하게 펴고 늘리는 것은 근육의 수축력(탄력)을 약하기 만든다. 특히 레이스 전 과도한 스트레칭은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

 

(2) 심폐기능을 강화한다.

  1. 오르막질주

200~300m 정도가 이상적, 100m 정도도 괜찮다. 경사도는 5~10% 정도가 좋다. 올라갈 때는 빠른 스피드로 단숨에, 내려올 때는 천천히 걷거나 조깅, 100m는 20회, 200m는 10~15회, 300m 는 10회 정도로, 자기 체력과 경기력에 맞게 달린다. 1주일에 2회 정도, 흙, 초원, 잔디, 야자매트 등이 좋다.

  1. 빌드업주
  2. 변속주, 조깅 중에 100~150m 정도 70~80% 속도로 스프린트주를 자유분방하게 넣어준다
  3. 레이스에 연속해 출전하기(10km 나 5km)

(3) 에너지 고갈을 방지하는 연습

에너지 절약 능력 키우기, 많이 축적하는 방법, 지방 에너지 사용하는 능력 기르기

  1. 긴거리(20km)를 아침 공복에 달린다(지방 쓰는 연습, 끝나고 바로 식사)
  2. 체중을 줄인다
  3. 위장을 튼튼하게 한다. (현미밥 먹기)
  4. 식사와 스태미너

레이스 3일 전부터 탄수화물을 최대한 섭취, 레이스 당일 아침은 3시간 전에, 레이스 후반 공복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즈나 지방이 함유된 소고기 무국을 함께 먹는 것이 좋음, 레이스를 3시간 이상 달려야 한다면 1시간 ~ 1시간 30분 전에 식사를 하고, 달리기 전 30분 ~ 1시간 전에 바나나 1개 정도를 먹고 달리면 도움이 됨

(4) 초장시간 달리기

마라톤 완주를 위한 스태미너를 기르기 위한  연습의 하나로 3~5시간의 LSD 조깅을 시도해보는 것도 해 볼만함, 한번만 해도 확실히 효과가 나타남, 천천히, 보급을 확실히, 목표 시합에 한번 정도가 바람직

 

2. 세코 토시히코의 스태미너 트레이닝

초장거리주, 월간 1000km, 2~3일간의 세트 훈련(연속해서 포인트 훈련, 첫날 40km TT, 둘째날 5000m 4~5회, 셋째 날 또 40km)

 

3. 다카하시 나오코의 스태미너

시합보다 먼저 연습을 이겨내야 한다, 연습을 참아낼 수 있는 몸을 만들어라(빈혈이 오지 않도록 낫도를 매끼니 마다 먹기, 영양제, 물), 내몸의 약한 부분을 강화한다, 힘들 때 더 하는 것이 나의 운동, 복근 운동을 1000개까지 한 적이 있다

 

4. 노구치 미즈키의 스태미너

월간 900~1200km, 일상생활 중의 스태미너 훈련(여유시간에도 공원 산보, 쇼핑 등 돌아다님,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 사용하지 않음, 출근할 때 걸어감), 빠른 스피드 연습이 스태미너 양성에 효과적(느리게 안 달린다, 빠른 조깅), 웨이트 트레이닝(체중 감소), 주 2회 웨이트 트레이닝(기본적인 트레이닝만), 다양한 달리기 방법을 통한 근육 단련(발뒤꿈치 쓰지 않고 달리기-족저근력과 장단지근육, 스트라이드 벌려 달리기-무릎관절과 엉덩이 근육, 오르막길과 계단-허벅지 등), 신장 150cm에 보폭이 150cm인 스트라이드주법으로 달리는 주자임

 

제4장 마라톤 지구력

  1. 지구력이란? 운동을 오랫동안 지속시키는 체력, 심폐지구력, 근지구력, 무산소지구력, 유산소지구력
  1. 심폐지구력과 근지구력

특히 지면을 차는 푸시 방식의 주법은 근지구력과 관계가 깊다. 팔 흔드는 동작이 크거나 땅을 차내는 폼으로 달리는 주법은 에너지 소비를 유도하여 글리코겐의 낭비와 고갈을 가져올 수 있다.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런닝 폼을 만드는 것이 필요

  1. 무산소성 지구력과 유산소성 지구력

무산소성 지구력은 오랜 시간 스피드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 높은 수준의 스프린터도 유산소적 운동, 유산소성 지구력은 공기 중의 산소를 섭취하면서 길게 일정한 스피드를 계속할 수 있는 능력, 최대산소섭취량(Vo2max)를 측정하여, 유산소성 지구력을 평가할 수 있다. 체중과 관계가 있으므로 kg 당 섭취량에 의해 측정됨.

  1. 최대산소섭취량(Vo2max)

산소를 몸에 최대로 섭취하는 능력을 말함, 마라톤 경기의 기록은 이 양에 의해 결정됨, 우수한 마라톤 선수는 80ml / kg / min을 넘는 경우가 많음, 

  1. 최대산소섭취량으로부터 계산한 마라톤 경기 기록

Time(분) = 387.3 - (3.45 * 최대산소섭취량)

  1. 지구력을 높이는 트레이닝

운동강도는 최대산소섭취량의 80% 스피드로 운동 지속시간은 15~60분, 주 3~5회가 적당, 최대산소섭취량에 이르렀을 때의 속도는 3000m 레이스 페이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 최대산소섭취량 100% 페이스는 10분 이상 계속되지 않는다는 연구를 근거로 트랙에서 기록 대회로 최대산소섭취량의 스피드를 찾아낼 수 있다(10분으로 3500m를 달렸다면 3500m / 600초 = 1000m * X , X는 171.xx초 이 스피드가 지구력 트레이닝의 스피드 기준이 되는 것)

지속적 트레이닝과 단속적 트레이닝으로 구분

지속적 트레이닝은 지구주 트레이닝, LSD 트레이닝 등 유산소성 능력에 크게 영향을 받는 운동

단속적 트레이닝은 인터벌 트레이닝, 반복(리피티션) 트레이닝, 파트렉, 페이스주, 템포주 등

인터벌 트레이닝은 유산소성 능력과 무산소성 능력 양쪽에 영향을 받는 운동으로 최대산소섭취량의 100% 또는 그 이상의 스피드 트레이능으로 속근 섬유의 비대가 현지히 나타남

최대산소섭취량의 50~80% 스피드의 지속적 트레이닝은 지근 섬유의 산가 능력을 높여주는 효과를 나타냄

인터벌 트레이닝은 지근과 속근 섬유의 양방을 활성화시켜주는 것으로 부하 시간이 2~3분 정도 필요함. 2~3분의 강한 부하는 산소 운반능력에 충분히 자극을 주고 산소 부족 상태까지 몰아넣는 운동으로 유산소성과 무산소성 능력 둘 다 개선시키는 데 유효한 운동

  1. 바람직한 마라톤 전환 시기

경기력을 높이는 것은 운동량이다. 점진적으로 연습량과 질을 늘려주는 현명함이 필요함. 20세 후반에서 25세 이후 최고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기, 대학 졸업 시기부터 본격적인 마라톤 연습을 하는 것이 성공률이 높다는 생각이 든다

 

2. LSD와 지구력

  1. LSD의 효과

조깅보다 느린 페이스로 오랜 시간 달리게 되면 다리에 충분한 감각이 오게 됨, 미미한 부하로 자극을 주면 근육의 모세 혈관이 확장되어 산소를 근육의 구석구석까지 도달하게 해줌으로써 지구력이 축적되는 결과를 가져옴

빨리 달리고 싶으면 천천히 달려라라는 말이 있다. 빨리 달려서는 얻을 수 없는 각근 기초지구력과 정신적인 인내와 끈기를 양성하는 일거양득의 트레이닝

이 트레이닝은 시작하고부터 6개월에서 1년 후에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통상적이다,

  1. LSD의 조건

가. LSD의 페이스: 조깅 페이스보다 느린 페이스, 조깅페이스가 1km당 7분이라면 LSD페이스는 7분 30초나 8분이라도 좋다. 

나. LSD의 거리: 자신이 한참 꽤 멀다고 느끼는 정도의 거리, 시간으로는 90분, 120분 LSD를 일반적으로 행하고 있음, 90분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좋음, 120분을 달려도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150분, 180분으로 늘려도 무리가 없을 것임

다. LSD의 폼, 아름답고 멋지게 달리고 있는가는 접지할 때의 발소리로 판단할 수 있다. 접지마찰음이 크게 들리면 폼이 흔들리고 있다는 증거다.

  1. LSD 준비물

수분 공급, 현금(스포츠 음료 사서 마실 수 있도록), 음료수, 바나나, 초코파이, 갈아입을 속옷, 선선한 산야도 좋다, 신발(충격흡수성이 좋고 안정성이 있어 미끄러지지 않고 발보다 약간 크고 무거운 것이 좋음, 바닥이 두텁고 굴곡이 깊게 패어있는 바닥창이 튼튼한 신발), 팬티도 뒤집어 입든지 쓸리지 않도록 젖꼭지,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살결이 연약한 부분에는 바셀린이나 크림 등을 미리 발라서 살결을 보호하고 쓸림을 방지

  1. 자전거 타기, 수영, 워킹도 LSD다

길거리를 걷는 것도 넓은 의미의 LSD다. 

 

3. 지구력과 체지방

  1. 마라톤 선수의 심폐 기능에 대한 연구

뮌헨올림픽 마라톤 우승자 프랭크 쇼터 1.7%, 케냐 현역 남자 7~8%, 여자 8~9%

  1. 근력 트레이닝으로 체지방 감소
  2. 근력 트레이닝은 체지방을 더 많이 연소시킨다

달리고 나서 근력 운동보다 달리기 전 근력 운동이 지방 연소에 더 효과가 있다, 포인트 연습은 근육이 프레쉬한 상태에서 하는 것이 좋으므로 달리기 전 근력 트레이닝은 LSD나 가벼운 조깅, 체조 후 준비운동 시간에 행하는 것이 좋음

  1. 체지방과 식사의 타이밍

식후 4시간 이내의 몸은 글리코겐 이용형이 되고, 이 시간 안에는 달리더라도 여간해서 체지방 연소가 되지 않음, 식사로부 간격이 길게 비어 있으면 지방을 끌어 쓰기 쉬운 상태가 됨, 식후 8~10시간 지난 후나 아침 기상 후에 60분 달렸을 경우와 석식 2시간 후에 60분 달렸을 때를 비교 실험한 결과, 아침에 달린 경우가 지방 연소가 더 활발한 것을 알 수 있었음, 지방 연소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석식 후에 달리고 다음날 아침에도 달렸을 때였다(달리고 난 직후부터 체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50%를 넘었다고 함)

  1. 단기간에 빠지면 원위치로 돌아간다

 

제5장 마라톤 스피드

  1. 인터벌 트레이닝
  1. 인터벌 트레이닝의 역사, 헬싱키올림픽 5000m 10000m 마라톤 세 종목 금메달 리스트인 에밀 자토펙
  2. 인터벌 트레이닝 방법

질주와 휴식을 교차로 반복 연습

  1. 스피드와 휴식시간과 방법이 중요, 휴식시간을 불완전휴식으로 완전히 회복이 되기 전 호흡이 거칠고 심박수가 아직은 높은 상태에서 다음 질주로 옮겨감
  2. 인터벌 트레이닝의 종류

가. 스태미너 강화형 인터벌 트레이닝

질주 스피드는 레이스 페이스보다 느리게 하고 휴식은 짧은 시간 빠른 조깅으로 이어간다. 마치 업 다운을 반복하듯이 페이스주를 하는 형식

예) 풀마라톤 목표 3시간: 1000m 4분 30초 ~ 45초, 휴식 조깅 60~70초 * 10~15회 

10km 목표 40분:  질주거리 1000m 4분 30초, 휴식 조깅 70초 * 5 ~ 7회

 

나. 스피드 지구형 인터벌 트레이닝

질주 스피드는 레이스 페이스, 약간 짧은 휴식(비교적 짧은 휴식으로 연결하면 지속력 향상)

예) 풀마라톤 목표 3시간: 1000m 4분 10초 ~ 15초, 휴식 조깅 60초 * 10회 

10km 목표 40분:  질주거리 1000m 4분 00초, 휴식 조깅 60~70초 * 5 ~ 7회

* 휴식시간을 지키기 어려우면 질주 스피드를 늦출 필요가 있다, 목표 재조정 필요, 짧은 휴식으로 연결할 필요가 있음

 

다. 스피드형 인터벌 트레이닝

가장 잘 알려져 있는 ‘달려 내빼는’식의 인터벌

숨이 차도록 심폐를 막바지까지 몰고 가서 근육에 강한 부하가 걸리도록 하는 연습

빠르면 빠를수록 효과가 있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적정 스피드를 설정하고, 그 페이스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반복 횟수: 적음, 질주 스피드: 레이스 페이스보다 빠르게, 휴식: 길게

예) 풀마라톤 목표 3시간: 1000m 4분, 휴식 조깅 70~90초 * 5~7회 

10km 목표 40분:  질주거리 1000m 3분 45초, 휴식 조깅 80~90초 * 3 ~ 5회

* 부상 위험이 있음을 유의하기 바람

 

  1. 여러가지 인터벌 트레이닝

가. 추월 앞지르기 단체 인터벌 트레이닝

1열 종대로 조깅을 하다가 제일 뒤에 있는 런너가 선두까지 추월한 다음 전열에 합류

나. (중급자) 오르막 인터벌 트레이닝

오르막길을 이용하여 오르막에서 질주하고 내리막에서 조깅을 하는 방법

다. 집단 인터벌 트레이닝

구체적으로 페이스와 휴식시간을 설정하지 않고 첫 번째 스타트와 다음 스타트의 간격만 설정한다. 

예) 간격 120초, A러너 질주 40초 휴식 80초, B러너 질주 50초 휴식 70초, C러너 질주 60초 휴식 60초

 

  1. 인터벌 트레이닝 시 주의사항

부상이라는 리스크가 따라다닌다, 꼭 필요한가 지금 하는 것이 맞는가를 냉정히 판단하여 실시 여부 검토 필요, 실제로 부족한 것이 스피드 뿐인가, 스태미너, 스피드 지구력, 스피드의 밸런스를 정비해서 서로 조화가 잘 되도록 하는 것이 과제다.

 

2. 계시주(Time Trial, T.T)



제6장 마라톤 조정 연습

  1. 조정

몸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피로를 제거하는 과정, 레이스 2, 3주 전부터 조정에 들어가는 게 보편적

  1. 최상의 몸 상태 유지
  2. 완전 휴식과 적극적 휴식

2주 이상의 완전 휴식은 트레이닝 효과를 크게 떨어뜨린다. 몸을 움직이면서 쉬는 적극적 휴식이 필요하다

  1. 자극을 준다

레이스에서 달리는 수준, 페이스 등을 기억할 수 있도록 조정 기간 중에 짧은 시간과 거리를 약간 질이 높은 트레이닝을 해주는 것 

  1. 잔디밭 같은 부드러운 곳이 좋다
  2. 자신만의 조정법을 찾아라

 

2. 레이스를 위한 최종 정비

  1. 마지막 1주일

한 발자국도 달리지 않는 휴식일을 철저하게 실천하라.

레이스 1주일 동안의 무리한 연습은 실패의 무덤을 파는 것

사우나는 삼가는 것이 좋다. 

평상시에 하지 않던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1. 마지막 7일간에는 2일만 달린다. 

레이스 1주일 전 짧은 거리를 스피드를 올려 강하게, 3~4일 전에 약간 긴 거리(레이스 거리의 반 정도)를 천천히

 

3. 에너지 공급

  1. 1주일 전부터 글리코겐 로딩

간단한 방법으로 탄수화물 식품 비중을 높여서 섭취하는 것만으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

레이스 1주일 전부터 전반 3~4일, 후반 3~4일로 나누어 실시

전반부는 단백질과 소량의 지방 또는 단백질과 소량이 탄수화물을 섭취하고

전반부 끝나는 3일 또는 4일 째 되는 날에 짧은 거리를 빠르게 달려서 체내의 글리코겐을 완전히 소비하여 고갈시킨 다음

후반부에 글리코겐을 축적시킨다

글리코겐 소비하는 운동이나 일을 억제

  1. 한정 글리코겐 로딩

후반 3일간 탄수화물식을 중심으로 해도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몸이 무겁게 느껴지고 체중 1kg 정도 늘어났으면 잘된 것으로 믿어도 좋다

  1. 레이스 전의 워밍업과 아침 식사
  1. 대회 당일 고탄수화물식이 불리한 이유

레이스 2~3일 전부터 고당질식으로 근글리코겐은 충분히 충전되어 이제는 고당질식을 먹어도 근글리코겐이 더 이상 저장되지 않는다. 여기에 레이스 당일 다량의 고당질식 아침 식사를 하면 혈당치가 올라가 혈당치를 내리는 인슐린이 과잉 분비된다. 인슐린은 혈당치를 내리는 역할뿐만 아니고 지방이 분해를 억제하고 글리코겐을 이용하게 한다. 

즉 글리코겐을 가능한 절약하기 위해서는 지방 에너지가 이용될 수 있도록 당질식을 하지 않는 것이다. 지방이 많은 식사로 혈액 중 유리지방산을 높이면 글리코겐 절약 효과가 있어 후반의 스태미너를 위해 소중하게 활용된다. 

간글리코겐은 전일 석식부터 당일 아침까지의 혈당 유지를 위해 쓰이므로 레이스 전 혈당 섭취는 간에 보급할 정도인 약 200kcal 이하의 고지방 단백질 식사가 이상적이다. 

  1. 마라톤 기록을 지배하는 요인

5000m, 10000m 레이스에서의 실패 주 원인은 젖산의 과잉 축적이고, 마라톤에서의 주원인은 글리코겐 고갈와 중추성 피로이다. 5000, 10000 유망 선수가 마라톤에 실패하는 원인은 결국 스태미너 부족인 것이다.

  1. 레이스 전 워밍업과 아침식사는 글리코겐 고갈을 앞당긴다.

트랙 런너가 마라톤에서 실패하는 또 다른 원인 중 하나가 트랙 레이스 때와 비슷한 워밍업을 하기 때문이다. 애써 모아놓은 글리코겐을 워밍업에서 소모시켰기 때문이다.

레이스 당일 아침 운동을 하는 선수도 있지만, 이것도 같은 이유로 명확히 마이너스다. 

 

(4) 세코 토시히코의 조정

연습량을 줄이고 최상의 상태를 가지고 가기 위해서 자극을 주는 방법과 식사, 수면 등도 자신은 어떤 방식과 스타일이 제일 좋은가, 각 상황에 따른 대처 방법 등 자신의 몸이 기억하는 것을 자신이 아는 것이 중요하다.

 

4. 레이스 전 워밍업

(2) 마라톤 스피드는 젖산역치(L.T)와 가깝다.

일반적으로 마라톤 평균 스피드는 젖산 역치에 가깝다. 이 수준에서는 워밍업 없이 레이스를 해도 위화감이 전혀 없다. 그러므로 마라톤에서의 워밍업은 효과가 없다. 오히려 에너지 낭비일 뿐이다. 산소 공급이 부족할 때 젖산이 축적된다 해도, 레이스 중에 부담 없이 젖산이 처리되므로 레이스 전 워밍업은 불피요하다는 것이다.

(3) 몸이 가벼울 때 주의해야 한다

몸이 가벼워졌다는 것은 근글리코겐을 꽤 소모되었다는 것이다. 뉴질랜드의 세계적인 명코치 아더 리디아드도 마라톤 레이스 전 워밍업은 손해만 있고 아무런 이득이 없다고 하였다. 

(4) 스마일 페이스로 달린다. 

젖산이 축적되기 전 페이스를 웃는 얼굴로 달릴 수 있다고 하여, 스마일 페이스라고 한다. 1주일에 2~3회, 60~90분 스마일 페이스로 달리기를 한다. 달리면서 어느 단계(스피드, 거리)에 젖산이 몸에 쌓이기 시작하는지 선수 자신이 감지해내는 매우 중요한 트레이닝이다. 젖산 역치 포인트인 시점이 자기의 페이스이기도 하다. 이 포인트로 달리는 트레이닝은 젖산이 한계까지 쌓이지 않는다. 가장 효율적인 트레이닝이 가능해진다. 마라톤 선수들이 레이스에서 달리는 평균 스피드는 거의 이 수치에 가깝다. 즉 레이스 페이스주로 생각하면 된다. 이 강도는 심박수로도 알 수 있으나 선수가 편하다는 느낌보다는 약간 숨이 차는, 힘이 든다고 느끼는 부하가 적정 강도다. 

 

6. 다카오카 토시나리의 조정과 레이스 운영

5000m(13분 13초 40) 10000m(27분 35초 09) 마라톤(2시간 6분 16초) 일본 최고기록을 보유했던 다카오카 토시나리가 마라톤 기록으로 우승할 당시 조정 연습

10일 전 최종 조정에 들어감

최종 조정 전 단계의 연습 80~90분을 조깅보다는 약간 빠르게 달림(최대 20km 넘지 않음)

대회 3일 전 5km 런이 최후의 조정(전력으로 달리지는 않고 레이스 리듬에 맞춰서 한다.)

3일전 5km 런에 몸이 자연스럽게 움직여지면 이때부터 수일 간 정리 운동으로 1km를 일정에 넣는다. 몸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정리 운동은 200m 정도 약간 긴 거리를 행하기도 한다. 레이스 페이스보다 조금 빠른 정도로, 반복 횟수는 몸 컨디션에 따라 5~10회, 1km는 레이스 페이스보다 약간 빠른 2분 50~55초 정도로 했다. 이러한 정리 운동과 1km 달리기를 적절히 섞어주면 컨디션이 올라가고 몸의 움직임이 점점 좋아져서 5km가 기분 좋게 달려진다. 3일 전 목요일에 5km가 끝나고 나서부터는 휴식을 중심으로 금요일과 토요일은 가벼운 조깅을 해도 좋고, 토요일에 가벼운 200m 정도의 정리 운동을 추가해도 좋다.

 

다카오카는 1주일의 반을 탄수화물을 줄이고, 주 후반에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는 방법을 취했다. 극단적으로 줄이거나 많이 먹은 것은 하지 않았다. 레이스 당일은 반드시 떡을 먹었고, 보통 아침은 꿀을 바른 떡을 먹는다. 대략 4시간 전에 먹는다. 1주일 전부터 날 것은 먹지 않았고, 야채도 반드시 익혀서 먹었다.

그룹을 달릴 때는 중간보다 뒤가 이상적이다. (한가운데보다는 약간 뒤에 위치하는 것이 안심이 되었다고 한다.) 집단의 앞에 있으면 페이스 변화에 맞게 페이스를 높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룹의 후방 위치에 있어 보면 비교적 일정한 페이스로 달릴 수 있다. 

다카오카는 한 시합에서 2~3회 정도만 물을 마신다. 위가 약하다. 

다카오카는 끝까지 기록을 추구하자고 스스로 다짐함으로써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극복한다.

상황에 따라 최선을 다해 달린다는 마음을 갖는다. 

순위를 의식하는 것도 긴장감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달리는 리듬을 유지하기 위해 도로 라인을 이용하기도 했다. 계속되는 라인을 몇 보에 간다고 정하고 그것을 유지하는 것이다. 가드레일의 지주를 목표로 달리기도 했다. 괴로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으면 레이스 종반에 크게 무너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제7장 전지훈련과 고지대 훈련

생략

 

제8장 멘탈 트레이닝

생략

 

제3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트레이닝 사례

 

제9장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성공 비결

인간 기관차 에밀 쟈토펙이 존경했다는 폴란드의 달리기의 황제 파보 누르미는 결혼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부인이 가출했다. 가출한 부인은 기자들에게 “그 사람은 나와 결헌한 게 아니고 육상과 결혼한 사람이다”라고 폭로했다.

 

  1. 에밀 자토펙의 혹독한 훈련

헬킹키 올림픽에서 5000m, 10000m, 마라톤 세 종목 우승은 물론, 그후 10여년간 18번의 세계기록을 경신하였고 유럽 선수권에서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장거리 세계 제일의 영웅이었다.

그는 스피드를 내기 위해 단거리 질주를 반복하는 연습을 코치도 없이 혼자 계속했다. 100m와 200m를 전속력으로 왕복하는 트레이닝을 했다. 그가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장거리 선수들은 그가 단거리 선수로 전향하는 줄 알았다고 했다. 그는 커브에서 숨을 토해내어 가다듬고, 직선에 들어가면서 전속력으로 달리는 연습을 했다. 이 방법을 고수했다. 

기초군사교과 교육을 받을 때는 톱밥을 깔아 발목이 묻힐 정도의 마장을 무거운 군화를 신고 달렸다. 톱밥에 푹푹 빠지는 발을 끌어올려 달려야 하는 연습이 그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밤에 무거운 군화를 신고 눈 덮인 마당을 영하 20도의 추운 날에도 옷을 세 겹으로 끼어 입고 매일 10~12k를 달렸다. 그는 연습양을 계속 늘려서 400m 100회를 반복하기도 했다. 자토펙은 일을 할 때도, 트레이닝을 할 때도, 경기시합을 할 때도 자신의 방식밖에 몰랐다. 또 다른 것은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무엇이 과학적이고 몸에 좋은 것인지도 몰랐다. 

 

  1. 세바스찬 코의 41일간의 트레이닝

 

  1. 고통 뒤에 밝은 빛이 보인다 - 마스다 아케미

고교 3학년 때 트랙 3000 5000 10000m, 10km, 20km, 마라톤까지 장거리 전 종목에서 일본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비밀리에 착지 개량을 연습(포어풋에서 리어풋으로), 단체 연습 후에도 홀로 맹연습, 복근운동 3000회 정도는 매일 했는데, 운동역학적으로나 생리학적 이론에는 맞지 않았지만, 좋은 연습을 했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1. 노력과 끈기 - 아리모리 요코

트레이닝 메뉴에 2주일에 1회 5시간 워킹을 꼭 집어넣었다. 똑같은 거리를 달리지 말고 정확하게 걸어보면 근육통이 오는 곳이 있다는 것이다. 오사카마라톤 일본 최고기록, 훗카이도마라톤 우승, 바르셀로나 올림픽 은메달, 애틀랜타올림픽 동메달

스피드를 붙이는 근본은 =달리기가 끝난 후에 질주 연습을 하는 것이다. 50~100m 거리를 3~5회 질주를 전속력의 8할 정도의 스피드로 숨이 찰 정도로 달린다. 

지구성 스피드(스피드 지구력)을 올리려면 1시간 런닝을 한다면 1000m 1회를 넣고 강하게 달려준다

혼자 400m를 몇 회하는 인터벌 훈련은 하지 않았다. 

공복 시 이른 아침 빌드업과 2일간의 콤비네이션 스태미너 연습(장거리 달린 다음 날 1000m * 10회 인터벌이나 5000m TT, 또는 반대로)을 했다.

이 콤비네이션 연습은 효과는 빠르게 나타난다는 이점이 있지만, 잘 시도하지 않는 연습이다.

 

  1. 근성의 러너 - 키미하라 켄지

보스턴마라톤 우승, 365일 쉬는 날이 없었다(트레이닝의 뿌리가 리디아드 방식)

74번 마라톤 출전해 74번 모두 완주

 

  1. 다카오카 토시나리의 마라톤 스태미너론

지구력(스태미너) 양성이 마라톤 세계 정상급에 도달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31세에 마라톤 시작, 40km 달리기, 다음 날은 5km를 한 번 스피드 있게 달리는 연습



제10장 트레이닝 분야별 훈련 사례

  1. 장거리 지속주

롱런은 페이스보다 어느정도 긴 거리를 달린 것인가가 중요하다. 부상 방지 역할, 무산소계 트레이닝의 기초가 된다. 롱런은 빨리 달리기 위한 준비, 관절 건 근육 인대를 강화하고 스피드 트레이닝을 이끌어 나갈 기초를 튼튼히 하여 부상의 위험을 줄여주는 트레이닝

롱런이 개선해 주는 것은 근력, 체력, 모세혈관의 발육 자극, 글리코겐 효율적 사용

  1. 마크 웨트모어 코치의 20마일 업다운 런

험하고 구불구불한 언덕 길에서 빌드업, 1주일에 1회

  1. 리디아드 코치의 22마일 롱런

리디아드 훈련 시스템의 기초는 와이타케어 구릉지대 일대를 달려 돌아오는 22마일(약 35km)의 트레이닝이다. 이 구릉지대는 해발 0m에서 450m에 걸쳐 넓게 펄쳐있다. 이것이 성공의 기초였다. 

“좋은 기초를 다지기 위해서는 평평하지 않는 장소에서 파도처럼 부드럽게 달리는 런닝이 중요하다”

“우리처럼 산중에서 22마일을 달리는 연습을 하는 사람은 못 봤다. 사람들은 유약해져 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왜 중거리 런너 피터 스넬은 그 긴 22마일 업다운 지속주를 했는가? 그는 이 트레이닝이 좋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곧 그는 강해지는 비밀을 알았기 때문이다.”

  1. 프랭크 쇼터의 20말일 롱런

뮌헨올림픽 마라톤 우승, 몬트리올올림픽 준우승, 쿠오카국제마라톤 4회 우승, 전미크로스컨트리 4회 우승, 전미선구권 6마일 우승

구불구불한 언덕과 구릉이 어우러진 주택지역을 통과하는 10마일 주회 코스를 2시간 동안 2회 도는 것이었다. 10년간 일요일 이 연습을 유지했다.

  1. 딕 퀵스의 2~3시간 롱런

몬트리올올림픽 5000m 준우승, 1977년 5000m 세계기록 수립

중추와 말초 순환시스템 양방향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질 정도로 충분하고 빠르게 달리는 2~3시간의 롱런

다른 런너들과 함께 2시간을 달리고, 끝난 후에는 자신의 페이스로 달린다. 롱런의 마지막 단계는 글리코겐 고갈로부터 오는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는 헤비 레그에 빠질 정도까지 장시간 빠르게 달리는 것이다. 

  1. 모리스와 헬리 벅

모리스 마라톤 미국 최고기록 보유자

점점 페이스가 빨라지는 18마일(28.8km)의 트레이닝을 구릉지 코스에서, 이 코스는 극단의 업다운이 없고, 적당한 오르막 언덕과 내리막이 있으므로 근력을 발달시키는 코스로 손색이 없었다. 근력 트레이닝과 동시에 롱런인 것이다. 

  1. 킴 존스의 트레드밀 롱런

미국 여자 마라톤 강자 2시간 26분 40초의 자기 최고기록

1시간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달리고 다음 1시간은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경사를 8도로 올려 계속 6, 4, 3, 2도 내려서 한다. 그 후에는 같은 각도로 올려간다. 최후의 30분은 평평하게 달린다. 

  1. 캐서린 스위처의 27마일 장거리 연습

여성으로서 보스턴 마라톤을 처음으로 완주

 

2. 오프 로드 트레이닝

다리의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기 위해 하드 트레이닝을 잔디 위에서 하기도 한다. 

잔디길이나 모래길

  1. 쇼터의 잔디필드 달리기
  2. 존스의 잔디 통행로 반복 훈련

잔디에서 5분간 하드러닝, 2분간 휴식 4세트, 3분 하드러닝 90초 휴식 8세트, 1분 하드런닝 1분 휴식 16세트 

  1. 콜린 데 루크의 다양한 거리의 마인트 세트

잔디길이나 모래땅에서 실시,

워밍업 

3분 강한 러닝 90초 리커버리 조깅 3세트 

그 후 3분간 휴식 조깅 후 

5분 하드런닝 2분 조깅 3세트 

그 후 3분 휴식 조깅

1분 하드런닝 1분 조깅 4세트

쿨다운

  1. 버틀러의 캠퍼스 잔디에서의 하드 런닝

잔디필드를 가로질러 60초의 하드 런닝 다음 꽤 짧은 리커버리 조깅 20세트

(대회가 가까워질수록 리커버리 조깅 시간을 줄임)

  1. 드로신 캐스터의 10마일 오르막 런닝

산지에서의 러닝 10마일 오르막 러닝

남자보다 1마일 앞에서 스타트하고 남자가 그녀를 따라잡도록 한다. 

1마일 3분 리커버리 조깅 반복주 5세트

  1. 플라센시아의 1마일 반복연습

아디다스 트레이닝센터 1마일 트레일에서 

1마일 빠른 페이스 400m(2분 30초) 휴식 6세트

  1. 로손의 레이스 템포 워크아웃

10분간 강하게 -> 3분간 즐겁게 -> 8분간 강하게 -> 3분간 즐겁게 -> 6분간 강하게 -> 3분간 즐겁게 -> 4분간 강하게 -> 6분간 즐겁게 -> (여유가 있으면) 10분간 강하게 -> 쿨다운

  1. 에밀 자토펙의 매일 400m 100회 달리기

소나무숲에서 400m를 오전에 50회, 오후에 50회, 리커버리는 150m 조깅을 했다.

“2주간 매일 이 연습을 했다. 죽을 것 같은 하드 트레이닝이었다. 그 결과 트레이닝의 양을 질로 바꾸어 놓을 수가 있었다.”

  1. 플랏제스의 1마일 10회(1분간 휴식)

3주전 페이스는 1마일 10회 마라톤 페이스 휴식은 1분씩

  1. 래드클리프의 오프로드 2km 반복연습

오프로드 6분 30초(2000m 이상) 강하게 달리고 90 휴식 5회

 

3. 파트렉 트레이닝

파트렉에는 빠르게 달리는 구간과 휴식의 구간 변화가 있어 놀이의 요소가 있다. 자신이 달리고 싶은 만큼 빠르게, 길게, 자유롭게 달린다. 짧은 휴식이 있으면 긴 휴식도 있다. 자신이 원하는대로 멀리 길게 강하게 하는 것이 좋다. 

  1. 크레이튼의 모나 파트렉

90초 2세트 빠르게 달리고 90초 연결, 계속 60초 4세트 질주, 60초 연결, 30초 4세트, 30초 연결, 최후 15초 4세트의 빠른 댓시, 15초 연결

  1. 레미의 강한 10마일 런

3분간 강하게 달리고 2분간 즐겁게 달리기 6회 반복

  1. 존스의 12단계 계곡 파트렉
  2. 웰치의 4시간 숲속 파트렉
  3. 스튜어트의 거리주 후의 짧은 파트렉

거리주 후에 15초간 강하게 달리고 짧은 리커버리 10~12회

  1. 로저스와 마이어의 롱런

장거리를 달리면서 3분간의 페이스업을 8회 실시, 리커버리는 7분

  1. 쿠간의 워크아웃

롱런 중 15분 마라톤 레이스 페이스 3세트, 그때 그때 5분 리커버리

  1. 카스트로 코치의 집단 파트렉

45초의 페이스업을 5세트 하고 1분, 2분, 3분, 2분, 1분 순서하고 강한 런닝 2세트 연결은 각자 1분

 

4. 인터벌 트레이닝

  1. 쇼터의 인터벌 트레이닝론

페이스는 5000m 레이스 페이스에 맞게 하는 것을 권장했다. 그보다 빨리 달리면 다리의 움직임(피치)가 습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에 의하면 트레이닝을 4분에 1마일(400m 조깅)을 8~10회 달리는 것보다는 200m를 16~20회 달리는 것이 생리학적으로 효과를 얻어내는 방법이라고 했다. 거리가 짧고 스피드가 빠른 200m나 400m와 거리가 긴 800m나 1마일을 반복하는 것 중 자신이 좋아하고 계속 실행이 가능한 트레이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1. 바리오스의 1000m * 10회 인터벌 트레이닝

(5) 데이비스의 고난도 트레이닝

1마일, 1200m, 800m, 400m, 리커버리는 달린 거리의 반

(7) 호겐 코치의 피라미드형 인터벌 트레이닝

800m 4분 조깅, 600m 3분 조깅, 400m 2분 조깅, 200m 전력

(8) 카누치의 1km 인터벌 트레이닝

1000m * 12, 리커버리 200m 조깅

(9) 카스텔라의 400m 인터벌 트레이닝

400m * 8(5km 레이스 페이스보다 빠르게), 리커버리 200m 질주(역치보다 약간 늦은 페이스) 

(10) 홀맨의 600m * 4회 인터벌 트레이닝

600m * 4회(1마일 페이스보다 빠르게), 리커버리 2분 30초 ~ 3분 조깅

(11) 쇼터의 800m * 6회 인터벌 트레이닝

5000m 레이스 페이스로 시작해서 1회당 1초씩 빠르게, 리커버리 400m 조깅

(12) 배니스터의 400m 인터벌 트레이닝

10회, 59초 페이스, 2분 리커버리

(13) 해밀턴의 무산소성 인터벌 트레이닝

800m 리피티션(반복) 트레이닝

전력으로 달린다, 충분히 회복될 때까지 휴식

(14) 매스백의 1100m 페이스 변화 인터벌 트레이닝

300m * 6, 리커버리 2분

이후 4 * 1100m (처음 800m는 유산소적 런닝후 300m 최대한 빨리) 

 

5. 힐 트레이닝 - 근력과 스태미너

다양한 거리의 언덕을 힘껏 오르기, 내리막 리커버리

점점 빠르게 언덕을 오르기

1분 하드하게 1분 편안하게

 

6. 템포런 - 무산소성 작업역치 향상

10km 템포런

6km 템포런(2km는 심박 85%, 2km 90%, 2km 95%로)

2마일 3회 템포런(10km 레이스 페이스, 리커버리 2마일 조깅)

트랙과 로드 템포주(10km 레이스페이스 / 트랙 1마일+로드 1마일 리커버리 -> 트랙 1200m + 로드 1마일 리커버리 -> 트랙 800m + 로드 1마일 리커버리 -> 400m 전력주)

다 코스타의 5000m * 4회 템포런, 마라톤 페이스나 그보다 빠르게, 리커버리 5 ~ 10분

1200m 주 및 4마일주(1200m 산소부채를 느끼기에 충분한 속도, 400m 리커버리, 4마일 하프마라톤 페이스나 마라톤 페이스로)

로드에서 10마일주 후에 10마일 템포주(최초 10마일은 보통 페이스, 후반 10마일은 매우 빠른 속도)

2~3세트의 3마일주(5km 레이스 페이스와 마라톤 레이스 페이스 교차)

10km * 3회(마라톤 레이스 페이스보다 약간 늦게, 세트간 10분간 휴식)

 

달리기 책, 마라톤 책

 

책, 달리기 아나토미(러닝 아나토미, Running Anatomy)
신체 기능학적으로 배우는 달리기의 모든 것


전체적으로 열심히 읽을 필요는 없는 듯
말이 어려운데 딱히 별 내용은 없는 듯.
보강운동 소개가 주 내용임


운동 중의 주자
주기는 한쪽 발이 지면에 처음 닿을 때부터 다시 닿을 때까지의 기간.
주기는 입각기(지면에 닿아 있음), 유각기(지면에서 떨어져 있음)의 단계.
입각기는 접지기, 중간입각기, 추진기로 나뉨.
유각기는 부양, 전방 스윙(스윙 반전), 착지(흡수)

입각기
첫 접촉을 하기 전에(유각기의 마지막 20% 부분에서) 대퇴사두근(주로 대퇴직근)이 매우 활성화 됨.
접촉이 이루어지면 발과 하퇴부의 근육(전경골근, 비복근), 건, 뼈와 관절이 착지 충격을 분산시킨다.
(이러한 분산은 거골하관절이 내번과 외번을 하고, 중족부가 외전과 내전을 하며, 전족부가 족배굴곡과 족저굴곡을 한다.)
이상적으로는 이러한 하퇴부 해부 구조물의 상호작용이 후족부가 안쪽으로 기우는 회내를 약간 일으킨다. 이와 같은 회내는 착지 충격을 발 전체로 확산시켜 충격 해소에 도움이 된다.

중간 입각기 때 과소회내이면 아킬레스건의 만성 긴장, 종아리 후방 염좌, 외측 무릎 통증과 장경인대의 긴장을 초래한다.

중간 입각기 때 과다회대이면 경골의 내회전 때문에 경골 통증, 종아리 전방 손상과 내측 무릎 통증을 유발하거나 아니면 과소회내일 경우에 열거한 것과 동일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과소회내 또는 회외를 가져오는 높고 경직된 족궁(아치)나 낮고 과도하게 유연한 족궁처럼 극단적인 경우는 이상적이지 못하다.

입각기의 마지막 부분은 추진, 밀기, 또는 발가락 떼기(토오프)라고 한다. 둔근과 코어근육, 후경골근을 의식적으로 사용해 발을 지면에서 미는 데 능숙할 수록 발이 지면과 접촉하는 시간이 줄어든다.



유각기
중간 입각기 이후로는 다양한 근육이 함께 작용해 추진을 가능하게 한다. 햄스트링, 고관절 굴근, 대퇴사두근, 종아리 근육이 있다.

중심부(코어)의 역할은 상체에 안정성을 제공해 골반이 정상적으로 비틀리고 회전되도록 하는 것이다.

팔은 반대쪽 다리의 균형을 잡아준다. 좌우로 흔드는 동작이 아니라 전후로 이루어지도록 한다. 팔의 움직임이 나쁘면 효율성과 경제성을 저해한다. 효율성 저하는 다리가 흔드는 팔을 따라가 약간 흔들림으로써 보폭이 단축되기 때문이며, 경제성 저하는 자세가 나쁘면 에너지 소모가 현저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ABC 달리기 훈련


훈련의 기본 개념
경기력 증진을 위해 근력 훈련을 포함시키는 것은 여러 면에서 타당하다.

심혈관계와 심폐계가 더 발달되어 있을수록 신체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더 많아진다. 혈액량이 더 많아지면 더 많은 부산소 적혈구를 이용해 근육을 가동시킬 수 있고 더 많은 혈장을 이용해 에너지 생성을 도울 수 있다.

전통적 훈련 진행 모델
기초(밀기)
젖산염 역치(올리기)
고강도(당기기)
컨디션 조절
경주

기초 또는 초급훈련(밀기)
모세혈관의 발달과 혈류 개선을 돕는다.
모세혈관의 발달이 증가하면 혈액을 근육에 더 많이 근육에 전달하고 근육 기능을 방해하는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런데 이와 같은 적응에는 시간이 걸린다. 사실 장거리 주자의 완전한 심혈관계 발달에는 10년 또는 그 이상이 소요될 수도 있다. 이렇게 발달 기간이 더 길기 때문에 단거리 주자는 20대 초중반에 정상급 수준에서 경기하는 반면 장거리 주자는 20대 중반 이후가 되기까지는 좀처럼 전성기에 이르지 못한다.
부담없는 유산소 달리기에 폭넓게 의존하지 않는 경기력 증진 훈련 프로그램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강도  보수적인 권장지침은 최대 심박수의 70~75%를 권장한다.
리디아드 모델(밀기)
훈련하는 사람에게 노력이 유산소 역치에 이르기 전에 자신이 달성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속도로 규칙적으로 달리도록 요구하는데, 유산소 역치는 흔히 측정 가능한 혈중 젖산염 농도인 약 2mmol/L이다. 리디아드 스타일 훈련법의 궁극적 목표는 혈중 젖산염 농도가 역치인 3.6 ~ 4mmol/L에 가까워지기 전에 유산소 역치를 증가시켜 젖산염 역치를 밀어 올리는 것인데, 젖산염 역치는 신체가 감속해 과도한 젖산염에 반응하는 시점이다.

젖산염 역치 훈련(올리기)
젖산염 농도를 상승시키는 종류의 달리기
8~10km 동안 지속할 수 있는 편안하게 열심히 달리는 노력(comfortably hard effort)
10km 경주 속도에 가까운 속도
근육에서 생성된 젖산염은 간에서 포도당으로 전환되어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역치 훈련은 기초적인 유산소 또는 회복 달리기보다 심흉계에 더 큰 자극을 주기 때문에 달리기 경기력에 도움이 된다. (물론 부담 없는 달리기로 쌓은 기반이 없다면 젖산염 역치 운동은 시도도차 어려울 수 있다.) 지속시간이 짧기 때문에 근골격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종류로는 템포런(종종 젖산염 역치 달리기와 바꿔 말하기도 함), 크루즈인터벌, 마일리피트, 항정상태달리기(steady state run, 템포런보다 미미하게 느림) 이러한 달리기는 모두 젖산염형 달리기의 목적(달리기 중 채혈하면 젖산염 측정치가 4mmol/L로 나오는 경우)을 달성하게 되는 반면, 부담 없는 유산소 달리기는 젖산염을 거이 생성하지 않게 된다.

대부분의 주자는 역치형 달리기를 격주네 한 번 이내로 해야 하며, 이런 달리기를 하기 하루 전에 부담 없는 달리기와 40~60m 정도 더 빨리 달리는 달리기를 하고, 다음 날에는 부담 없는 달리기를 하거나 쉰다.


인터벌과 Vo2max 훈련(당기기)
인터벌 트레이닝은 고정된 휴식 간격을 두고 비교적 짧은 거리를 빨리 달리는 훈련을 가리키는 일반 용어이다. 여러 번의 반복을 수행하게 된다. 이러한 유형의 훈련에서 목표는 젖산염 역치 속도보다 더 빨리 달려 젖산염 역치를 보다 높은 수준으로 당겨 올리는 것이다.
Vo2max는 운동 능력이 최대에 이르렀을 때 1분 당 1kg의 체중이 소비할 수 있는 최대 산소량으로 최대산소섭취량, 최대산소소비량, 최대유산소능력이라고도 한다.
이와 같은 유형의 훈련에서 목표는 여러 가지이다. 신경근육 요소 향상, 보다 중요한 점은 심혈관계와 심폐계가 최대의 효율로 작용해 부산소 혈액을 근육에 공급하고 에너지 생성 과정에서 생성된 노폐물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날씨
발한의 냉각 기전은 근육과 심장에서 혈액을 빼내며, 이눈 심장을 더 빨리 박동하도록 한다. 더 빨라진 심박수는 활동을 더 많이 한 결과와 유사하기 때문에 신체는 요구되는 속도를 지탱할 수 없고 속도를 늦추는 것으로 반응한다.
hot weather pace calculator for runners

기온이 18도 밑으로 떨어지면 하지의 인대와 관절이 유연성을 잃고 근육으로 가는 혈류가 감소한다. 부상을 초래하기 쉽다.

평탄한 지형에서 달리는 것으로는 주자가 언덕을 오를 준비를 충분히 갖출 수 없기 때문에, 계단만 이용할지라도 올라가는 운동을 일부 훈련에 포함시켜야 한다. 평탄한 지형에 사는 주자인 경우에 내리막길 훈련이 더 어렵다. 궁여지책으로 계단을 오르내리면 어느 정도 적절한 훈련이 되고 언덕을 달릴 때 수반되는 문제들을 어느 정도 경험할 수 있다.
평탄한 지형에 사는 주자는 중심부 전방 근육의 만성 과사용 부상을 겪는 반면, 후방 근육은 적게 사용되기 때문에 흔히 위축된다.

앞으로 미는 파워는 종아리

매우 강력한 힘이 아킬레스건을 통해 생성된다.

아킬레스건에 부상을 입으면 잘 발달된 신경망 때문에 아주 고통스러운 경향이 있고 이 부위에는 혈류가 부족해 서서히 치유되는 경향을 보인다. 족저근막도 거의 마찬가지다.

각종 보강운동 소개

증가를 고려할 때 흔히 인용되는 한 가지 원칙은 달리는 거리나 시간을 주 당 10%이상으로 증가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 원칙은 입증된 증거에 기초하고 있지 않으며 구전을 통해 전해진 일반적 통념이다.

부상방지 스트레칭 등 소개

러닝화 필요성 구조 등 소개



전체적으로 딱히 열심히 읽을 필요는 없을 듯



미즈노 웨이브 리벨리온 첫인상

신고 계신 분들 이 신발 어때요?

스피드 훈련용으로 구입해봄.

디자인은 투박하지만 색은 마음에 듬 ㅎㅎ
형광형광 ㅋㅋ

착화감도 좋음.
개인적으로 아주 편함.
길이랑 볼 모두 무난한 사이즈감임.
보통 신는 신발 사이즈로 가면 될 듯.
발볼도 여유 있는 편임.
아디오스 프로3보다 조금 좁은 느낌.
길이는 아디오스 프로3랑 비슷하거나 조금 짧은 느낌.
나이키 사이즈 감보다는 여유 있음.

쿠션이 없다거나 딱딱하다는 평도 있어서
걱정했는데
일단 신고 걸어봤을 때는 괜찮음.
쿠션이 단단한 편이긴 한데 탱글탱글 탄력있고 괜찮음.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쿠션감임.
(미즈노 인스파이어는 커버하기 싫은 딱딱함이었음. 미즈노 스카이라이즈3은 쿠션감 괜찮았음.)

뛰어보면 어떨지 궁금함.

장거리 뛰면 발바닥이 아프거나 데미지가 더 올지도. ㅋㅋ

신발끈 길이도 여유있고 재질도 무난하고.

아웃솔도 막 접지력 좋게 생겼음 ㅋㅋ

스피드 훈련용으로
아디오스 프로3
알파플라이2
베이퍼플라이2 신기는 조금 아깝고

줌플라이4나 디비에이트 나이트로2보다 더 잘 달려질 것 같은 느낌이라서 구입해봄.

6.7에 구매.
일단 첫인상은 가격 대비 만족.


이틀 뒤

아. 미즈노 웨이브 리벨리온(프로 아님)으로 처음 뛰어봤다.

탄성은 잘 모르겠지만 가볍고 경쾌하게 뛰어진다.
오늘 뛴게 아마 1km 최고 기록인 듯.

편하고 좋다.
쿠션이 단단한 편이지만 딱딱은 절대 아니다. 나름 매력있는 탱탱 쿠션이다.
아주 긴 거리가 아니라면 조깅할 때도 괜찮을 듯.
다 뛰고 나니 발바닥에 열감이 조금 느껴지던데 뭐 신어봐야할 듯.
7만원도 안 하는 가격을 생각하면 아주 만족스럽다.
조금 빨리 달리고 싶은 날 마구마구 신어주겠어.



달리기 책, 마라톤 책
 
책, 다니엘스의 러닝 포뮬러
 

지금 하는 훈련의 목적이 무엇인가?

왜 이렇게 달려야 하는가?
얼마나 오래 달려야 하는가?
얼마나 빨리 달려야 하는가?
어떻게 달려야 하는가?

이 책을 읽으면
E 이지 러닝, L 롱 러닝, M 마라톤 페이스주, T 역치주,  R 레피티션, I 인터벌 훈련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E L M T R I를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달리기 훈련의 개념과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책!
혼자 달리는 러너에게 특히 도움이 되는 책!
구체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책!
효율적인 달리기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책!

예시 프로그램이 있는 표들이 핵심이다.

예시 프로그램을 그대로 실천하는 것으로도 충분하지만,
훈련 원리와 예시 프로그램을 참고해 자신에게 맞는 훈련프로그램를 다양하게 구성할 수도 있다.

세세한 프로그램 모두를 한번 보고 기억할 수 없다.
가까이 두고 보면서 하루 하루 한주 한주 달려나가야 한다.

꼭 사
서 보길 권한다.
 
4. 트레이닝의 종류와 강도
E 이지러닝(L 장거리주),  M 마라톤 페이스, T 역치주, I 인터벌, R 레피티션
Q 질 높은 연습(Q트레이닝)
V = VO2max
H = HRmax


 

  페이스 목적 강도  
         
         
E V 59 ~ 74%
H 65 ~ 79%
편한 운동
대화 가능
1마일 레이스보다 
기초 만들기
부상 예방
심근 강화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 개선
러닝 근육 강화
최소 30분
상한 150분
 
L E 페이스   상한 주간 주행거리 64km 이상인 경우 주간 주행거리의  25%와 150분 중 짧은 거리
상한 64km 미만인 경우 주간 주행거리의 30% 이하
 
M 마라톤 페이스
V 75 ~ 84%
H 80 ~ 89%
10km 레이스 기록에 3분을 더한 페이스
정신적인 것, 자신감
레이스 페이스에 적응
(생리학적 효과는 E러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상한 110분이나 29km 중 먼저 달성하는 쪽
믹스한 연습도 연습 1회당 주간 주행거리의 20%와 29km 중 짧은 거리를 상한
예시 
E M E
E M T M T M E
E T M T M T M E
T V 85 ~ 88%
H 88 ~ 92%
(충분히 훈련받지 않은 러너는 V 80 ~86%)
기분 좋은 빡빡함
하프 마라톤을 달리는 페이스
훈련에서 20~30분은 유지할 수 있는 강도
지구력 향상
스피드를 유지하는 능력 기르기
혈중 젖산 제거 및 억제 능력 기르기
연습 1회당 주간 주행거리의 10% 이하
크루즈 인터벌 형태의 경우 총 30분까지 늘려 달리는 것도 좋다
상한 약 20분
(연습된 러너라면 한 번의 연습 중에 20분간의 T러닝을 2, 3회 실시해도 좋다. 대부분은 한 번으로 충분하다) 
템포런
(20분간 지속)
크루즈인터벌
(예 1마일 지속 + 1분 휴식 5회 반복, 질주와 휴식의 비율은 5:1 추천)
I V, H와 같거나 매우 가까운 값
고강도
유산소 능력(VO2max) 최대화 상한 연습 1회당 10km 나 주간 주행거리의 8% 중 짧은 거리 I 1000m + jg 3분 * 5
H러닝 3분 + jg 2분 * 7
R   무산소성 능력
스피드
러닝 이코노미
스피드를 연마하고 좋은 자세를 유지하면서 빠르게 달리는 것
상한은 8km나 주간 주행거리의 5% 중 짧은 거리
매회 상한은 2분 이내
R트레이닝의 휴식은 R러닝의 2~3배 시간 또는 조깅을 같은 시간
R 200m + jg 200m * 8 * 2set, set 사이에는 800m 조깅

 



심장 박동의 힘은 약 60% HRmax일 때 최대에 도달한다. 
주행거리를 늘릴 때는 3, 4주간 주당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해서 그 거리에 익숙해진 후, 주당 8km 정도 늘리는 것이 좋다. 
때로는 에너지 음료를 마시지 않고 훈련하는 것도 좋다. 그렇게 E페이스로 오랫동안 계속 달리면 몸은 탄수화물을 절약하는 것을 터득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은 적절하게 보충해야 한다. 
VO2max로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은 약 11분이다. 안정 시 VO2max에 도달하는 시간은 약 2분이 걸린다. 따라서 통상의 I 트레이닝에서는 3~5분간 달리기를 반복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VO2max강도로 운동하는 시간을 확실히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보다 훨씬 짧은 시간의 달리기에서도 VO2max에서 운동하는 합계 시간을 상당히 갈게 할 수 있다. 이 경우 고강도 훈련 사이 휴식은 매우 짧게 할 필요가 있다. 
휴식 시간을 짧게(I 페이스로 달린 시간보다 짧게) 유지하면 질주 시간은 3~5분보다 짧게 해도 상관없다.
VO2max보다 빨리 달려도 목적 이상의 효과는 얻어지지 않는다. 
I 트레이닝은 반드시 정해진 거리와 기록으로만 실시하는 것은 아니다. 하드한(고강도) 러닝(H러닝)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훈련이 된다. 3분간의 H러닝 사이에 2분간의 리커버리 조깅을 끼워 6회 달리는 훈련을 생각할 수 있다.  
  
10. 시즌에 맞춘 트레이닝
단계 I 기초 트레이닝을 실시하는 단계, 기초 구축, 부상 예방
 대부분 이지러닝, 가벼운 스트라이즈를 추가해 실시(가벼운 스트라이즈는 가볍고 빠른 달리기를 10~15초간, 완전 회복하는 휴식을 사이에 넣어 반복하는 연습,  15~20초간의 가볍고 빠른 움직임의 달리기를 하는 사이 사이에 45~60초간 휴식을 넣어 반복하는 연습이다(질주가 아님). ), 이외에 주 1회 L러닝도 추천
 
단계 II 질 높은 트레이닝을 실시하는 최초 단계
R트레이닝 추가, R트레이닝을 일주일에 2회 실시, 나머지는 E데이
 
단계 III 질 높은 트레이닝을 실시하는 이행 단계
I 트레이닝이 주된 단계, 장거리 러너라면 I 트레이닝을 주 2회 포함하는 편이 대부분의 경우에 효과가 더 좋다. 
 
단계 IV 질 높은 트레이닝을 실시하는 최종 단계이며, 경기력을 피크로 가져간다
장거리 러너는 T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I 트레이닝은 중단하는 것이 최선이다. T 트레이닝 끝에 매회 짧은 R 러닝을 몇 회 달려 두면 좋다(200m 4~6회) 비교적 짧은 종목이 전문이라면 T러닝과 R러닝을 조합한 Q트레이닝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상의 사항을 정리하면 트레이닝 계획의 패턴은 E러닝으로부터 R트레이닝으로 이행해, I 트레이닝을 거쳐, T 트레이닝으로 이른다. 그러나 E러닝에서 R트레이닝으로 거쳐가도 E러닝은 계소해서 거의 매일 실시한다. 그리고 R트레이닝에서 I트레이닝으로 옮겨가도 R트레이닝을 때때로 포함시켜, 한 단계 전(R)에서 얻은 힘을 떨어뜨리지 않게 하고 있다.
 
우선 순위

단계 I (E) 단계 II (R) 단계 III (I) 단계 IV (T)
1 2 3
13
 21
  23
7 8 9
18
 19
  20
10 11 12
14
 15
  16
4 5 6
17
 22
  24




주간 트레이닝 예

L Q1   Q2     Q3
L   Q1 Q2     Q3

주말에 중요한 레이스를 앞두고 있는 경우는 Q1만 실시
 
단계2의 예시: Q1, Q2, Q3 모두 R 트레이닝 / Q1, Q2는 R트레이닝, Q3는 T트레이닝
 
단계3의 예시: Q1은 I트레이닝, Q2는 T트레이닝(약간의 R트레이닝과 조합), Q3는 I트레이닝 또는 레이스
 
단계4의 예시: 짧은 레이스에 나가는 경우는 Q1, Q2 모두 T와 R의 조합, Q3는 레이스에 나가거나 R트레이닝 / 긴 레이스 트레이닝이라면 Q1, Q2 모두 T트레이닝으로 하고 마지막에 R 러닝 몇 회 실시
 
 
 
 
 

  1. 성공적인 러닝을 결정하는 요소

능력(타고나는 것), 의욕, 기회, 지침
 
다니엘스 러닝 기본 원칙
주자는 각자 고유한 능력(스피드, 지구력 등)이 있다, 주자의 초점은 항상 긍정적이어야 한다, 컨디션의 기복을 예상하자(좋은 날이 있으면 나쁜 날도 있다), 예기치 않은 것에 대비하여 훈련에 유연해지자, 중기 목표 설정, 눈앞의 과제에 집중한다, 레이스의 실수는 대개 초반에 일어난다, 훈련에 보람을 느껴야 한다, 잘 먹고 잘 잔다, 아프거나 부상 일 때는 훈련하지 않는다, 만성적으로 컨디션 난조가 이어지면 의사의 진찰을 받는다, 좋은 러닝과 레이스는 우연이 아니다
 

  1. 트레이닝의 원리와 요령

근섬유가 일상적으로 실시하는 달리기 스트레스에 완전히 적응하는 데는 몇 달이 걸린다. 
 
파틀렉은 거리를 정하지만 인터벌과는 달리 시간은 설정하지 않는다. 
 
훈련 스트레스를 늘리는 몇 가지 방법. 양을 늘린다. 강도를 올린다. 회복을 짧게 한다. 빈도를 늘린다. 
 
절대로 피해야 할 것은 오버 트레이닝이다. 
 
실은 힘든 연습에 의한 근육의 피로감은 연습 후 24시간이 아니라 48시간 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피치는 1분간 180회 정도를 목표로 하도록 강하게 추천하고 있는데, 그 이유의 하나는 착지의 충격을 가능한 작게 하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착지의 충격을 줄일 수 있을까? 간단히 말하면 한 걸음 한 걸음 바운딩하지 말고(뛰어오르지 않고) 마치 지면을 구른다는(롤링) 생각으로 달려야 한다. 다리를 자신의 몸 앞에 두지 않는 것이다. 몸 앞으로 착지하면 대부분 브레이크를 거는 움직임이 되어 다음 단계에서 충격이 늘어난다. 그것보다 뒤쪽인 무게 중심 아래로 발이 착지하도록 하자. 그렇게 하면 몸은 양다리의 위쪽으로 떠오르듯 움직이게 된다(굴러가게 된다).
 
180회의 피치에 집중하여 달리다 보면 결과적으로 자신에 맞는 최적이 착지로 귀결되는 경우도 매우 많이 나타난다. 
 
발끝이 바깥쪽을 향하지 않도록 한다. 똑바로 앞을 향하고 있는지 확인해보도록. 발끝이 바깥쪽으로 향하면 정강이 통증이 잘 발생한다. 
 
대부분의 경우 2보 안에 들이쉬고 2보 안에 내쉬는 리듬이 된다. 이것을 2-2리듬이라고 한다. 
 

  1. 생리학적 능력의 프로필과 개별 트레이닝의 프로필

러닝 이코노미가 뛰어나다는 것은 같은 속도에서 소비하는 산소량이 적다는 의미이다.
vVO2max(velocity at VO2max, 최고 유산소 속도): 최대 산소 섭취량의 속도
고지대에 도착했을 때 VO2max는 약 13% 떨어졌지만 고지대의 공기밀도가 낮은 만큼 러닝 이코노미가 올라가기 때문에 vVO2max(그리고 경기력)의 저하는 불과 6%정도로 그친 것을 알 수 있다. 
같은 상대적 강도로 달릴 때, 남녀 선수의 러닝 이코노미는 비슷하다.
 
VO2max와 러닝 이코노미 둘 다 또는 하나만이라도 높아지면 vVO2max라는 중요한 요소가 향상된다. 
 
심박수를 산소섭취량 혹은 러닝 속도와 상관시켜 체크하면 심박수도 특정 값이 정해진 혈중 젖산 농도에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박수로 트레이닝 스트레스를 모니터링할 때 매우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자신의 최대 심박수를 알아두는 것이다. 훈련은 최대 심박수에 대한 백분율로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최대 심박수를 산정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220-연령,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 
러너가 혼자서 자신의 최대 심박수를 측정하려면 2분간 힘든 언덕길 달리기를 몇 번에 걸쳐 반복하는 것이 가장 간단하다. 첫 번째로 언덕 꼭대기에서 심박수를 측정한다. 두 번째도 마찬가지로 측정하고, 첫 번째보다 높으면 세 번째를 달리고 심박수가 올라가는지 확인한다. 세 번째가 두 번째를 초과하지 않으면 그 값을 최고 심박수로 간주해도 좋다. 반대로 세 번째가 두 번째를 웃돌면 네 번째를 달린다. 어쨌든, 이전 1번의 측정치보다 심박수가 오르지 않을 때까지 반복한다. 만약 언덕길이 없으면 800m 달리기를 빠른 페이스로 몇 번 반복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언덕 달리기와 마찬가지로 반복해가면서 심박수를 비교한다. 
 
헤모글로빈 농도가 정상 범위 아래로 떨어지면 컨디션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좋은 경기력도 전혀 기대할 수 없다. 그러나 헤모글로빈 농도를 매우 높이려 하는 것도 좋지 않다. 혈액의 점도가 높아짐으로써 심장에 큰 부담이 되고, 실제로 혈액 순환이 나빠지는 일도 있기 때문이다. 



 

https://runreps.com/tools/



http://marathon.pe.kr/pds/racetime_calc.html

마라톤 온라인 예상기록 계산법

marathon.pe.kr



http://marathon.pe.kr/#google_vignette

마라톤 온라인(Marathon Online in English)

marathon.pe.kr


http://marathon.pe.kr/#google_vignette

마라톤 온라인(Marathon Online in English)

marathon.pe.kr

김철언의 마라톤 100일 트레이닝
프로그램 예시는 서브3를 목표로 하는 경우

월간 주행거리가 같아도 구성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경기 2주전 컨디션 조절
1주 전 휴식
그 전 3주 전력을 다하는 실전 연습 기간
1주 휴식
그 전 3주 실전 연습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 다지기
1주 휴식
그 전 3주 기초 체력 다지기
(3주 사이사이 1주간 회복 기간을 가짐)

워킹. 평소 러닝하는 시간의 두배 시간을 들여 워킹(빠르게)을 하면 근력을 유지할 수 있다.

조깅 천천히 뛰는 트레이닝. 기본 근력과 유산소운동 능력을 키우는 것이 목적.

LSD. 조깅보다 조금 느린 속도가 적절하다. 쉬지 않고 한 번에 달리는 것이 좋다. 페이스를 올려서는 안 된다. 오랫동안 천천히 달려서 유산소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페이스주. 자신이 대회 때 목표로 하는 페이스에 맞춰 달리는 실전에 가까운 트레이닝.

지속주. 페이스주보다는 느리고 조깅보다는 빠른 페이스.

윈드 스프린트. 짧은 거리를 기분 좋은 속도로 반복해서 달리기. 속도를 높이면서 50m를 뛰고, 나머지 100m는 그 속도를 유지한 채 달리는 식으로 150m 달리기를 3~10회 정도 반복하는 것이 이상적. 조깅이나 지속주를 할 때 추가하면 신선한 자극. 양념같은 훈련. 메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힘든 훈련을 하기 전날이나, 훈련 한 다음 날 또는 당일에 하더라도 다른 메뉴와 함께 세트로 실천.

빌드업주. 속도를 서서히 높이면서 달린다. 점차 속도를 올려서 레이스 페이스보다 조금 빠른 정도까지 속도를 높이는 것이 이상적.

언덕 질주. 언덕인터벌주를 대신해서 추천하는 연습. 100~200m 정도의 완만한 언덕을 윈드 스프린트를 하듯이 질주해서 올라간 다음, 조깅을 하며 천천히 내려오는 훈련. 속도는 단거리 전력 질주 속도의 70%가 적당. 가급적 큰 동작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피치 주법보다는 스트라이드 주법으로)

크로스 컨트리. 자연 지형을 달리기.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이어진 코스를 지속주를 한다는 느낌으로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리는 것이 좋다.

인터벌주. 시민 마라토너에게는 위험 부담이 크다. 추천하지 않는다. 심장박동 수가 가급적 떨어지지 않도록 휴식 시간을 적절히 조절하면서 반복적으로 훈련함으로써 심폐기능과 속도를 향상시키는 매우 어려운 트레이닝.

포인트 연습과 브릿지 연습.


기타
조깅할 때 윈드 스프린트를 넣어서 스피드 감각을 기르자.
페이스를 시각적으로 판단하는 습관을 기르자. (힘든 정도가 아니라)
체력에 자신이 없는 경우 LSD 120분주 대신 180분을 달린다.
페이스주 세트 간 쉬는 시간은 3분으로 한다.
40km를 달릴 수 있다면 30km를 달리는 것보다 좀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주 전이나 한 달 전에 끝마치는 것이 좋다.
체질량지수가 20 ~ 22 정도를 벗어나지 않도록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워밍업으로 집중해서 워킹을 한다. 서브 스리를 목표로 하는 사람은 가볍게 조깅을 해서 몸을 데우자. 그 정도 수준이 아니라면 워밍업 조깅을 할 필요는 없다.
물은 마시는 것뿐만 아니라 뿌리는 것도 중요하다. 근육통 등이 신경 쓰인다면 물을 뿌려 식히기만 해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뇌는 달리고 싶다, 안데르스 한센

꾸준히  달리기(유산소 운동)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책!

꾸준한 유산소 운동이 정신 건강, 뇌 건강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거듭 거듭 알려주는 책!

나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소중한 사람들에게 꾸준히 걷거나 달려야 한다고 말하고 싶게 하는 책!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걷거나 달리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책!




! 간단히 요약하자면.

꾸준한 유산소 운동은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서

스트레스 및 불안 해소, 스트레스와 불안에 대한 내성 강화, 우울증 치료 및 예방, 기억력 및 집중력 증대, 치매 예방 등 정신 및 뇌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알려주는 책이다.



! 책의 끝에서 전체 내용을 요약하는 부분.

우리 뇌는 운동을 통해 강화된다. 운동은 스트레스와 걱정을 줄이고, 우리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운동하면 창의력과 집중력이 높아지며, 신체활동이 부족하면 불안과 슬픔이 찾아오고 정신이 산만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오늘날 사람들이 흔히 겪는 심리적 문제 중 상당수는 신체활동의 부족함에서 왔다는 결론을 쉽게 내릴 수 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생물학적 나이와 보조가 어긋나 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뇌에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모두 소중하다는 점이다! 5분 걷기보다는 30분 걷기가 더 좋지만, 5분 걷기 역시 소중하다. 자기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해보자! 어쨌 좋은 결과를 원한다면 적어도 30분 정도는 걸어야 한다.

뇌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일주일에 적어도 세 번, 한 번에 45분 동안 달리는 것이다. 심장박동수를 높이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인터벌 운동도 좋은 운동이지만, 뇌의 관점에서 보면 그 이점이 조금 덜하다. 너무 피곤해져서 운동 직후에 나타나는 후유증이 뇌에 별로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인터벌 운동을 하고 나면 몇 시간 동안은 창의적이기를 기대하기가 힘들겠지만, 보통 속도의 달리기처럼 덜 격렬한 운동을 하고 나면 창의력이 올라갈 것이다. 그렇기는 해도 인터벌 훈련과 다른 격렬한 운동이 장기적으로 뇌에 이롭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격렬한 운동은 BDNF 수치를 크게 높여주기 때문이다.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정말 꾸준히 운동하자! 뇌에서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려면 시간이 걸린다. 이따금 달리기나 산책을 해도 즉시 뇌로 공급되는 혈류가 증가하기는 하지만, 새로운 뇌세포와 혈관을 만들고, 서로 다른 뇌 영역 사이의 연결을 강화하려면 몇 달 또는 그 이상긴 시간이 걸린다. 6개월 동안 일주일에 몇 번씩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은 아주 큰 변화를 느끼게 될 것이다.




! 근거
근거1.코르티솔 상승 폭 하락

규칙적으로 달리기를 계속하면 달릴 때마다 코르티솔 수치 상승 폭은 점점 줄어들고, 운동을 마무리한 뒤의 하락 폭은 더 커질 것이다.
정말 재미있는 부분은 여기부터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운동이 아닌 다른 이유로 발생한 스트레스에 대해서도 코르티솔 수치 상승 폭이 점점 줄어든다. 운동에 의해서든 업무로 인해서든 몸이 튼튼해질수록 스트레스 반응은 개선된다. 정리하자면 운동은 몸에게 스트레스에 지나치게 반응하지 말라고 가르쳐주는 역할을 한다.

근거2. 해마의 뇌세포 생성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해마에서 뇌세포도 새로 만들어진다. 해마는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편도체를 제어할 수 있다.

근거3. 스트레스를 제어하는 이마엽 강화
스트레스의 기세를 꺾어놓고 싶을 때는 뇌에서 생각을 담당하는 부분인 이마엽의 강화가 필수적이다. 꾸준한 신체활동은 이마엽을 강화시킨다.

근거4.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GABA 활성화
GABA가 활성화되면 술을 마시거나 불안완화제를 복용한 것처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GABA가 좋은 점은 꼭 알코올이나 알약이 아니어도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몸의 움직임, 즉 운동을 통해서도 활성화된다.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를 할 때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요즘에는 지속적인 신체활동이 GABA의 활성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대뇌겉질 아래 자리 잡은 뇌 영역에서 GABA 활성 수준이 올라간다. 스트레스 중에는 이들 뇌 영역에서 기원하는 것이 많다. 따라서 이 영역에서 GABA 활성 수준이 증가한다는 것은 운동이 스트레스의 심장부를 직접 공략한다는 의미다.


근거. 심장박동수와 혈압 증가가 부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몸이 알게해
심장박동수와 혈압은 불안 증상과 나란히 증가한다. 심장은 더 빠르고 격렬하게 뛰며 몸은 투쟁-도피 반응 모드로 돌입해서 부정적인 일이 일어날 때를 대비한다. 하지만 심장은 조깅할 때도 빠르고 격렬하게 뛴다는 점을 기억하자. 운동 시간이 어떤 불쾌한 사건으로 끝나지 않더라도 말이다. 오히려 달리기가 끝나면 차분해진다. 그리고 그 보상으로 엔도르핀과 도파민이 몸속에서 솟구쳐 오른다. 운동은 뇌에 심장박동수가 늘어나고 혈압이 높아지는 것이 불안과 공황이
몰려온다는 의미가 아니라 긍정적인 느낌이 뒤따른다는 의미라고 가르쳐준다.

근거.
걷기 운동을 한 사람은 선택적 주의가 좋아지고 검사 성적도 더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선택적 주의를 담당하는 이마엽과 마루엽의 뇌 영역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이런 변화는 걷기 운동을 한 참가자한테서만 나타났다. 6개월 동안 복잡할 것 없이 그냥 규칙적으로 걷는 간단한 신체활동에만 참여했는데도 선택적 주의만 개선된 것이 아니라 뇌에서 측정 가능한 변화가
찾아왔다.


근거. 도파민(ADHD 치료 메커니즘)
신체활동을 하고 나면 먼저 도파민 수치부터 올라간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다. 도파민 수치는 운동하고 몇 분 후부터 증가하고, 몇 시간 동안 그 상태로 남는다. 그래서 운동하고 나면 머리가 예리해지고 집중력이 높아지고 차분한 기분을 느낀다. 기분이 좋아지면 집중하기도 쉬워진다. 웅얼거림이 조용해지기 때문이다.
격렬한 운동을 할수록 도파민 수치도 더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도파민의 관점에서 보면 걷기보다는 달리기가 더 낫다. 이는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를 한 번 해보고 기분이 바로 좋아지지 않거나 집중력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해서 포기하면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운동을 많이 할수록 분비되는 도파민도 많아진다. 뇌는 운동할 때마다 도파민 수치를 더욱더 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를 자주 할수록 그 보상으로 얻는 도파민의 양도 많아진다. 즉, 운동을 마칠 때 느끼는 기분이 점점 더 좋아진다는
이야기다. 도파민은 행복감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집중력도 훨씬 더 좋아진다. 바꿔 말하면 운동은 집중력 향상에 효과적이면서 아무런 부작용도 없는 치료제인 셈이다. 더군다나 운동을 오랜 기간 지속할수록 그 효과가 더욱 강화된다.


근거.
신체활동은 항우울제와 똑같은 방식으로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을 증가하게 할 수 있다.
운동한 사람들은 6개월 동안 우울증이 재발한 경우가 열 명당 한 명 이하, 혹은 8% 정도로 제일 적었다. 반면, 약물치료를 선택한 집단에서는 재발 비율이 3명당 1명 이상, 혹은 38%로 나왔다. 따라서 운동은 우울증
치료 효과가 약물치료와 동일했을 뿐만 아니라 약물보다 보호 효과가 더 강력했다.


근거 BDNF
심장박동수가 적절히 올라가면 상당량의 BDNF가 만들어지는 듯하다. 운동을 시작하면 뇌에서 바로 BDNF가 만들어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규칙적인 운동을 이어가야 할 이유가 있다. 운동을 꾸준히 하다보면 같은
양의 운동을 해도 더 많은 BDNF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두 번씩 30분 동안 달리기한다고 해보자. 더 긴 시간에 더 빨리 달리지 않아도 매번 달릴 때마다 뇌는 천천히 더 많은 양의 BDNF를 만들어낸다. 운동을 중단해도 올라간 BDNF 수치는 2주 정도 유지되다가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다. BDNF의 관점에서만 보면 매일 몸을 쓸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심폐기능 강화 운동은 BDNF 수치 증가에 역할을 하지만, 근력 훈련에는 그런 효과가 없어 보인다.
항우울제가 신생 뇌세포가 형성되도록 시동을 걸어서 우울증을 치료해준다는 것이다.

새로운 뇌세포 생성을 도와주는 것이 약뿐만은 아니다. 운동도 해마에서 뇌세포 생산을 자극한다. 뇌세포 재생을 촉진하는 데는 신체활동만큼 좋은 것이 별로 없다. 신생 뇌세포는 우울증이 있는 사람에게만 좋은 것이 아니다. 기분이 어떤가에 상관없이 뇌세포는 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우울증이 없는 사람도 신생 뇌세포의 덕을 볼 것이다. 그렇다면 뇌세포 재생을 담당하는 물질은 무엇일까? 짐작했겠지만 BDNF다.

근거. 엔도르핀, 엔도칸나비노이드
러너스 하이에 도달하려면 적어도 45분 정도는 달려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더 많이 달릴수록 러너스 하이를 느낄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훈련을 많이 할수록 뇌는 자신에게 점점 더 많은 용량의 엔도르핀을 선물해주는 듯하다. 따라서 러너스 하이를 경험할 가능성은 더 커진다. 그러니 포기하지 말자!
가장 설득력 있는 설명은 러너스 하이가 어느 한 가지에 좌우되기보다는 몇 가지 요소가 함께 작동해서 발생되고, 엔도르핀과 엔도칸나비노이드 모두 이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근거. 해마
운동을 통해 단기기억과 장기기억 모두 향상할 수 있으며,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해마의 붕괴도 속도를 늦추거나 심지어 역전시킬 수 있다.
정말로 흥미로운 사실은 지구력 훈련에 참여한 집단의 사람들은 해마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오히려 성장해서 2% 더 커졌다. 해마가 1년 사이에 늙기는커녕 회춘해서 크기로만 따지면 2년 더 젊어진 셈이 되었다! 거기서 끝이 아니다. 참가자가 몸이 더 튼튼해질수록 해마도 더 크게 성장했다. 몸이 제일 많이 튼튼해진 사람의 해마는 2% 이상 자랐다.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해마가 강화된다는 느낌을 여러 측면에서 느끼게 될 것이다. 기억력 향상 말고도 결국에는 감정이 전보다 많이 누그러져서 부정적 사건에도 예전처럼 강하게 반응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다른 장소를 돌아다닐 때 길을 더 잘 찾게 될지도 모른다. 더 나아가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연상associations이 더 신속하게 잘 된다. 바꿔 말하면 더 빠른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것들이 모두 해마가 강화된 덕분일지도 모를 일이다.


근거. 기억력
신체활동은 BDNF 수치를 높여서 뇌세포 사이의 연결을 강화하는데, 아마도 이는 운동이 기억력 향상에 좋은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운동과 신체활동은 추가적인 뇌세포 생산을 촉진하고, 자극이 풍부한 환경은 그 생존 가능성을 높인다.


근거. 창의성
운동이 창의성에 미치는 놀라운 효과는 창의성이 뛰어났던 수많은 사람이 증언하고 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은 자전거를 타다가 상대성이론을 발견했다고 한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 천재 중 한 명인 베토벤Beethoven은 40대에 청력을 상실한 뒤에도 세 개의 교향곡을 더 작곡했다. 그는 낮에 휴식을 취할 때가 많았고, 그 시간에는 영감을 얻기 위해 멀리 산책하러 갔다. 찰스 다윈Charles Darwin은 다운 하우스Down House에 있는 자기 집 주변으로 그가 ‘생각하는 길thinking path’이라고 부르는 길을 빙빙 따라 돌며 몇 시간씩 한가로이 거닐었다. 다윈이 생물학 분야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이론일지도 모를 종의 기원에 관한 혁신적 연구를 시작한 것도 이렇게 긴 시간 산책하던 중이었다.
더 최근 사례로는 애플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책임자였던 스티브 잡스Steve Jobs를 들 수 있다. 그는 산책 회의를 주최했다. 회의실 탁자에 둘러앉아서 하는 회의보다는 산책 회의를 할 때 사람들이 더 생산적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페이스북Facebook의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와 트위터Twitter의 최고경영자 잭
도시Jack Dorsey 등 실리콘 밸리의 많은 사람이 잡스에게 영감을 받아 똑같이 따라 했다.

신체활동을 하고 난 후에 창의성이 얼마나 유지될까? 평생 지속할까? 슬프게도 그렇지 않다. 창의성 향상의 시간은 꽤 짧아서 운동 후 한 시간에서 몇 시간 정도 유지되다 서서히 사라진다. 또다시 영감을 한바탕 끌어올리고 싶다면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다시 한번 산책이나 조깅을 하러 가야 한다. 하지만 창의성의 관점에서 보면 완전히 녹초가 될 때까지 힘을 빼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 그러면 창의성이 좋아지지 않는다. 실험에서 운동을 과하게 한 사람은 운동 후 창의성 검사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근거. 어른이고 아이고
초등학생 나이의 아동이 신체활동을 통해 얻는 혜택이 가장 많음을 암시하는 단서가 많이 나와 있다.


근거. 치매 예방
몇 년 전에 매일 걸으면 치매 발생 위험이 40% 정도 줄어든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었다. 40%라는 통계치는 아찔할 정도로 높은 수치다.
하루 30분 정도 산책으로 치매를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심지어 매일 걸을 필요도 없이 일주일에 5일 정도면 족했다.



! 발췌

뇌가 어렸을 때뿐만이 아니라 어른이 된 뒤에도 놀라우리만치 변화무쌍한 기관이라는 사실은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뇌를 위해서라면 몸을 움직이는 일만큼 중요한 것이 별로 없다.
뇌야말로 신체활동을 통해 가장 큰 혜택을 받는 기관인 듯하다.
활발하게 신체활동을 하면 그저 기분만 좋아지고 끝나지 않는다. 집중력과 기억력, 창의력, 스트레스에 저항하는 능력도 함께 좋아진다. 정보를 더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어서 생각은 더 빨라지고, 지적 자원intellectual resource을 필요에 따라 더 능숙하게 동원할 수도 있게 된다. 주변이 정신없이 돌아갈 때도 집중할 수 있고, 머리가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할 때도
차분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추가적인 ‘정신 장치’를 확보하는 셈이다. 사실 신체활동은 심지어 우리의 지능도 높여주는 것처럼 보인다.



역사의 시간 대부분에 인류는 먹이를 구하고 생존하기 위해 몸을 굴려야 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우리의 몸뿐만 아니라 뇌까지도 모두 활동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제는 굳이 사냥할 필요 없이 인터넷에서 클릭 몇 번만 하면 쉽게 음식을 구할 수 있지만, 여전히 우리 뇌는 선조들의 생활방식에 조금 더 가깝게 생활할 때, 즉 몸을 움직일 때 더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신체적으로 더 활발했던 사람은 뇌가 더 효율적으로 작동하고, 노화의 해로운 영향을 멈추게 하거나 심지어 역전시켜 뇌를 더 활기차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잠시 시간을 내서 방금 읽은 내용을 곱씹어보자. 지금 다시 읽어보자. 이 글을 읽고도 당장 운동을 시작해야겠다는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면 대체 어떻게 해야 그런 의욕이 생길지 나도 모르겠다.



우리에게는 대략 23,000개 정도의 유전자가 있다. 그리고 약 1,000억 개 정도의 뇌세포가 있다. 이 뇌세포들 사이로 약 100조 개 정도의 연결이 이루어진다. 고작 23,000개밖에 안 되는 유전자가 100조 개의 연결을 일일이 다 관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미리 정교하게 결정된 유전적 프로그램이 평생 뇌의 발달을 감독하고는 있지만, 한마디로 뇌는 너무 복잡해서 프로그램으로
완벽하게 통제하기가 불가능하다.


GABA는 뇌에서 활동을 억제해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게 하는 브레이크처럼 작용한다. 하지만 신체활동이 활발할 때는 GABA의 영향력이 잦아든다. 변화를 차단하는 GABA의 영향력이 운동 때문에 사라지고, 그 덕분에 뇌가 더 유연해져 자신을 재조직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도자기보다는 점토에 더 가깝다는 관점에서
뇌를 바라보면 GABA 활성의 변화로 점토가 더 부드러워져 모양내기가 쉬워지는 것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운동하는 사람의 뇌가 어린아이의 뇌와 더 비슷해지는 것도 같은 이치다.


뇌가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과 운동이 이 변화에서 큰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기를 바란다.



뇌는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소비한다. 뇌가 체중에서 차지하는 무게는 2%에 불과하지만, 뇌가 소비하는 에너지는 몸 전체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약 20%에 육박한다.



전체 성인 중 72%가 스트레스가 높아지는 시기를 반복해서 경험하고, 42%는 그로 인해 불면증에 시달린다고 한다. 내 37세 환자처럼 사람들 대부분은 약물치료와 대화치료가 고강도 스트레스를 치료하는 방법임을 잘 안다. 그리고 내 환자와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이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중심 주제, 바로 운동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일 수도 있다는 사실은 모른다. 운동은 실제로 스트레스를 치료하고 예방하는 데 대단히 인상적인 결과를 보여주었다.



편도체가 스트레스의 가속 페달을 힘껏 밟고 있는 동안 해마는 브레이크를 힘껏 밟고 있는 셈이다.



과학자들은 장기간(여기서는 몇 달이나 몇 년 정도를 의미한다.)
코르티솔 수치가 과도하게 높아지면 해마의 크기가 줄어든다고 믿고 있다.
아무리 좋게 보려 해도 이는 좋은 소식이 아니다. 기억 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해마의 크기가 줄어들 때 건망증보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스트레스 반응을 막는 브레이크가 점점 더 약해진다는 점이다. 스트레스 촉발자인 편도체가 과도하게 일을 하다 보면 해마의 스트레스 브레이크가 닳는다. 그러다가 해마가 더는 편도체의 영향을 견제할 수 없게 되면 스트레스 반응이 자체적인 생명력을 얻기 시작한다.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해마는 크기가 줄어들면서 스트레스 과정을 늦추는 능력을 점점 상실하지만, 가속 페달 역할을 하는 편도체는 점점 속도를 올린다.
이 시점에 들어서면 스트레스 자체가 더욱 큰 스트레스를 만들어내는 악순환에 빠진다. 만성 스트레스가 필요 이상으로 지속할 때 바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말 그대로 뇌의 고장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고통받는 사람의 뇌를 검사하면 해마가 실제로 평균보다 살짝 작아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아마도 코르티솔 때문에 해마가 서서히 침식된 탓일 것이다.


신체활동을 하는 동안에는 코르티솔 수치가 올라간다. 신체활동이 몸에 일종의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몸이 제대로 움직이려면 근육에 더 많은 에너지와 산소가 필요하므로 혈류 증가를 위해 심장이 더 빠르고 격렬하게 뛰어야 한다. 그래서 심장박동수와 혈압이 상승한다. 이런 경우는 코르티솔의 영향이 정상적일 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 일을 수행하는 데도 필수적이다.
하지만 일단 운동을 마무리하고 나면 우리 몸은 똑같은 스트레스 반응이 더는 필요하지 않게 되므로 코르티솔 수치가 떨어진다. 실제로는 달리기를 시작하기 전보다 더 낮은 수치로 떨어진다. 규칙적으로 달리기를 계속하면 달릴 때마다 코르티솔 수치 상승 폭은 점점 줄어들고, 운동을 마무리한 뒤의 하락 폭은 더 커질 것이다.
정말 재미있는 부분은 여기부터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운동이 아닌 다른 이유로 발생한 스트레스에 대해서도 코르티솔 수치 상승 폭이 점점 줄어든다. 운동에 의해서든 업무로 인해서든 몸이 튼튼해질수록 스트레스 반응은 개선된다. 정리하자면 운동은 몸에게 스트레스에 지나치게 반응하지 말라고 가르쳐주는 역할을 한다.
보통은 그 효과가 확실하게 나타난다. 이미 나처럼 경험해 본 사람도 있겠지만, 격렬한 운동을 하는 기간에는 스트레스에 덜 민감해진다. 업무로 정신없이 바쁜 날을 보내고 나중에 그날을 뒤돌아보면 거의 아무런 스트레스도 받지 않고 지난 것을 문득 깨닫기도 한다. 그저 운동한 덕분에 전체적으로 기분이 더 좋아졌다는 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할 때가 많다. 그보다는 신체활동을 통해 스트레스에 대한 몸의 내성이 강화된 덕분이라는 설명이 맞다.


운동과 신체활동이 해마에게는 선물 같은 존재인 셈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해마의 입장에서는 몸을 활발하게 쓰는 것만큼 이로운 일이 없어 보인다. 5장에서 살펴보겠지만,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해마에서 뇌세포도 새로 만들어진다.


스트레스를 받는 동안 이마엽은 정서적으로 과도한 반응을 보이거나 비이성적으로 활동하지 않도록 막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불안을 더 잘 느끼는 이유는 편도체가 두려워할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계속 두려움의 신호를 보내며 호들갑을 떨고 있는데, 이마엽이 이 호들갑을 가라앉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코르티솔에서 시작되는 인간의 스트레스 반응이 스트레스가 높은 수준으로 장기간 지속하는 현대의 생활방식에 대처하도록 진화되지 못했다는 점이 문제다.
인간이 진화되어 나온 사바나 환경에서는 보통 단기간에 폭발적인 스트레스를 느낀다.

오늘날에는 잡아먹히거나 죽임을 당할까봐 걱정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하지만 마감시간에 맞춰 일을 끝내고, 기간 내로 청구서를 처리하고, 집을 수리하는 등의 문제로 발생하는 스트레스는 단기적이지 않고 지속적이다.

그 스트레스로 높은 수준의 코르티솔이 지속해서 만들어질 것이고 이것이 결국에는 뇌를 망쳐놓을 수 있다.


스트레스의 기세를 꺾어놓고 싶을 때는 뇌에서 생각을 담당하는 부분인 이마엽의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말이다. 이 책은 운동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책이므로 내가 굳이 입을 열지 않아도 신체활동이 해마뿐만 아니라 이마엽도 강화해준다는 사실을 이미 눈치챘을 것이다. 실제로 그렇다. 이마엽과 해마는 신체활동에서 가장 큰 혜택을 받는 뇌 영역들이다.


절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운동하며 버텨야 한다는 것이다. 하루아침에 이마엽이 편도체를 더욱 잘 통제할 수 있는 상태로 바뀌지는 않는다. 몇 달 정도 지속 기간이 필요하다. 운동으로 스트레스가 바로 날아가 버렸다고 해도 운동을 멈추지 말아야 할 이유가 남아 있는 것이다.



GABA가 활성화되면 술을 마시거나 불안완화제를 복용한 것처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GABA가 좋은 점은 꼭 알코올이나 알약이 아니어도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몸의 움직임, 즉 운동을 통해서도 활성화된다. 걷기 운동으로도 어느 정도 효과는 볼 수 있지만,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를 할 때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요즘에는 지속적인 신체활동이 GABA의 활성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대뇌겉질 아래 자리 잡은 뇌 영역에서 GABA 활성 수준이 올라간다. 스트레스 중에는 이들 뇌 영역에서 기원하는 것이 많다. 따라서 이 영역에서 GABA 활성 수준이 증가한다는 것은 운동이 스트레스의 심장부를 직접
공략한다는 의미다.


운동하면 뇌에서 활성 수준을 효과적으로 억제해서 스트레스를 낮추는 유모 신경세포가 더 많이 만들어지는 듯하다.



근육이 주요 스트레스 물질을 중화할 수 있다면 근육을 단련함으로써 더 잘 대처할 수 있다고 쉽게 추론해볼 수 있다. 하지만 근육질 쥐가 스트레스에 저항력이 크다는 점을 근거로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이 많기는 해도 우리 인간에게 그 영향력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분명한 답변이 나와 있지 않은 상태다.


스트레스와 불안과 싸우는 데 운동이 크게 이로운 이유도 이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먼 옛날에 신체활동이 활발했다는 것은 먹이를 구하러 사냥을 나가거나 위험을 피해 달아났던 삶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살아남기 위해 무언가 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따라서 러닝머신 위를 달리는 동안 우리 뇌는 이를 생존 가능성을 높여주는 활동으로 해석한다. 그래서 스트레스와 불안을 해소해주는 것이다.



다음 주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생각하기 시작하면 그것이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실제 위협이 아니라도 스트레스 반응이 바로 시작된다. 위험을 예측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은 그 위험이 기정사실이 되기 전에 걱정하고 피할 방법을 계획할 수 있다는 의미다. 불안은 우리가 지능을 가진 대신 치르는
대가인 셈이다.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고통받는 사람에게 운동이 그리도 좋은 이유가 이해되기 시작하는가? 운동은 여러 측면에서 문제를 공략할 수 있게 한다! 코르티솔 수치는 운동할 때마다 떨어지고, 다음번에는 예전만큼 많이 올라가지 않는다. 스트레스 반응의 브레이크 페달인 해마와 이마엽이 강화되고 불안의 엔진인 편도선을 더욱 효율적으로 억제할 수 있게 된다. 유모 신경세포가 많아지면서 뇌의 GABA 브레이크 시스템이 더욱 강화되고, 스트레스 물질을 중화하는 근육의 능력이 강화된다. 이 모든 현상은 동시에 일어난다.


이마엽과 앞이마엽을 비롯해서 스트레스와 불안을 억제해주는 뇌 영역은 제일 나중에 성숙한다. 10대 때는 아직 완전히 발달한 상태가 아니다. 사실 만 25세가 될 때까지는 완전한 성숙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편도체처럼 스트레스를 만들어내는 뇌 영역은 만 17세면 완전히 발달해있는 경우가 많다. 불안을 억제하는 영역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에서 불안을
촉발하는 영역만 완전가동하고 있으니 10대 시절에 변덕스러운 기분과 욱하는 충동, 불안에 휩쓸리는 경향성 등은 놀랄 일이 아니다.



뇌에는 사전에 숙고할 수 있게 해주는 브레이크
페달(해마와 이마엽 등)이 있지만, 정말 엄중한 상황에는 이런 것들이 끼어들 여지가 완전히 사라진다. 한마디로 편도체에 완전히 압도당하는 것이다.
우리가 진화해온 환경인 사바나 초원에서 살았을 적에는 이런 강력한 편도체가 중요했다. 자기를 잡아먹으려는 동물과 마주했을 때 번개처럼 신속한 결정을 내리는 능력이 필수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질질 시간을 끌면서 ‘내가 먼저 공격해야 하나? 아니면 상대가 안 될 테니 여기서 당장 달아나야 하나?’의 유불리를 따질 겨를이 없다. 여차하면 너무 늦어버린다. 그 대신, 편도체에 모든 판단을 맡겨서 먼저 공격하든 삼십육계 줄행랑을 치든 뇌의 나머지 부분을 모두 무시하고 즉시 반응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사회에서는 이런 메커니즘이 그리 많이 필요하지 않다. 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상황에 직면해서 신속한 판단을 내려야 할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오히려 요즘에는 편도체가 실제로 그리 위험하지 않은 무언가를 표적으로 삼는 바람에 우리가 감정적으로 쓸데없이 과도한 반응을 보일 위험이 생겨났다. 1990년대 중반 미국 심리학자 다니엘 골먼Daniel Goleman은 편도체 강탈amygdala hijack이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이것은 어떤
사건을 실제보다 훨씬 더 나쁜 상황으로 인식해서 편도체가 그 사건을 감정적으로 지나치게 강조하는 바람에 터져 나오는 과장된 반응을 의미하는 용어다. 이런 상황에서는 편도체가 뇌를 강탈해서 그 사람이 더는 이성적으로 반응하지 못하는 투쟁-도피 반응으로 몰아붙인다.
강력한 감정적 반응이 나타난다고 해서 꼭 편도체 강탈이 일어난다고 볼 수는 없다. 편도체 강탈이 발생하려면 너무 정신없이 빠르게 일어나는 바람에 나중에는 후회하게 될 만한 사건이어야 한다. 골먼은 예전 권투선수 마이크 타이슨Mike Tyson이 한참 경기하던 도중에 상대 선수였던 에반더 홀리필드Evander Holyfield의 귀를 물어뜯었던 사건을 예로 든다.


삶에서 모든 스트레스를 제거할 수는 없으므로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 키우기를 목표로 삼는 것이 더 낫다. 신체활동을 통해 거둘 수 있는 효과가 바로 이것이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규칙적으로 운동할 짬이 나지 않는다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그런 사람이야말로 운동이 제일 필요한 사람이라고 말이다! 할 일이 너무 많아 운동을 못 한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충고하자면, 시간을 내서 운동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업무 수행 능력이 좋아지므로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니다. 감히 단언하건대 일하는 한 시간을 운동하는 한 시간과 맞바꾼다면 나머지 시간에 훨씬 많은 업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나의 경우는 그랬다.


걸었던 사람이나 달렸던 사람 모두 불안 수준이 떨어졌다. 운동 후에 불안 수준이 낮아졌을 뿐만 아니라 이후 24시간 동안에도 낮은 상태를 유지했다. 그리고 그 효과는 꼬박 일주일 동안 지속했다. 불안에 더 큰 효과를 본 사람은 누구였을까? 달리기를 한 사람들이었다. 불안을 잠재우고 싶다면 땀을 더 흘리는 것이 분명 더 나은 효과를 보여준다.


진화적 관점에서 보면 숲속 아름다운 빈터의 기억은 늑대에게 공격받았던 장소의 기억만큼 중요하지 않다. 이런 이유로 긍정적 기억보다는
부정적 기억이 항상 우선한다.


해법은 예를 들어 지하철을 타면서도 공황이나 걱정에 휩싸이지 않는 새로운 기억을 천천히 끈기 있게 쌓아가는 것이다.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를 하는 동안에도 그런 일이 일어난다. 치료하는 동안 환자는 불안을 일으키는 존재에 점차 노출되면서 그것이 위험하지 않다는 사실을 재학습한다. 그러면 잘못된 해석으로 불안을 일으켰던 기억이 차츰 중립적이고 위협적이지 않은 기억으로 모습을 바꾸게 된다.


심장박동수와 혈압은 불안 증상과 나란히 증가한다. 심장은 더 빠르고 격렬하게 뛰며 몸은 투쟁-도피 반응 모드로 돌입해서 부정적인 일이 일어날 때를 대비한다. 하지만 심장은 조깅할 때도 빠르고 격렬하게 뛴다는 점을 기억하자. 운동 시간이 어떤 불쾌한 사건으로 끝나지 않더라도 말이다. 오히려 달리기가 끝나면 차분해진다. 그리고 그 보상으로 엔도르핀과 도파민이 몸속에서 솟구쳐 오른다. 운동은 뇌에 심장박동수가 늘어나고 혈압이 높아지는 것이 불안과 공황이
몰려온다는 의미가 아니라 긍정적인 느낌이 뒤따른다는 의미라고 가르쳐준다.


불안에 시달리는 미국 학생들에게 걷기와 달리기를 시켰을 때도 이런 부분이 관찰되었다. 달리기하는 학생들은 심장박동수가 높아져도 더는 초조해하지 않았다. 전에는 심장의 두근거림을 불안발작이 금방 닥쳐온다는 신호로 여겼지만, 달리기를 시작한 후로 몸이 적응하면서 심장박동수가 높아지는 것이 위협이 아니라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여기게 된 것이다. 걷기를 한 학생들에게서는 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서 여전히 뇌가 심장박동수가 올라가는 것을 위험한 상황이라 잘못 해석하는 듯 보였다. 이것으로 보아 불안과 걱정을 극복하려면 조금 더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공황발작을 겪었던 사람이나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사람 모두에서 운동은 공황발작을 예방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운동이 이런 심각한 불안장애 사례에서도 효과를 나타낸다면 요즘은 너나 할 것 없이 수많은 사람이 씨름하고 있는 불안을 해소하는 데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차이가 있었다. 걷기 운동을 한 사람은 선택적 주의가 좋아지고 검사 성적도 더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선택적 주의를 담당하는 이마엽과 마루엽의 뇌 영역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이런 변화는 걷기 운동을 한 참가자한테서만 나타났다. 6개월 동안 복잡할 것 없이 그냥 규칙적으로 걷는 간단한 신체활동에만 참여했는데도 선택적 주의만 개선된 것이 아니라 뇌에서 측정 가능한 변화가
찾아왔다.


도파민 수치가 치솟으면 긍정적인 느낌이 오기 때문에 그 행동을 반복하고 싶어진다. 뇌에서
우리가 그 활동에 참여하도록 밀어붙이기 때문이다.


운동하면 대체 왜 기분이 좋아질까? 아마도 우리 선조들이 달릴 때는 보통 사냥을 하거나 새로 정착할 장소를 찾기 위해서였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행동은 생존 가능성을 높여주기 때문에 뇌에서 보상을 준다. 현대인과 달리 우리 선조들은 그저 재미로나 체중 조절을 위해 달린 것이 아니라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달렸다. 오늘날까지도 신체활동을 열심히 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다.


이들의 보상체계는 더 많은 자극이 있어야 활성화되며, 중요한 결과로 이어진다. 보상체계가 항상 저활성화되어 있는 사람은 끝없이 집중의 대상을 바꾸며 더 큰 흥분을 안겨줄 무언가를 찾아다닌다. 이들은 즉시 짜릿한 쾌감을 안겨줄 것만 찾고 장기적으로 자신에게 이로운 것들은 무시한다. 그러면 장기적 목표를 세우고 따르는 데도 문제가 생기고, 크고 작은 일에 산만해진다. 부주의해지고 충동적이 되며, 어떤 경우에는 과잉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감각 중추들이 폭격하듯 쏟아내는 소음을 끄고 자기 일에 주의를 집중하려면 도파민이 필요하다. 도파민은 그냥 보상 물질에서 끝나지 않고 꽤 많은 임무를 더 맡고 있다. 집중력에서도 결정적 역할을 한다. 도파민이 결여되면 집중하지 못하고 초조해지며 배경 소음에 쉽게 산만해진다. 우리는 모두 가끔 이런 일을 겪는다. 무언가 조마조마하고 안절부절못하고 머리가 멍해지기도 한다. 특히 잠을 제대로 못 잤거나 전날 밤에 술을 마시고 잤을 때 그런 일이 많다.



신경학 검사를 통해 ADHD가 있는 사람은 내장된 웅얼거림 소리가 집중력을 저해할 정도로 크다고 밝혀졌다. 내면의 소음이 커질수록 집중력도 저하된다.
도파민 수치가 높아지면 자극 없이 생겨나는 내면의 소음이 멈춘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감각 중추로부터 오는 소음(예를 들면 카페의 소음)과 내장된 웅얼거림이 모두 조용해진다. 이는 아무런 라디오 신호도 잡히지 않고 짜증 나는 잡음만 들리는데 도파민이 볼륨을 낮춰서 이 지직거리는 소리를 줄여주는 것과 비슷하다. 그러면 더는 방해가 없어서 집중하기가 쉬워진다.



도파민 수치가 낮아지거나 제대로 조절이 안 되면 소음이 발생하고, 이 때문에 다시 도파민 시스템이 불충분하게 활성화된 상태로 남아 집중하기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그다음에 취해야 할 단계는 저하된 집중력을 치료하고 인위적 수단을 동원해서 도파민 수치를 끌어 올려 안정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ADHD 치료제 대부분이 사용하는 메커니즘이다. 이 치료제들은 도파민 수치를 끌어 올리고 다시 집중력을 향상해준다.


약에 의존하지 않고도 도파민 수치를 끌어 올릴 방법이 없을까? 물론 있다. 몸을 움직이면 된다.
ADHD가 있든 없든 운동이 인간의 집중력 향상에 이롭게 작용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아마도 신체활동이 도파민 수치를 끌어 올리고 주의와 보상 관련 시스템을 세밀하게 조율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에는 신체활동을 하고 나면 먼저 도파민 수치부터 올라간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다. 도파민 수치는 운동하고 몇 분 후부터 증가하고, 몇 시간 동안 그 상태로 남는다. 그래서 운동하고 나면 머리가 예리해지고 집중력이 높아지고 차분한 기분을 느낀다. 기분이 좋아지면 집중하기도 쉬워진다. 웅얼거림이 조용해지기 때문이다.
격렬한 운동을 할수록 도파민 수치도 더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도파민의 관점에서 보면 걷기보다는 달리기가 더 낫다. 이는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를 한 번 해보고 기분이 바로 좋아지지 않거나 집중력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해서 포기하면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운동을 많이 할수록 분비되는 도파민도 많아진다. 뇌는 운동할 때마다 도파민 수치를 더욱더 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를 자주 할수록 그 보상으로 얻는 도파민의 양도 많아진다. 즉, 운동을 마칠 때 느끼는 기분이 점점 더 좋아진다는
이야기다. 도파민은 행복감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집중력도 훨씬 더 좋아진다. 바꿔 말하면 운동은 집중력 향상에 효과적이면서 아무런 부작용도 없는 치료제인 셈이다. 더군다나 운동을 오랜 기간 지속할수록 그 효과가 더욱 강화된다.



집중력 조절을 전반적으로 책임지는 곳도 역시 이마엽이다. 간단히 정리하면 우리 뇌 깊은 곳에는 수많은 난류가 존재하는데 이마엽은 이 소란을 잠재우고 마치 필터처럼 소음을 제거해서 우리가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신체활동을 통한 놀이에 참여했던 집단의 아동은 집중력이 향상되었을 뿐 아니라 변덕스러운 기분 변화도 줄어들고 짜증도 줄어들었다. 진짜 변화는 집에서 느껴졌다. 그리고
이런 효과는 과잉행동을 보이든 안 보이든 신체활동 놀이에 참여한 모든 아동에게서 나타났지만, ADHD가 있다고 여겨지는 아동에게서 가장 큰 효과가 나타났다.



신체활동이 활발한 쌍둥이가 활동이 적은 쌍둥이보다 집중력이나 충동 조절 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그리고 이런 향상은 즉각적이지 않고 장시간에 걸쳐 일어났다.


잠시도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의욕이 넘치는 사람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리지 못하는 성격이라 일을 그때그때 해치워버린다. 성공을 거둔 비즈니스 리더와 사업가 중에 ADHD의 특성을 떠올리는 성격이 많은 것도 우연이 아니다.


아무래도 ADHD 유전자는 사냥꾼에게는 장점으로 작용하고, 농부에게는 단점으로 작용하는 듯했다. 이는 똑같은 유전자라도 환경에 따라 장점도 단점도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사바나의 사냥꾼에게 ADHD가 장점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 이제는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운동을 위해 만들어진 뇌를 가지고 있지만, ADHD가 있는 사람의 뇌는 특히나 운동에 맞춰져 있다! 운동과 신체활동이 ADHD가 있는 사람의 집중력을 올려주듯이 집중하지 못하고 걸핏하면 딴생각에 빠져드는 사람에게도 운동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어쨌거나 우리는 모두 ADHD 스펙트럼 위 어딘가에 있으니까 말이다.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실험참가자들의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그들의 생각하는 속도는 느렸고 그 차이는 무척 컸다. 앉아 있는 시간이 많고 하루에 적어도 3시간 이상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참가자들의 결과는 특히 안 좋았다. 텔레비전을 괜히 ‘바보상자’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집중력 향상을 위한 올바른 처방
산책보다는 달리기를 하자. 더 격렬하게 움직이면 뇌는 더 많은 도파민과 노르아드레날린(noradrenaline, 노르에피네프린이라고도 한다-역자 주)을 분비한다. 이상적으로는 심장박동수가 최대치의 70~75%에 도달하는 것이 좋다. 40세 정도면 약 130~140bpm(분당 박동수)에 해당한다. 50세 정도라면 적어도 125bpm은 나와야 한다.
운동은 아침에 하자. 집중력 향상이 목표라면 아침 일찍, 적어도 정오 이전에 운동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효과가 그날에 걸쳐 지속된다. 몇 시간 정도 지나면 효과는 점점 약해지는데, 우리가 업무에 집중해야 할 시간은 대부분 저녁이 아니라 낮이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30분 정도 하자. 적어도 20분은 해야 하지만, 효과를 제대로 누리려면 30분이 더 낫다.
운동은 꾸준히 하자! 운동으로 집중력에 효과가 나타나려면 (스트레스와 전반적인 안녕도 마찬가지로) 시간이 걸리니까 금방 포기하지 말자! 이런 열매를 거두려면 끈기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 가을에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 점점 탈진한 기분이 들었다. 자꾸만 내성적으로 변해서 친구 만나기도 귀찮아졌다. 예전에는 승마(옛날에 선수 생활도 했다.)도 하고 독서도 즐겼지만, 말을 탄 지는 1년도 넘었고 마지막으로 책장을 넘겨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가물가물했다. 어떤 욕구도 생기지 않았고 오랫동안 집중해서 책을 읽을 수도 없었다.
그날 아침 잠에서 깼을 때는 도저히 침대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마치 무기력하게 온몸이 마비된 듯했고, 결국에는 남편이 그녀를 응급실로 데리고 왔다. 그 여성을 처음 본 내 동료는 감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혈액검사 결과는 깨끗했다. 뇌의 CT 사진도 완벽히 정상이었고, 의심스러운 것조차 나오지 않았다. 동료가 정신과 의사를 만나보라고 하자 그녀는 어찌할까 망설였다. 몸이 아파서 왔는데 말이다! 게다가 평생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적도 없었다.
그 여성은 의사가 놓친 어떤 희귀한 병이 아니라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일단 그 점을 깨닫고 나서야 그녀는 치료법을 물었다. 나는 일의 속도를 조금 늦추고 잠시 휴가를 내거나 일하는 시간을 조금 줄이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항우울제를 써볼 수도 있다고 했다. 심리치료법도 있었다.
그런데 그 여성의 어머니가 항우울제를 복용했고, 바람직하지 않은 부작용이 있었던 관계로 그녀는 약물 복용을 원치 않았다. 심리치료도 망설였다.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나는 운동도 우울증에 약과 같은 효과를 내는데, 그러려면 일주일에 세 번 정도, 한 번에 적어도 30분은 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몇 주 정도는 지속해야 효과를 볼 테지만, 일단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항우울제 못지않을 거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 여성에게 일주일에 세 번씩 달리기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목표가 아니었기에 일단은 규칙적인 산책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처음 며칠은 10분씩 시간을 늘리기도 벅찼지만, 차츰 더 긴 거리를 더 빠른 속도로 걸을 수 있었다.
3주 후에 병원에서 다시 만났을 때도 그녀는 여전히 피로를 느끼고 있었지만, 한 번에 15분 정도 느린 속도로 달릴 수 있을 정도로 힘이 붙어 있었다.
몇 주 지나는 동안 그녀는 점점 운동 강도를 높였다. 처음 응급실을 찾아온 지 넉 달이 지난 후에는 달리기를 일주일에 세 번씩 하고 있었다. 한 번에 거의 한 시간 가까이 달릴 때도 많았다. 그 여성이 느끼는 행복감의 변화는 놀라웠다! 기분도 좋아지고 잠도 더 잘 자고 전반적으로 일도 더 잘 된다고 했다. 단기기억력과 집중력도 향상되었다. 사소한 문제로 찾아오던 불안도 사라졌다. 직장에 관한 것이든 집에 관한 것이든 스트레스에 지나친 반응을 보이지 않게 되었다. 승마도 다시 시작하고 친구들과도 연락했다. 게다가 직장 상황에도
잘 대처해서 해야 할 일을 더 분명하게 지시받을 수 있었다. 가족의 말에 따르면 정말 현저한 차이였다. “예전의 엄마가 돌아왔어요!”
그녀가 특히나 행복했던 이유는 달리기를 통해 스스로 이런 변화를 이루어냈다는 점이었다. 처음에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지만, 시간이 흐른 후에는 훨씬 쉬워졌다. 전부 자신의 노력으로 얻은 결과라는 사실이 그녀의 자존감에 마술을 부렸다.
●운동은 그 자체로 항우울제다.
운동은 아무런 부작용도 없는 약이며, 대부분 모든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든다.


우울증 진단에는 아홉 가지 기준이 이용된다. 우울하거나 짜증 나는 기분을 보일 것, 좋아하던 일에 흥미를 잃을 것,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거나 너무 많이 잘 것, 불안해서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할 것, 피곤하고 활력이 떨어질 것, 자신이 무가치하다는 느낌이나 죄책감이 들 것, 집중력에 문제가 있을 것, 상당한 체중이 줄거나 늘 것, 죽음이나 자살에 관한 생각이 반복해서 찾아들 것. 이 아홉 가지 조건 중 적어도 다섯 가지에 해당해야 우울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우울증을 앓지 않는 사람에게 우울증약을 처방해 주면 보통 아무런 효과가 없다. 하지만 운동은 측정 가능한 효과를 낳는다. 심지어는 우울증으로 진단받을 만큼 비참한 상황이 아니라 그냥 의기소침한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다. 우울증 정도에 상관없이 부정적 생각이 멀리 사라지고 자존감이 높아지기 때문에 누구나 운동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내가 달리기가 항우울제와 같은 효과를 보인다고 하면 환자들은 대부분 놀란다.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규칙적인 달리기가 우울증 치료에 약만큼이나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왜 그리 많을까 궁금해지는 것도 당연하다. 대부분은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벌써 모두 알고 있지 않았을까?’ 이렇게 무지함이 널리 퍼져 있는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결국은 돈 문제다.


1980년 말부터 우리는 운동의 우울증에 대한 효과를 약물의 효과와 체계적으로 비교해보기 시작했다. 이 연구의 목표는 운동이 약과 동일한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지 알아내는 것이었다.
운동으로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다면 제약회사는 재미를 볼 수 없으니 당연히 이 연구는 제약회사의 연구자금을 지원받지 못했다. 그 대신, 의대의 지원을 받았다. 이 연구자금이 제약회사에서 신약 개발에 투자하는 금액보다 훨씬 작았던 이유도 그 때문이다.

블루멘설은 실험참가자들을 무작위로 세 집단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한 집단은 가장 널리 처방되는 항우울제 중 하나인 졸로푸트Zoloft를 주고, 또 다른 집단은 일주일에 세 번씩 30분 정도 운동하게 하고, 마지막 집단은 운동과 복용을 병행했다.
넉 달 후, 결과를 확인할 시간이 찾아왔다. 실험참가자 대부분은 이제 우울증이 없다고 여길 정도로 기분이 훨씬 좋아졌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결과는 운동 집단도 졸로푸트 집단만큼 많은 참가자의 상태가 호전되었다는 점이다. 바꿔 말하면 규칙적인 신체활동도 우울증 치료에 약만큼이나 효과적이라고 밝혀졌다는 것이다.


운동한 사람들은 6개월 동안 우울증이 재발한 경우가 열 명당 한 명 이하, 혹은 8% 정도로 제일 적었다. 반면, 약물치료를 선택한 집단에서는 재발 비율이 3명당 1명 이상, 혹은 38%로 나왔다. 따라서 운동은 우울증
치료 효과가 약물치료와 동일했을 뿐만 아니라 약물보다 보호 효과가 더 강력했다.


항우울제 마케팅에는 수백만 달러의 돈이 들어갔다. 운동이 그와 똑같은 효과가 있음을 알리는 데는 얼마나 돈을 썼을까? 잘해야 푼돈이었을 것이다. 물론 이런 종류의 정보는 원래 상업적 홍보의 기회가 많지 않다. 사람들은 막대한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약을 홍보하면 했지, 돈도 안 되는 운동의 홍보에는 관심이 없었다. 게다가 제약 마케팅 관련 예산은 사실상 제한 없이 펑펑 쓸 수 있다. 운동이 우울증에 미치는 놀라운 효과에 많은 사람이 무지한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최근에 일부 과학자들은 우울증 치료에 사용된 운동에 관해 찾을 수 있는 논문을 모두 모아 편찬해보기로 했다. 1980년대 이후 수백 편의 과학 논문이 나와 있었고, 그들은 가장 뛰어난 서른 편을 골랐다. 그중 무려 25편에서 운동이 우울증으로부터 보호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그런 조건에서 긍정적 연구 결과가 이렇게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는 일은 흔하지 않다. 마침내 운동이 탁월한 우울증 치료법이라고 연구를 통해 분명하게 밝혀진 것이다. 달리기의 결과가 가장 좋아 보이기는
하지만, 논문들의 개요를 보면 걷기도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나온다. 불과 20분에서 30분 정도의 걷기 운동만으로도 우울증을 막고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



세로토닌은 억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것이 뇌의 활성 수준을 조절한다. 과활성된 뇌세포를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뇌 전체의 활성 수준을 억제해서 걱정과 불안을 물러나게 한다. 세로토닌은 마음을 차분하고 조화롭게 만들고, 내적으로 강인해진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세로토닌이 부족해지면 조바심과 불안을 느끼게 된다.
노르아드레날린은 기민성, 주의력, 집중력에 영향을 미친다. 노르아드레날린 수치가 낮아지면 피곤하고 의기소침해지며, 너무 높아지면 흥분하고 활동 과잉 상태가 되어 가만히 앉아 있기 힘들어진다.
도파민은 뇌의 보상체계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고 동기부여와 욕구에 영향을 미친다. 맛있는 음식, 사회적 상호작용, 성행위 등은 도파민 수치를 높이고, 이것이 다시 영향을 미쳐 그런 행동들을 더욱 추구하게 만든다. 소셜미디어에 ‘좋아요’ 버튼이 눌릴 때마다 도파민이 조금씩 분비되고, 그래서 ‘좋아요’ 숫자가 더 늘었나 확인하고 싶어져서 자꾸만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암페타민, 코카인cocaine, 니코틴nicotine 등
모든 중독성 약물은 도파민 수치를 높인다. 3장에서 보았듯이 도파민은 집중력과 의사결정에도 중요하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에게는 모두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 등이 결여되어 있고, 부족한 양을 알약으로 보충할 수 있다고 결론 내릴 수만 있다면 참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다. 뇌를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이 들어 있는 일종의 ‘화학 수프chemical soup’로 보고, 하나 또는 몇 가지 성분이 결여되면 우울증을 앓게 된다는 이미지는 너무 단순하다. 누군가에게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 등이 결여되어 있는지 확실하게 알 방법도 없다.


우리는 뇌를 각종 성분을 대충 재서 섞은 수프같은 개념이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 일어나는 활동이 서로 영향을 미치는 고도의 네트워크 개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이런 복잡성에도 불구하고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이 전부 우리의 감정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약과 운동 모두 그 수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운동의 효과는 보통 운동한 후에 느껴지고, 1시간에서 몇 시간까지 지속한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각종 수치들이 훈련 직후뿐만이 아니라 다음 24시간까지 오랫동안 올라간다. 신체활동은 항우울제와 똑같은 방식으로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을 증가하게 할 수 있다.


약은 효과가 있다
항우울제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넘어가야겠다. 항우울제는 지금까지 여러 사람의 목숨을 구했고, 수백만 명의 고통을 덜어주었다.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있다면 약 복용을 고려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구해야 한다. 이것은 약을 쓸지 운동할지 선택할 문제가 아니며, 규칙적으로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를 한다는 이유만으로 복용을 중단하라고 권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약물치료와 운동을 조합하면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둘을 결합하면 특히나 강력한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약물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
운동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약에 부작용이 있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다.
이 책의 목적은 약물 사용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할 때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주려는 것이다. 행여 약물치료의 이점을 찬양하는 사람이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눈곱만큼도 들지 않는다. 다만, 운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에 사람들의 관심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도 그래서 쓰게 되었다.


항우울제를 둘러싼 커다란 미스터리가 있다. 우울증 환자가 복용하면 세로토닌과 도파민 수치가 즉시 올라가지만, 정작 약을 먹은 사람의 기분은 나아지지 않는다. 우울증이 사라지려면 보통 몇 주 정도 필요하다. 신체활동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도 마찬가지다. 처음 달리는 순간부터 도파민과 세로토닌 수치는 바로 증가하지만, 규칙적으로 달리기 시작하고 몇 주가 지날 때까지는 항우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세로토닌과 도파민이 우리의 감정에 그토록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 그 효과를 즉시 느껴야 마땅하나,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다. 어쩌면 약 복용을 통해서든 운동을 통해서든 두 가지 성분의 증가는 뇌에서 일어나는 다른 무언가의 첫 번째 단계에 불과한지도 모른다. 그리고 마지막에 우리를 기분 좋게 해주는 것은 이 ‘다른 무언가’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것은 대체 무엇일까? 뇌 속 기적의 물질이라는 별명이 붙은 물질을 관심 있게 들여다보는 과학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 물질의 이름은 바로 뇌유래신경영양인자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 이하 BDNF다.



BDNF의 이점을 일일이 목록으로 나열하면 너무 길어서 이게 말이 되나 싶을 정도다. 한마디로 BDNF는 뇌의 천연비료다. 아이, 성인, 노인에 상관없이 BDNF는 뇌 건강에 대단히 중요하다.
이것이 우울증하고는 무슨 상관일까? 우울증을 앓는 사람은 BDNF 수치가 낮다. 이 현상은 자살한 사람의 뇌에서도 관찰된 적이 있다. 이런 사람에게 항우울제 치료를 하면 BDNF 수치가 올라간다. 그리고 우울증에서 회복했을 때 좋은 기분을 느낄수록 BDNF도 더 많이 축적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다. BDNF 수치는 그저 우울증하고만 상관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성격적 특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듯 보인다. 신경과민이 심한 사람은 대개 BDNF 수치가 낮은 편에 해당한다!



기적의 물질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이 얻을 수 있을까? 알약으로 먹으면 될까? 안타깝게도 불가능하다. 위산에 파괴되기 때문이다. 설사 BDNF를 위산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해도 혈뇌장벽blood-brain barrier을 통과하지 못한다. BDNF를 직접 혈류에 주사해도 마찬가지로 결국은 혈뇌장벽을 통과하지 못한다. 이론적으로는 두개골에 구멍을 뚫어서 BDNF를 뇌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과연 그럴 사람이 있을까?
그러나 자연적인 방법으로 BDNF 수치를 끌어올릴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그렇다! 운동이다! 뇌가 BDNF를 만들도록 하는 데는 신체활동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 동물실험에서 동물이 신체활동을 활발하게 하면 뇌에서 즉시 이 물질을 생산하기 시작한다고 밝혀졌고, 운동을 멈춘 후에도 몇 시간쯤 생산이 계속 이어졌다. 심장박동수가 적절히 올라가면 상당량의 BDNF가 만들어지는 듯하다. 운동을 시작하면 뇌에서 바로 BDNF가 만들어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규칙적인 운동을 이어가야 할 이유가 있다. 운동을 꾸준히 하다보면 같은
양의 운동을 해도 더 많은 BDNF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두 번씩 30분 동안 달리기한다고 해보자. 더 긴 시간에 더 빨리 달리지 않아도 매번 달릴 때마다 뇌는 천천히 더 많은 양의 BDNF를 만들어낸다. 운동을 중단해도 올라간 BDNF 수치는 2주 정도 유지되다가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다. BDNF의 관점에서만 보면 매일 몸을 쓸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심폐기능 강화 운동은 BDNF 수치 증가에 역할을 하지만, 근력 훈련에는 그런 효과가 없어 보인다. 더 많은 BDNF를 만들고 싶다면 인터벌 훈련같이 되도록 규칙적이고 격렬한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 심장박동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항상 그럴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가끔은 그래야 한다.



우울증은 원인이 아주 다양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비만과 에스트로겐 수치 불균형, 염증,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이어주는 공통의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의미일까? 그럴 가능성이 점점 더 농후해진다. 그리고 이는 결국 BDNF라는 네 글자로 귀결된다. 실제로 이런 장애는 BDNF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보인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거의 즉각적으로 BDNF 생산량이 줄어든다. 심지어 과체중이고 에스트로겐 수치가 불균형적이고 염증이 생기는 것도 BDNF 수치를 낮추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면 우리는 우울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다시 말해 BDNF는 그 근본 원인이 무엇이든 우울증의 발현에 중심적인, 어쩌면 결정적인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것을 알게 된 이상, 우리는 BDNF 수치를 어떻게 끌어올릴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바로 운동으로 가능하다. 우울증의 원인에 상관없이 운동은 언제나 도움이 된다.


새로운 세포가 형성되려면 몇 주가 걸린다. 이는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사람의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일치한다. 과연 우연일까? 만약 여기에 어떤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면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항우울제가 신생 뇌세포가 형성되도록 시동을 걸어서 우울증을 치료해준다는 것이다.

새로운 뇌세포 생성을 도와주는 것이 약뿐만은 아니다. 운동도 해마에서 뇌세포 생산을 자극한다. 뇌세포 재생을 촉진하는 데는 신체활동만큼 좋은 것이 별로 없다. 신생 뇌세포는 우울증이 있는 사람에게만 좋은 것이 아니다. 기분이 어떤가에 상관없이 뇌세포는 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우울증이 없는 사람도 신생 뇌세포의 덕을 볼 것이다. 그렇다면 뇌세포 재생을 담당하는 물질은 무엇일까? 짐작했겠지만 BDNF다.


우울증에 빠지면 뇌에서 몇 가지 일이 일어난다. 우선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 BDNF 수치가 떨어진다. 그리고 새로 만들어지는 뇌세포 숫자가 줄어든다. 이 중에서 무엇이 제일 중요한 현상인지는 따지지 말자. 아직 모르는 이야기니까 말이다(모두 중요하게 관련되어 있을 공산이 크다). 하지만 운동이 도움이 된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운동이 좋은 우울증 치료법인 데는 신생 뇌세포를 비롯해서 도파민이나 BDNF 같은 분자에 미치는 생물학적 영향 말고도 다른 이유가 있다. 우선 응급실로 찾아왔던 내 여성 환자처럼 스스로 상황을 관리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건강 회복을 위해 자신이 능동적으로 무엇인가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 사례에서는 환자가 운동을 시작했다.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자기효능감self-efficacy에 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이는 기본적으로 ‘자신이 과제를 완수하거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믿음’을 의미한다. 자기효능감이란 단어가 조금은 공허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사실 잘 확립된 심리 개념이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자기효능감을 증진하면 자신이 즐거워진다. 이것은 아이에게도 해당하는 이야기다.
기분이 침울해지거나 우울해지는 것은 정신적으로 정지 상태나 마찬가지다. 그러면 우리 삶은 전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모든 것이 느려지고 뇌는 예전처럼 많은 느낌을 받지 못하고 무뎌진다. 몸을 쓰는 것은 이와 정반대다. 우울증은 자꾸만 안으로 틀어박히고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예전에 좋아하던 활동에도 참여하지 않는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뇌가 점점 더 자극을 받지 못해 기분이 더 나빠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진다. 하버드대학교 정신과 의사 존 레이티John
Ratey는 우울증이 사람의 뇌세포뿐만 아니라 인간관계human connection와의 접촉도 상실하게 한다고 표현한다. 신체활동 참여는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한 방법이다. 밖으로 나가서 사람을 만나고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면 그와 함께 뇌세포도 고립에서 벗어난다.
도파민이나 BDNF 수치 등은 쉽게 측정할 수 있어도 이런 종류의 행동 변화는 정확한 값으로 측정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자기효능감이나 행동 수정behavior modification 같은 용어가 ‘도파민 수치 증가’ 같이 객관적인 표현처럼 들리지 않는다고 해서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은 그냥 기분만 좋아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근본적인 성격에서도 작은 변화를 경험하는 듯하다.


운동이 우리의 감정에 미치는 영향 중 다른 것보다 더 극단적인 특징이 하나 있다. 바로 몸을 움직일 때 완벽한 황홀경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때 운동은 일종의 내인성 마약endogenous drug이 된다. 물론 진짜 마약이 아니라 흔히 말하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달리기 주자의 황홀감)’를 의미한다.



1970년대 초반에는 뇌세포 표면에 모르핀이 결합하는 일종의 수용체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것으로 모르핀 성분이 강력한 효과를 나타내는 이유도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는 그 수용체가 애초에 왜 존재하는지에 관한 의문으로 이어졌다. 자연은 우리가 모르핀 중독에 빠지기를 원했던 것일까? 그럴 리는 없다. 그보다는 당시에는 정체불명이었지만 뇌가 자체적으로 모르핀 비슷한 물질을 생산하며, 이 수용체는 그 물질을 위해 마련되었다고 보는 편이 더 합리적이었다.
뇌가 만들어내는 모르핀을 찾으려는 전 세계 과학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그 노력은 머지않아 결실로 이어졌다. 1974년에는 돼지의 뇌에서 분비되는 신비로운 물질이 발견되었다. 동물의 뇌에서도 자체적으로 모르핀과 구조가 비슷한 물질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보였다. 같은 해에 미국의 한 정신과 의사가 송아지의 뇌를 조사해서 같은 발견을 했다. 돼지와 송아지에서 발견한 신비의 물질은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었고, ‘자체 모르핀self-morphine’으로 밝혀졌다. 사람에게도 존재하는 이
물질은 내인성 모르핀endogenous morphine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몸에서 기원한 모르핀이란 의미였다. 하지만 짧게 줄여서 그냥 ‘엔도르핀endorphine’이라 부르게 되었다.
엔도르핀은 모르핀과 마찬가지로 통증 억제 효과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탁월하며, 황홀감을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뇌가 스스로 모르핀을 자신에게 보상해주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이 메커니즘이 왜 존재하며, 뇌는 언제 그러는 것일까? 그에 따라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약물이나 마약의 도움 없이도 사람이 통증 완화와 황홀감을 동시에 경험하는 일이 생기느냐는 질문이 제기되었다.


러너스 하이는 운동이 우리 감정에 미칠 수 있는 가장 극단적인 영향이다.
나도 두 번쯤 느껴본 적이 있는데, 정말 마법이라는 말 말고는 달리 그 느낌을 설명할 방법이 없다. 운동을 마치고 나서 느끼는 차분함 같은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모든 통증이 사라지고 모든 느낌이 더욱 강렬해지는 황홀감과 더 비슷하다. 그리고 바람처럼 빠른 속도로 영원히 달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느낌이 너무도 강렬해서 한 번 경험하면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을 것이다. 자기가 러너스 하이를 느껴본 적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싶으면 십중팔구 느껴보지 못한 것이다.


모든 달리기 주자는 달린 후에 엔도르핀이 많이 분비되었다. 특히 그중에서도 앞이마엽과 둘레계통limbic system에 많았다. 이 두 영역은 감정 조절의 핵심 영역이다. 주자들에게 자기가 느낀 황홀감에 등급을 매겨보라고 했더니 황홀감을 많이 느낀
사람일수록 뇌에 더 많은 엔도르핀이 들어 있음이 분명해졌다.


여기서 러너스 하이를 발생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란이 끝날 수도 있지만, 이 느낌을 엔도르핀만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개념을 반박하는 몇 가지 반론이 존재한다. 첫째, 엔도르핀 분자는 크기가 크다. 그래서 혈뇌장벽을 뚫고 들어가기가 어렵다. 둘째, 모르핀의 효과를 차단하는 물질을 투여해서 엔도르핀의 효과를 함께 차단해도 장거리 달리기 선수들은 여전히 러너스 하이를 느낄 수 있었다.

또 다른 가능성은 러너스 하이가 엔도칸나비노이드endocannabinoid에 의해 생길 가능성이다. 이것 역시 엔도르핀처럼 몸에서 만들어지는 일종의 진통 물질이다. 하지만 엔도르핀보다 크기가 작아서 뇌에 더 쉽게 침투할 수 있다. 엔도르핀처럼 뇌세포에는 중독성 약물이 결합할 수 있는 특정 엔도칸나비노이드 수용체가 존재한다(엔도칸나비노이드는 뇌에서 대마초, 마리화나의 유효성분이 사용하는 것과 같은 수용체를 이용한다). 이것이 러너스 하이와
관련 있을지도 모른다는 주장은 프랑스 과학자들이 엔도칸나비노이드 수용체가 결여된 쥐를 유전적으로 조작해서 만든 후에 힘을 얻었다. 이 쥐는 몸을 움직이려는 욕구에 상당한 변화가 찾아왔다. 일반적으로는 우리에 쳇바퀴만 설치해주면 쥐들이 알아서 쳇바퀴를 돌린다. 하지만 유전적으로 조작된 쥐는 전혀 몸을 움직이려 하지 않았고, 달리기도 일반 쥐의 절반 정도밖에 하지 않았다.
쥐가 황홀감과 러너스 하이를 어느 수준까지 경험하는지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사람이 달리기한 뒤에는 엔도칸나비노이드 수치 증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걷기만으로는 부족하다. 적어도 45분에서 60분 정도 달려야 효과가 나타난다. 이것은 러너스 하이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운동량과 맞아떨어진다. 러너스 하이가 ‘달리는 사람이 느끼는 황홀경’이라는 뜻인 만큼 그 정의만 놓고 보면 걷기로는 러너스 하이에 도달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가장 설득력 있는 설명은 러너스 하이가 어느 한 가지에 좌우되기보다는 몇 가지 요소가 함께 작동해서 발생되고, 엔도르핀과 엔도칸나비노이드 모두 이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러너스 하이의 생물학적 원천이 무엇이든 그것은 과학자들의 관심사일 뿐이다. 달리기, 사이클, 테니스, 혹은 다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러너스 하이가 일어나는 이유보다는
일어난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먹잇감이 지칠 때까지 끈질기게 따라다녀야 할 때는 추격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엔도르핀이 도움이 된다. 발목을 삐끗하거나 근육이 쑤실 때 엔도르핀은 통증을 지워준다. 달리기가 힘들어져도 황홀감이 계속해서 달릴 수 있게 해준다. 그 덕에 사냥 성공률을 높일 수 있었다. 우리가 지금까지도 러너스 하이를 경험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러너스 하이라는 메커니즘을 타고난 덕분에 계속 달려서 먹잇감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증거는 상당히 많다. 체지방 수준이 낮아지면 지방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인 렙틴leptin 수치가 떨어지면서 에너지 수준이 낮아지니 보충해야 한다는 경고음을 보낸다. 몸은 우리가 마른 체형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사실은 그 반대다. 우리 몸은 상당량의 에너지 비축분을 가지고 다니기를 원한다. 만약 계속해서 먹잇감을 찾아다닐 힘을 유지하기 위해 한 방의 쾌감이 필요하다는 가설이 옳다면, 우리 몸은
러너스 하이를 통해 이렇게 알려주는 것이다.
“네가 저장해둔 에너지 비축분이 곧 바닥날 거야. 여기서 포기하지 마. 계속 움직여서 더 많은 먹잇감을 찾아야 해!”
즉, 우리를 돕기 위해 몸이 황홀감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러너스 하이에 도달하려면 적어도 45분 정도는 달려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더 많이 달릴수록 러너스 하이를 느낄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훈련을 많이 할수록 뇌는 자신에게 점점 더 많은 용량의 엔도르핀을 선물해주는 듯하다. 따라서 러너스 하이를 경험할 가능성은 더 커진다. 그러니 포기하지 말자! 하지만 반드시 느낀다는 보장은 없다. 모두가 러너스 하이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기분을 끌어올려줄 올바른 처방
우울증까지는 아니더라도 피곤하고 침울한 기분이 드는가? 그러면 밖으로 나가 달려보자! 달리기나 심장박동수를 올려주는 활동을 자주 하면 긴 시간에 걸쳐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다음 지침을 염두에 두고 지켜보자.
일주일에 세 번씩, 한 번에 30분에서 45분 정도 달리자. 운동 강도는 적어도 최대산소섭취량(VO2 Max)의 70% 정도를 유지한다. 일반적인 속도로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그래도 숨이 차고 땀이 날 정도는 되어야 한다.
달리기 대신 자전거나 다른 심폐기능 강화 운동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어디서 무엇을 하느냐보다는 운동 강도와 운동 시간이 중요하다.
적어도 3주 정도 꾸준히 해보자! 한 번만 운동해도 바로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많기는 하지만, 운동 직후뿐만 아니라 온종일 좋은 기분을 느끼려면 몇 주에 걸쳐 규칙적으로 운동해야 한다. 첫 주에 너무 많은 효과를 기대하지는 말자.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임상적으로 우울증 진단이 나올 수준에 못 미치는 가벼운 우울증에는 운동이 약만큼이나 효과가 있다. 하지만 그러려면 일주일에 세 번씩, 한 번에 45분 정도는 달리기해야 한다(달리기 대신 그에 견줄만한 운동을 택해도 좋다). 변화를 체험하려면 6주 정도 걸리니까 그 전에 포기하지는 말자!
임상적 우울증이나 자살 충동에는 약물이 가장 효과가 좋다. 이런 사람에게 치료 삼아 운동을 시작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다. 침대에서 일어나려고만 해도 버거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항상 주치의와 상담하고 절대 자의적 판단으로 약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이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 운동도 좋고 약도 좋다. 양쪽을 결합하면 가장 이상적이다. 규칙적인 운동과 신체활동은 우울증을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스트레스에 대한 회복탄력성도 좋아진다.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된다!



지난 10년 동안 동물과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신체활동이 기억력을 강화한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기억력
강화에는 신체활동처럼 중요한 것이 없어 보인다.



해마의 크기는 매년 1% 정도 줄어든다. 기억력이 해가 갈수록 나빠지는 이유도 바로 해마가 느려도 꾸준히 줄어들어서다.
오랫동안 뇌의 발달 과정은 뇌의 노화를 가속하고 해마의 수축을 촉진하는 알코올이나 마약 같은 것에 악영향만 받을 뿐, 긍정적 영향을 받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런 발달을 멈추거나 심지어 반전시키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정말로 흥미로운 사실은 지구력 훈련에 참여한 집단의 사람들은 해마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오히려 성장해서 2% 더 커졌다. 해마가 1년 사이에 늙기는커녕 회춘해서 크기로만 따지면 2년 더 젊어진 셈이 되었다! 거기서 끝이 아니다. 참가자가 몸이 더 튼튼해질수록 해마도 더 크게 성장했다. 몸이 제일 많이 튼튼해진 사람의 해마는 2% 이상 자랐다.



그저 일주일에 세 번씩 한 번에 40분 정도 빠르게 걷기power walk에 참여했을 뿐이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일주일에 몇 번씩 빠르게 걷거나 달리는
것만으로도 뇌의 노화를 멈추거나 역전시키고 기억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실험에서 나온 결과를 판독해서 결론을 이끌어낼 때는 항상 신중해야 한다. 실험은 실험이고, 현실은 현실이다. 해마를 노화로부터 보호할 수 있고 심지어 다시 회춘시켜 더 크게 만들 수 있다면, 이것이 우리 삶에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단순히 열심히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기억력을 향상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 질문에 짧게 대답하자면, ‘절대적으로 그렇다!’


운동을 통해 단기기억과 장기기억 모두 향상할 수 있으며,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해마의 붕괴도 속도를 늦추거나 심지어 역전시킬 수 있다.


생각날 때만 가끔 조깅해서는 충분하지 않다는 소리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오랫동안 끈기 있게 운동한 사람에게서는 해마가 더 크게 자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활력이 넘치는 해마 세포를 보상으로 받을 수도 있다.


나만큼 성격이 급한 사람이라면 6주가 지나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너무 길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사실을 말하자면 운동은 기억력을 즉시 향상하게 한다!
기억력 검사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사람은 검사 직전에 운동한 사람들이었다. 일반적으로 몸이 적당히 튼튼한 사람이 기억력 검사 직전에 운동하면 몸이 튼튼하고 검사 바로 전에 운동하지 않은 사람보다도 성적이 좋았다. 이는 운동이 기억력에 즉각적인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기억력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싶다면 운동과 동시에 배우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러닝머신 위를 걸으면서 공부하는 식이다. 물론 항상 이럴 수야 없겠지만, 그래도 알아두면 나쁠 것 없다.


피아노 연습을 하기 전에 신체활동을 하면 아마도 연주를 더 잘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그리고 골프장에 가기 전에 달리거나 자전거를 타면 골프 스윙을 제대로 배울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운동하면 피아노 연주나 골프 스윙, 혹은 배우고 싶은 무언가에 관한 기억이 장기기억으로 저장되는 중요한 시간에 뇌의 기억력을 강화할 수 있다. 뇌세포 사이에 더 강하고 오래가는 연결을 만들어낼 수 있고, 그 효과는 언어나 운동기술을 습득할 때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신체활동은 BDNF 수치를 높여서 뇌세포 사이의 연결을 강화하는데, 아마도 이는 운동이 기억력 향상에 좋은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이것이 사람에게도 해당하는 일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뇌가 감당하기에 운동이 너무 과도해지는 한계가 존재하는 듯하다. 그 한계에 도달하면 스트레스 반응이 더는 감소하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며, 기억력도 나빠진다. 현재로서는 그 스트레스 한계가 정확히 어디쯤인지 알지 못한다. 아마도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하지만 뇌를 강화하고 기억력을 향상할 목적이라면 울트라 마라톤이나 그와 비슷한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으니까 말이다. 뇌를 생각하면 먼 길을 산책하거나 30분 정도
달리기로 충분하다. 몇 시간을 계속 달리는 것보다는 아마도 훨씬 나을 것이다.



게임과 애플리케이션에서 권하는 인지 훈련 방법들은 인간을 더 똑똑하게 만들지도, 집중력이나 창의력을 높여주지도, 기억력을 향상해주지도 않았다. 그저 게임만 더 잘하게 될 뿐이었다. 흔히 뇌 체조(brain gymnastics)로 통하는 십자말풀이나 스도쿠도 마찬가지였다. 십자말풀이를 채우다 보면 그저 빈 네모 칸을 완성하는 능력만 좋아질 뿐, 다른 효과는 없다.
반면, 운동과 신체활동이 우리의 모든 인지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사실은 또다시 입증되었다. 아직도 이 부분을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그렇다면 지금까지 이 책을 제대로 읽지 않았다는 소리다! 신체활동과 인지 훈련 게임의 대결은 신체활동의 압도적 승리다.



자극이 풍부한 새로운 환경은 뇌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새로운 세포가 많이 만들어졌다. 해마 일부가 성장했고, 그 결과는 극적이었다. 불과 몇 주 만에 세포 수가 15%나 증가했다. 세상을 놀라게 한 연구 결과였다.
내게 추측하라고 했다면 그 모든 요소가 함께 작용했다는 데 걸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틀렸다. 쥐가 쳇바퀴에서 달리기만 하고 다른 자극에는 접근하지 못하게 해도 뇌에 광범위한 영향이 있었다. 쳇바퀴에서 달리는 신체활동이 새로운 뇌세포가 만들어진 주요 요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장난감이나 터널, 친구 등의 다른 자극은 거의, 혹은 아무런 효과도 없는 듯 보였다.
규칙적인 달리기가 수많은 신생 뇌세포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이 과학자들 몇몇에게는 크나큰 파급효과를 낳았다. 그중 한 명인 유전학자 프레드 ‘러스티’ 게이지Fred ‘Rusty’ Gage는 자기 동료들이 쥐의 뇌에 새로 생긴 세포들을 보자마자 생활방식을 180도 뒤집어서 달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이것이 쥐에게 효과가 있다면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 추론했다.


운동이 사람의 뇌세포 재생 속도를 더 높여준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활발한 신체활동을 통해 기억력을 향상하는 것일까? 두 질문의 대답은 모두 ‘그렇다’이다. 적어도 사람의 신경발생을 발견한 이후로 20년 동안 이루어진 연구에서는 그런 결론이 나왔다.


인간의 뇌에서 새로운 세포를 만들지 못하면 항우울제가 전혀 효과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뇌세포의 재생이 정신적 안녕과 우울증에서 회복하는 능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뇌세포 재생 능력이 감소하면 무기력하고 우울해지고 기억력도 떨어진다. 반면, 신체활동을 하면 뇌세포의 재생 속도가 두 배로 빨라진다. 정말로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친다.


운동과 신체활동은 추가적인 뇌세포 생산을 촉진하고, 자극이 풍부한 환경은 그 생존 가능성을 높인다. 이 두 가지가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아주 타당하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새로운 환경과 사건을 경험하도록 진화했고, 뇌는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가 경험한 것을 잘 기억할 수 있도록 해마에서 새로운 세포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이 세포들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우리가 이 새로운 환경에서 접하는 경험이 자극을 제공해준다.
따라서 운동이 뇌가 새로운 것들을 학습할 기틀을 마련해준다는 결론이 가능하다. 이제 걸으면서 들으면 단어를 20%까지 더 암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덜 이상하지 않은가? 부디 그러기 바란다.


해마는 기억 중추 역할 말고도 감정을 조정하고 공간적 위치를 추적하고 전에 가본 장소에 가는 길을 찾을 수 있게 해주는 등의 중요한 기능을 여럿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해마에 관해 알면 알수록 이 뇌 영역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해마가 작동하지 않으면 뇌도 작동하지 못할 것이다.
내가 해마의 설명에 이렇게 많은 분량을 할애하는 이유가 있다. 어쩌면 우리가 신체활동을 할 때 가장 크게 영향받는 뇌 영역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신체활동이 해마에서 신생 뇌세포의 탄생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배웠다. 혈류가 증가하면 해마는 더욱 많은 에너지를 얻어 기능이 좋아진다. 또한, 기존 해마 속 세포도 유전적으로 더 젊어지고, 나이가 들면서 일어나는 수축의 속도가 느려지거나 심지어는 역전될 수도 있는 듯 보인다. 장기적으로 보면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은 해마를 비롯한 뇌 전체가 더 효율적으로 작동한다.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해마가 강화된다는 느낌을 여러 측면에서 느끼게 될 것이다. 기억력 향상 말고도 결국에는 감정이 전보다 많이 누그러져서 부정적 사건에도 예전처럼 강하게 반응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다른 장소를 돌아다닐 때 길을 더 잘 찾게 될지도 모른다. 더 나아가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연상associations이 더 신속하게 잘 된다. 바꿔 말하면 더 빠른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것들이 모두 해마가 강화된 덕분일지도 모를 일이다.


운동 유형에 따라 서로 다른 기억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단어 암기 능력은 달리기로 좋아지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으로는 좋아지지 않는다고 밝혀졌다. 하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은 연상기억associative memory에 좋아 보인다. 연상기억이란 사람의 이름과 얼굴을 짝짓는 능력 같은 것을 말한다. 열쇠를 어디 두었는지 기억하는 문제로 오면 달리기와 웨이트 트레이닝 모두 효과가 있는 듯하다.
이런 효과를 더 자세히 연구해보면 두 가지 결론이 도출된다. 가장 중요한 첫 번째 결론은 기억력을 강화하고 싶으면 어떤 식으로든 신체활동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여기서는 어떤 활동을 선택하는지가 중요하지 않다. 두 번째 결론은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에 관한 기억에서부터 단어를 암기하는 기억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억력 분야를 강화하고 싶으면 심폐기능 강화 운동에서 웨이트 트레이닝까지 다양한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할 상황이라면 심폐기능 강화 운동을 먼저 해야 한다. 그것이 기억력에 더 도움이
되니까 말이다.
운동을 통해 해마와 이마엽이 모두 강화된다는 것은 신체활동이 여러 방면의 기억력을 향상할 수 있고, 단기기억(몇 분에서 몇 시간 정도의 기억)과 장기기억을 둘 다 향상하게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는 대부분 운동이 단기기억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추지만, 신체활동은 오늘 아침에 일어난 일에 관해서든 20년 전에 일어났던 일에 관해서든 모든 기억력을 강화해준다!


운동이 창의성에 미치는 놀라운 효과는 창의성이 뛰어났던 수많은 사람이 증언하고 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은 자전거를 타다가 상대성이론을 발견했다고 한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 천재 중 한 명인 베토벤Beethoven은 40대에 청력을 상실한 뒤에도 세 개의 교향곡을 더 작곡했다. 그는 낮에 휴식을 취할 때가 많았고, 그 시간에는 영감을 얻기 위해 멀리 산책하러 갔다. 찰스 다윈Charles Darwin은 다운 하우스Down House에 있는 자기 집 주변으로 그가 ‘생각하는 길thinking path’이라고 부르는 길을 빙빙 따라 돌며 몇 시간씩 한가로이 거닐었다. 다윈이 생물학 분야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이론일지도 모를 종의 기원에 관한 혁신적 연구를 시작한 것도 이렇게 긴 시간 산책하던 중이었다.
더 최근 사례로는 애플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책임자였던 스티브 잡스Steve Jobs를 들 수 있다. 그는 산책 회의를 주최했다. 회의실 탁자에 둘러앉아서 하는 회의보다는 산책 회의를 할 때 사람들이 더 생산적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페이스북Facebook의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와 트위터Twitter의 최고경영자 잭
도시Jack Dorsey 등 실리콘 밸리의 많은 사람이 잡스에게 영감을 받아 똑같이 따라 했다.


“걷기가 당신을 현대판 미켈란젤로로 만들어준다고 주장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걷기는 당신이 창의적 과정의 초기 단계를 개시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신체활동을 하고 난 후에 창의성이 얼마나 유지될까? 평생 지속할까? 슬프게도 그렇지 않다. 창의성 향상의 시간은 꽤 짧아서 운동 후 한 시간에서 몇 시간 정도 유지되다 서서히 사라진다. 또다시 영감을 한바탕 끌어올리고 싶다면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다시 한번 산책이나 조깅을 하러 가야 한다. 하지만 창의성의 관점에서 보면 완전히 녹초가 될 때까지 힘을 빼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 그러면 창의성이 좋아지지 않는다. 실험에서 운동을 과하게 한 사람은 운동 후 창의성 검사 성적이 좋지 않았다.


신체활동을 통해 신체적·정신적으로 강해지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체력이 생기고 좋은 아이디어들이 머지않아 튀어나올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집중적으로 집필 작업을 하는 시기에 보여준 모습이 그 좋은 사례다.



이런 상관관계를 설명하는 한 가지 가능성은 창의적인 사람과 정신질환이 있는 가족 모두 시상을 통과하는 정보의 양이 보통 사람보다 많아서 생각의 흐름도 더 강렬하다는 것이다. 그들 중 일부는 과도한 정보를 감당할 수 있는 뇌를 가졌고, 또 그 뇌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알았다. 그런 사람들은 천재가 되었다. 반면, 회복 탄력성이 그리 뛰어나지 못했던 가족은 정신질환을 앓았다.


일하다가 막힐 때가 있는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고민인가?
그렇다면 나가서 달리자!



창의성을 북돋울 가장 좋은 방법은 달리기나 그와 유사한 강도의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것이다. 걷기 역시 좋지만, 달리기만큼 효과적이지는 않다. 적어도 20분에서 30분 정도는 달리자. 그 후에는 창의성이 좋아진다고 느낄 것이고, 그 효과는 2시간 정도 지속한다. 완전히 탈진할 때까지 달리지는 말자. 고된 운동을 하고 나면 몇 시간 정도는 창의성이 감소하기 때문이다(물론 장기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반드시 튼튼한 몸을 만들자. 그래야 운동이 창의성에 미치는 영향력도 강해진다.
운동은 브레인스토밍 능력을 주로 향상해주지만,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초등학교 두 학급의 학생들을 날마다 체육활동에 참여하게 하면서 추적 관찰했다. 그리고 같은 학교의 또 다른 초등학교 학급을 대조군으로 해서 일주일에 두 번 관례적인 체육활동에 참여하게 했다.
이 두 집단의 아동은 참여하는 체육활동의 양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부분에서 비슷했다. 모두 같은 지역에 살고 같은 학교에 다니고 같은 과목을 공부했다.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우선 매일 체육관에 간 학생들은 대조군보다 체육 성적이 더 좋았다. 이는 놀랄 일이 아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가 있었다. 수학, 국어(스웨덴어), 영어 과목에서 특별히 다른 추가 과외를 받은 적이 없었는데도 더 좋은 성적을 받은 것이다. 그리고 이런 효과는 여러 해에 걸쳐 이어졌다. 추가로
체육활동에 참여했던 학생 중에는 중학교를 졸업할 때 더 만족스러운 점수를 받은 사람이 대조군보다 많았다. 이 효과는 남학생들 사이에서 특히나 두드러졌다. 보통은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성적이 더 좋지만, 매일 체육활동에 참여했던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런 성별 차가 완전히 사라졌다. 다른 접근방식으로는 이런 결과를 얻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스코네에서만 이런 상관관계가 관찰된 것이 아니다. 미국의 과학자들 역시 초등학교 3학년과 5학년 학생 250명 정도를 연구해서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이들은 참가자들이 신체적으로 얼마나 튼튼한지 완벽히 파악하기 위해 심폐지구력cardiovascular fitness, 근력muscle strength, 민첩성agility 등을 함께 고려하는 측정 기법을 이용했다. 아이들이 학업적으로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도 확인했다. 여기서도 애매한 부분 없이 분명한 결과가 나왔다. 몸이 더 튼튼한 아이가 수학과 독해력에서 더 나은 점수를 받았다. 튼튼할수록 점수도 높았다. 이와 반대로 과체중인 아이는 체중이 많이 나올수록 점수도 낮았다. 뚱뚱한 아이는 공부를 좋아하고, 머리가 빈 아이는 운동을 좋아한다는 상식이 완전히 근거 없는 이야기임이 밝혀진 것이다.


미국 네브래스카주에서는 거의 12,000명에 가까운 어린이들을 검사했는데 거기서도 역시 몸이 튼튼한 어린이가 그렇지 못한 어린이보다 수학과 영어에서 더 좋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미국의 큰 고민거리 중 하나인 과체중은 이 실험에서 별다른 역할이 없었다. 과체중 어린이가 정상 체중 어린이보다 점수가 더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아동의 주의 지속 시간을 향상하는 데 필요한 최소의 훈련량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보았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10대 청소년이 12분 동안 조깅했더니 독해력과 시각 주의력visual attention이 둘 다 개선되었다. 이 효과는 거의 한 시간 정도 지속했지만, 불과 4분 정도(맞다. 잘못 읽은 것이 아니다!)의 한바탕 짧은
활동만으로도 집중력이 좋아져서 만 10세 아동을 산만하지 않은 아이로 만들 수 있다.
신체활동이 활발한 아동에게서는 주의 지속 시간과 기억력만 나아지는 것이 아니다. 요즘에는 신체활동이 활발한 만 4세에서 만 8세 사이 아동은 사실상 모든 인지 능력이 향상된다고 알려져 있다. 다중작업multitasking, 작업기억working memory, 집중력 등 모든 것이 좋아지는 듯하다. 결정 능력(즉, 수행통제 능력)도 마찬가지다.



매일 걸음을 많이 걷는 아이는 별로 걷지 않는 아이보다 스트레스에 그리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이런 결과는 차분한 행동거지를 통해서만이 아니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에서도 나타났다. 스트레스를 줄 만한 산수 문제나 발표 검사를 완료한 후에 비교했더니 신체활동이 활발한 아동은 그렇지 못한 아동보다 코르티솔 수치가 많이 오르지 않았다. 이는 활발한 아동이 스트레스에 대한 회복 탄력성이 더 뛰어나다는 강력한 증거다.


신체활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여가를 주로 앉아서 보내는 과체중 학생을 모아 방과 후에 함께 어울려 신체활동을 하도록 했다. 아이들이 잘 참여하도록 과학자들은 그들이 재미있어 하는 활동이라면 무엇이든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어떤 아이는 달리기, 어떤 아이는 줄넘기, 어떤 아이는 공놀이를 골랐다. 그 결과, 아이들은 추가로 과외를 하지 않고도 수학 성적을 향상했다. 보충수업 같은 것이 전혀 없었는데도 신체활동에 더 활발히 참여할수록 수학 성적도 더 많이 올랐다. 20분간의 짧은 운동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났지만, 가장 많이 향상한 아동은 적어도 40분 이상 활동에 참여하고 심장박동수가 많이 증가했던 아동이었다. 심장박동수는 가능하다면 분당 150회 정도까지 올리는 것이 좋았다.
이런 긍정적 효과는 수학 성적 향상에서 그치지 않았다.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데 신체활동을 더 많이 하도록 독려했던 과체중 아동 몇 명을 MRI로 검사했더니 이마 뒤에 있는 추상적 사고, 집중력, 계획 등을 담당하는 중추인 앞이마엽겉질의 활성 수준이 높아졌다. 연구의 저자들은 그 결과를 수치나 표로는 표현이 안 되는 한마디로 요약했다.
“아이가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로 펼치려면 활발하게 움직여야 한다.”


성인과 마찬가지로 아동도 몇 달에 걸쳐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상당한 장기적 혜택을 입는다. 어떤 활동을 선택하는지 역시 그리 중요하지 않다. 달리기, 뛰어놀기, 테니스나 축구 등의 공놀이 모두 똑같은 긍정적 효과를 나타내는 것 같다. 여기서 핵심적인 부분은 심장박동수를
올리는 것이다. 아동이 신체활동으로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신체활동 그 자체가 중요하다.
뇌의 발달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아이가 운동하도록 특별히 신경 써야 할 나잇대가 있을까? 아직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지만, 초등학생 나이의 아동이 신체활동을 통해 얻는 혜택이 가장 많음을 암시하는 단서가 많이 나와 있다.



서 있으면 머리가 더 잘 돌아간다! 학교에서는 서서 공부하는 학생이 집중력과 학습 능력이 더 좋다.



운동이 사람을 기분 좋아지게 하고, 스트레스 내성을 키우고, 기억력을 향상하고, 창의성과 집중력을 끌어올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100만 명이 넘는 신병 중에 일란성 쌍둥이는 모두 1,432쌍이 있었다. 그리고 쌍둥이 중
한 명은 몸이 튼튼한데 나머지 한 명은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이 둘은 일란성 쌍둥이라서 IQ도 비슷해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았다. 일반적으로 몸이 튼튼한 쌍둥이가 그렇지 못한 쌍둥이 형제보다 IQ가 높았다. 즉, 일란성 쌍둥이 사이에서도 튼튼한 몸과 체력은 높은 IQ와 상관이 있었다.
종합해보면 모든 것이 똑같은 결론을 가리키고 있다. 신체활동은 우리를 더 똑똑하게 만든다. 하지만 높은 IQ와 관련 있는 항목이 근력이 아니라 지구력이라는 점은 생각해볼 부분이다. 근육질의 신병은 IQ가 더 높게 나오지 않았다.
IQ 검사는 어휘이해력, 수학적, 논리적 추론, 3차원 도형을 보는 능력 등 몇몇 유형의 지능을 측정한다. 세 범주 모두에서 뛰어난 사람은 높은 IQ와 연관되어 있었다. 그리고 가장 높은 상관관계는 뛰어난 체력과 뛰어난 논리, 어휘 이해력 사이에서 나타났다.
요즘에는 논리적 사고와 어휘 이해력에 특히나 중요한 뇌 영역이 두 개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바로 해마와 이마엽이다. 이 부분에서 특히나 강력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는 점은 운동이 해마와 이마엽에 가장 강력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과 깔끔하게 맞아떨어진다.


운동이 아동과 성인 모두를 똑똑하게 만든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은가?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밖으로 나가 뛰어놀라고 부추켜야 할 최고의 이유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자녀의 머리가 더 잘 돌아가고 똑똑해지는 것을 세상 어느 부모가 싫어할까?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올바른 처방
심장박동수 증가가 뇌에 특히나 이로워 보인다. 분당 150회 정도까지 올려보자.
중요한 점은 몸을 쓰는 강도다. 강도만 뒷받침되면 신체활동이 꼭 따로 시간을 내어 운동하는 것일 필요가 없다. 놀이도 운동만큼이나 이롭다. 어른과 마찬가지로 아동도 무엇을 어떻게 할지보다는 무언가를 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최적의 효과를 보려면 아동이 적어도 30분 정도 활동하는 것이 가장 좋다. 짧은 시간 동안의 한바탕 활동도 효과가 있다. 아동이나 10대 청소년이 12분 정도 몸을 움직이면 독해력과 집중력이 좋아진다. 조깅과 동일한 강도로 짧게 4분 동안만 활동해도 집중하기가 수월해진다. 따라서 쉬는 시간에 불과 몇
분 동안이라도 밖에 나가서 노는 것이 좋다.
한 번에 10분에서 40분 정도 지속하는 산발적인 활동은 작업기억, 독해력, 주의 지속 시간을 일시적으로 향상해준다. 두 세 달 정도 일주일에 몇 번씩 신체활동을 하면 수학 능력, 창의력, 수행통제 능력(계획, 결단력, 집중력, 충동 조절 등)이 영구적으로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



신체활동이 활발한 사람에서는 해마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자란다. 뇌의 대장인 이마엽에도 똑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해마와 마찬가지로 이마엽도 평생에 걸쳐 크기가 줄어들고, 이것이 정신질환을 더 악화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신체활동은 이마엽의 수축까지도 막아줄 수 있다.
사실 이마엽이 수축하는 양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에너지(칼로리)를 소비하느냐와 관련 있다.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고 몸을 많이 움직이는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이마엽이 더 천천히 수축하는 것 같다. 뇌에서 생각을 담당하는 부분인 이마엽은 최고의 인지 기능이 일어나는 곳인데, 이 부분이 노화로부터 보호되는 것이다! 반면, 칼로리를 많이 소비하지 않는 사람, 바꿔 말해서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사람은 이마엽이 훨씬 빠른 속도로 수축한다. 러닝머신에서 몇 번 빨리 달린다고 해서 크게
차이 나지는 않는다. 여기서 말하는 칼로리 소비량은 몇 년, 몇십 년에 걸쳐 축적되는 양을 말한다. 가끔 동네 한 바퀴씩 달려서는 이런 효과를 얻을 수 없다.
의학 연구에서는 항상 실험참가자 인력풀을 폭넓게 확보할수록 유리하다. 그릇된 결과가 나올 위험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이 70세에서 80세 사이 여성 약 2만 명을 대상으로 20년에 걸쳐 추적연구를 해보니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이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보다 기억을 훨씬 오래 유지한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게다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사람은 집중력과 주의력도 더 예리했다. 그 차이가 너무도 극명하게 드러났는데, 운동하는 참가자의 뇌는 3년 정도 더 젊은 것처럼 기능했다. 정신적으로 보면 이들은 생물학적 나이보다
평균적으로 3년 정도 더 젊어진 셈이다. 운동이 뇌에 미치는 영향이 보통 그렇듯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일이 아니다. 매일 20분 정도의 산책이면 충분하다.



몇 년 전에 매일 걸으면 치매 발생 위험이 40% 정도 줄어든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었다. 40%라는 통계치는 아찔할 정도로 높은 수치다. 그런데도 언론은 그 소식에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이런 수치를 보인 약이 개발되었다면 아마도 그 자리에서 바로 세계 최고 베스트셀러 의약품 반열에 오르고, 항생제 이후로 가장 혁신적인 발명이라며 언론의 칭송을 받았을 것이다. 그리고 노벨의학상도 그 약을 개발한 사람의 주머니에 들어갔을 것이다. 약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고, 자신이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치매에 걸릴 가능성을 줄이려고 기를 써서 이 약을 처방받으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들려온 소식은 치료제가 아니라 하루 30분 정도 산책으로 치매를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심지어 매일 걸을 필요도 없이 일주일에
5일 정도면 족했다.
언론만 이런 중요한 발견을 놓친 것이 아니다. 수많은 의사 역시 마찬가지였다. 과학자와 의사 대부분은 가장 흔한 치매 유형인 알츠하이머병을 만드는 유전자를 찾는다는지 등과 같이 다른 연구에만 초점을 맞춘다. 물론 유전자 연구는 대단히 매력적인 일이고, 알츠하이머병에는 유전적 요인도 당연히 작용한다. 특히 치매에 걸렸던 가까운 친척이 있다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대부분 유전보다는 신체활동을 얼마나 활발히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연구를 보면 부모나 조부모 중에 치매 환자가 있었던 사람보다는 활동이 부족한 사람의 치매 위험이 더
크다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슬픈 일이지만, 가족 대대로 치매가 있는 사람 중 상당수는 자기는 어쨌거나 치매에 걸릴 것이기 때문에 운동하든 안 하든 상관없다고 믿는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 사람이야말로 조금이라도 빨리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들도 대부분 규칙적인 운동으로 유전적 운명을 극복할 수 있다.



치매 가능성을 낮추려면 얼마나 활발히 움직여야 할까? 연구에서는 대개 일주일에 총 150분, 혹은 한 번에 30분씩 일주일에 다섯 번 정도의 걷기나 가벼운 조깅 정도에 해당하는 운동 강도를 권장한다. 일주일에 세 번, 20분씩 달리기도 비슷한 효과가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이 치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확실히 밝혀진 것이 없으므로 제대로 밝혀질 때까지는 헬스클럽 운동보다는 효과가 입증된 걷기나 달리기가 낫겠다.


세상에는 올라 코텔코보다도 더 오래 살면서 치매에 걸리지 않는 사람의 비율이 유독 높은 지역이 몇 곳 있다. 이런 신비로운 지역을 우리는 블루존blue zone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는데, 이런 지역들은 나머지 세상의 일반적인 흐름과 어긋난다. 이탈리아 사르데냐에도 블루존이 하나 있고, 일본 오키나와, 코스타리카, 그리고 스웨덴 스몰란드Småland 지역에도 각각 하나씩 있다.
이들의 비밀은 무엇일까? 어떻게 100살까지 살면서도 치매를 앓지 않는 사람이 그렇게 많을 수 있을까? 과학자들이 이 지역들의 공통분모를 찾아 나서자 무언가 흥미로운 부분이 드러났다. 우선 블루존 중에는 대도시가 없었고, 모두 작은 공동체를 이룬 지역이거나 동떨어진 섬 지역이었다. 주민들은 강력한 사회적 유대관계를 유지했고, 여러 세대가 함께 사는 경우도 많았다. 혼자 사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덧붙여 이 지역 사람들은 과식하는 법이 없이 저칼로리의 엄격한 식단을 먹었다(그렇다고 단식을 한
것은 아니다). 또 한 가지 공통점은 블루존 사람들의 신체활동이 활발하다는 점이었다. 이들의 신체활동은 보통 고된 훈련이 아니라 일상적인 활동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어떤 요소가 작용했기에 이 특정 지역 사람들이 치매 없이 장수를 누리는지 과학자들은 아직 알지 못한다. 아마도 몇 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을 것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일반적으로 높은 교육 수준이 치매를 막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비해 블루존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교육 수준이 낮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신체활동이 장수에 기여한다는 것은 한낱 가능성이 아니라 사실일 공산이 크다. 그리고 이 사람들이 고된 운동을 하지 않고도 치매 없이 장수하고 신체활동의 온갖 혜택을 누린다는 점도 흥미롭다. 이들의 일상이 다른
해악으로부터 막아주는 듯 보인다. 이것이 옳다면 매일 산책하러 가고 계단을 이용하고 버스를 한두 정거장 먼저 내려서 걸어야 할 훌륭한 이유로 충분하다.


뇌의 노화에 브레이크를 거는 올바른 처방
모든 활동은 중요하다! 한 걸음 한 걸음이 우리 몸에는 중요하게 작용한다. 특히 뇌의 노화와 관련해서는 더욱 그렇다.
일주일에 적어도 5일, 하루에 20분에서 30분씩 산책을 하자. 아니면 일주일에 세 번 20분씩 달리기를 해도 좋다. 운동 부하가 비슷하다면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도 좋다.



뇌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몸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라면, 운동 자체가 뇌에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논리가 오히려 더 이상하지 않을까? 몸은 뇌가 없으면 움직일 수 없다. 그리고 몸이 활동하지 않는다면 뇌는 원래 자기가 만들어진 목적을 위해 기능할 수 없다.



인류의 역사를 24시간으로 압축하면 우리는 오후 11시 40분까지 수렵-채집인으로 살아왔다. 산업화가 된
것은 11시 59분 40초, 즉 자정에서 불과 20초 전이었다. 그리고 디지털 시대로 접어든 것은(즉, 인터넷에 접속한 것)은 11시 59분 59초, 자정에서 1초 전이었다!



기본적으로 인류의 역사에서 찰나에 불과한 기간에 우리는 신체활동 요구량이 절반으로 줄어든 생활방식으로 커다란 변화를 겪었다. 이것을 인간이라는 종이 발달해온 진화 과정과 비교해보면 생활방식의 변화가 우리 몸과 뇌의 진화보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전개되었음을 알 수 있다. 진화는 1만 년 정도의 단위로 아주 느리게 일어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런 생활방식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생물학적으로 보면 우리 몸과 뇌는 여전히 사바나 초원에 살고 있고, 농부보다는 수렵-채집인에 가깝다.
이 사실을 지금까지 이 책에서 읽은 내용과 함께 고려해보자. 우리 뇌는 운동을 통해 강화된다. 운동은 스트레스와 걱정을 줄이고, 우리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운동하면 창의력과 집중력이 높아지며, 신체활동이 부족하면 불안과 슬픔이 찾아오고 정신이 산만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오늘날 사람들이 흔히 겪는 심리적 문제 중 상당수는 신체활동의 부족함에서 왔다는 결론을 쉽게 내릴 수 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생물학적 나이와 보조가 어긋나 있다.


‘사람에겐 걷는 것이 최고의 약이다.’라는 말은 건강 잡지에 나오는 틀에 박힌 문구가 아니다. 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그는 2,500년 전 사람이고 현대 의학 기술의 도움도 없었지만, 몸을 움직이는 것이 우리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이해하고 있었다.


우리는 운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달리기하면 정신이 업그레이드되는 메커니즘이 무엇인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얄궂게도 마치 역사가 우리에게 앙갚음하는 듯한 모양새다. 가장 투박한 형태의 약이라 할 수 있는 신체활동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 계기가 바로 가장 최첨단 의학 기술 중 하나인 MRI니까 말이다.


두뇌 운동 애플리케이션은 수십억 달러 규모 산업으로 성장했다. 그런 것들도 모두 잊어버리자. 모두 소용없는 짓이다. 뇌에 놀라운 기적을 일으킨다고 주장하는 영양보조제나 ‘기적의 방법’ 같은 것들도 깡그리 다 무시하자. 효과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그 대신, 뇌를 강화해준다고 과학을 통해 분명히 입증된 것에 시간을 투자하자. 바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게다가 운동은 공짜다. 어디서 무슨 운동을 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 되었든 운동한다는 사실이다. 운동은 기분과 정신적 능력에 즉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리고 오랫동안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그때는 비로소 가장 큰 효과를 보게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뇌에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모두 소중하다는 점이다! 5분 걷기보다는 30분 걷기가 더 좋지만, 5분 걷기 역시 소중하다. 자기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해보자! 어쨌 좋은 결과를 원한다면 적어도 30분 정도는 걸어야 한다.
뇌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일주일에 적어도 세 번, 한 번에 45분 동안 달리는 것이다. 심장박동수를 높이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인터벌 운동도 좋은 운동이지만, 뇌의 관점에서 보면 그 이점이 조금 덜하다. 너무 피곤해져서 운동 직후에 나타나는 후유증이 뇌에 별로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인터벌 운동을 하고 나면 몇 시간 동안은 창의적이기를 기대하기가 힘들겠지만, 보통 속도의 달리기처럼 덜 격렬한 운동을 하고 나면 창의력이 올라갈 것이다. 그렇기는 해도 인터벌 훈련과 다른 격렬한 운동이 장기적으로 뇌에 이롭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격렬한 운동은 BDNF 수치를 크게 높여주기 때문이다.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정말 꾸준히 운동하자! 뇌에서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려면 시간이 걸린다. 이따금 달리기나 산책을 해도 즉시 뇌로 공급되는 혈류가 증가하기는 하지만, 새로운 뇌세포와 혈관을 만들고, 서로 다른 뇌 영역 사이의 연결을 강화하려면 몇 달 또는 그 이상긴 시간이 걸린다. 6개월 동안 일주일에 몇 번씩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은 아주 큰 변화를 느끼게 될 것이다.




뛰는 사람, 베른트 하인리히


달리기가 주는 황홀함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지. 그러니 우리가 얼마나 운 좋은 사람들인지.

달리는 게 가장 자연스러운 나이였던 우리는 어떻게, 왜 달리는지 모르고 달렸다. 깊이 생각할 것도 없이 그저 그러고 싶었을 뿐이다. 이유는 없었다. 코치가 훈련을 통해 이끌었지만 우리를 진정으로 이끈 건 타고난 욕망이었다. 보상과 결과는 간접적이고 눈에 보이지 않은 채로 미래의 삶까지 멀리 이어질 터였다.

그러나 절대 잊지 말자. 큰까마귀와 검은머리솔새는 그날 나를 포함한 참가자들이 산을 달린 이유와 같은 이유로 그러는 것이다. 그냥 그러고 싶어서 그런다는 말이다. 그게 전부다. 그렇다면 어떻게 진화가 까마귀들에게 그런 마음을 주었을까? 바로, 우리를 즐겁게 만드는 엔도르핀과 행위를 연결 지어 거부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그 행위는 궁극적인 보상을 생각하지 않는 그 자체의 즐거움을 위한 게 된다.

사람들이 늘 말하는 것처럼 언제나 달리기에서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단계는 일단 문밖을 나서는 것이며 동시에 그건 모두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이다.

달리기에서 가장 어려운 단계는 문을 열고 나가 어떤 길이든 일단 올라서는 것이지만, 사실 달리기는 경제적 지위, 인종, 성별, 정치적 연관성 같은 성향과는 상관없이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야외 스포츠다. 경기장도, 구장도, 동호회도 필요 없다. 심지어 신발을 신지 않아도 좋다. 맨발로 기록을 세우는 사람들도 있다. 사는 곳이 어디인지도 중요하지 않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법이다. 모든 사람이 환영받을 뿐 아니라 뇌에서 더 많은 뉴런을 생산하고, 속도와 지구력을 위해 근육이 강화되고, 잠재적으로 수명이 더 길어지는 것을 포함해 건강한 몸으로 가는 동등한 발판 위에 서서 시작하는 운동이 달리기다. 달리기에는 타인의 성공을 바라보는 기쁨이 있으므로 4분 달리기와 두 시간짜리 마라톤, 어린 소녀와 80세 할머니의 뜀박질이 모두 위대한 성취가 되어 노력을 인정하고 눈물을 흘리는 사회적 활동이 된다. 이것은 어떤 게 성취될 수 있는지를 보는 우수함의 아름다움이며, 이는 곧 영감이 되어 몸이 아니더라도 영혼으로 공감하고 동참하는 현실로 자리 잡는다. 올림픽 같은 최고의 대회에서는 우리를 대신해 출전한 선수를 통해 영광스러움을 함께 누리고 즉각 참여하게 해서 모두를 하나로 만든다. 하나가 된다는 것만으로도 달리기는 소중하다.





생물학자이며 세계 기록을 세운 달리기 선수의 80세 되던 날의 이야기

좋아하는 걸 제대로 열심히 즐긴 인생을 읽을 수 있다.

생명과 수명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생물학적 신비와 달리기를 연결시킬 수 있다.

모든 생명은 하나다.

자연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 발췌

나는 사소한 사건이 꾸준히 쌓여 마침내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는 자연의 운영 방식에 경탄을 금할 수가 없다.

나에게는 여전히 가야 할 길과 지켜야 할 약속이 있다.

인생이란 하나의 여정이며 아직 가지 않은 길을 너무 앞서서 일일이 계획하다 보면 오히려 막다른 길에 도달하거나 좌절하기 쉽다는 사실을 배웠다. 돌이켜 보면 처참하기 그지없던 상황이 예상치 못한 절호의 기회로 마법처럼 연결되기도 했다. 물론 피할 수 없는 것도 있다. 시간이 우리에게 하는 일은 한 가지다. 모든 생명체는 시간의 흐름에 맞춰 적응해야 한다. 이 사실은 달리기에서 유독 두드러지고 인간의 생물학적 의미와 메커니즘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살다 보면 포기해야 할 것도, 더 힘을 기울여야 할 것도 있다. 그게 무엇이며 둘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하늘 아래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고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태어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다. 죽일 때가 있고 고칠 때가 있으며 부술 때가 있고 지을 때가 있다.”

대개 움직임이 활발한 유기체일수록 수명이 짧기 때문에 장수 생물 목록의 꼭대기에는 나무가 올라간다. 캘리포니아에 서식하는 브리슬콘소나무 므두셀라는 수령이 4850년이며, 1만 3000년 된 참나무처럼 더 나이 든 나무도 있다. 그러나 현재 내가 사는 숲에 있는 나무는 대부분 수령이 1~2년도 채 못 되고, 평균을 내면 종의 평균 수명은 일 년 미만이 되고 만다. 수십만 그루의 어린나무 중에서 운 좋은 딱 한 그루만 햇빛을 받아 묘목 단계 이후까지 살아남기 때문이다. 어미나무가 드리운 그늘 아래에서도 용케 빛에 도달하고 나면 수명은 엄청나게 길어진다.

내 경우에 달리기가 삶의 질을 높여주긴 했어도 노화를 막지는 못했다. 달리기는 내 삶에 몇 해를 보탰다기보다 내게 주어진 시간에 삶을 보태주었다.

인구의 3퍼센트가 계절성 정서장애를 겪는데 해마다 거의 같은 시점에 시작해 같은 시기에 끝난다. 논리적으로 생각했을 때 한동안 온종일 꼼짝하지 않고 잠만 자면 나을 것 같지만, 겨울철 우울증의 공식적인 치료법은 행동이 아닌 환경을 바꾸는 것이다. 다시 말해 빛에 노출되는 시간, 즉 명기明期를 늘리는 것이다.


사고로 손가락이나 손이 잘려도 빨리 의사에게 가져가면 원래대로 붙일 수 있다. 그러나 내부의 미세한 손상은 외과적으로는 복구가 불가능하고 자체적인 치유 능력으로만 재생시킬 수 있다. 늙는다는 건 세포 차원에서 상처가 서서히 쌓여 우리가 노화라고 일컫는 신체 저하가 일어나는 과정이다. 결과적으로 성체는 종마다 사전에 결정된 시간까지 아주 천천히 죽어간다.


약간의 스트레스 요인은 노화 속도를 낮추고 수명을 늘린다는 증거가 지난 반세기 동안 많이 축적되었다. 여기서 스트레스란 가벼운 조사照射, 고중력, 추위, 열, 음식 제한, 운동을 포함해 넓은 범위를 일컫는다. 수명을 줄이는 스트레스는 회복할 기회를 주지 않은 채 압박 요인이 장시간 높게 유지되는 상태를 말한다.


공급과잉에 해당하는 과식은 생장 속도를 높여 퇴화의 시점을 앞당기고 수명을 단축한다.


60대에 다시 한번 무릎이 말썽을 일으켰는데, 엑스레이 사진을 확인한 의사가 내 거창한 울트라 마라톤 경력을 듣더니 이제는 무릎이 더 닳지 않게 수영 같은 운동으로 바꾸라고 했다. 그 바람에 몇 개월이나 제대로 달리지 못했다. 그게 20년 전 일이다. 이후 나는 달리기를 그만두지 않으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환자분 슬개골을 벗겨다가 쓰레기통에 버리겠습니다”라는 의사의 답변을 듣고도 경기에 나가 기록을 세웠다. 80세 기념 울트라 마라톤에 도전하기 전 검진을 받으려고 병원에 갔을 때 의사가 내 심장소리를 듣고, 한 번 더 듣더니 “어르신 심장은 열여섯 살짜리 운동선수 심장 같네요”라고 말했다. 무릎 상태도 괜찮았다. 평생 뛰어본 적이라고는 없는 내 또래의 친구들은 진작 무릎과 고관절 수술을 받았지만 그저 자기가 운이 아주 나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쓰지 않으면 몸이 녹슬지도 모르지만 세상에는 생전 달려본 적 없이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도 많고, 엄청난 거리를 달리고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뜬 사람들도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어느 경우든 늙는 것을 피할 수는 없다. 그저 속도가 다를 뿐이다. 그렇긴 해도 나는 분자 수준의 경미한 상처일 때 치유되는 현상이 도마뱀의 꼬리가 다시 자라고 봄이면 나뭇잎이 새로 돋는 것처럼 회춘에 가까운 과정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죽음이란 내가 고대하는 바는 아니지만, 죽음에 굴복하지 않으려면 차라리 즐겁게 기다리는 편이 나을 것이다.

우리 몸에는 상처를 치료할 때 원래대로 몸을 유지하기 위해 작동하는 보수 메커니즘이 있다. 몸이 회복되고 다시 정상이 되는 과정에서 경미한 상처가 자극이 되어 몸을 전보다 더 높은 단계로 만드는 역노화 과정이 일어날 수 있다. 반면 전에 일어난 상처가 낫기도 전에 동일한 스트레스를 반복해서 받으면 상처가 악화되면서 생리적으로 노화와 비슷한 붕괴 주기가 계속된다.


자연선택은 개체가 성숙기에 도달하고 번식을 계속하는 한 젊음을 유지하는 것을 선호해왔다.


여성의 직접적인 번식 활동은 유전자의 기여가 끝나는 폐경기에 마무리된다. 만약 인간 여성에게 연어나 장어의 생리적 수리 메커니즘이 장착되었다면 폐경기에 이르렀을 때 타이머가 꺼지면서 죽겠지만 인체의 타이머는 그 시점에도 꺼지지 않는다. 오랜 진화의 과정에서 제 손주를 보살핀 사람들은 그러지 않은 사람들보다 유전적 가계를 더 오래 존속시켰기 때문이다. 반면에 남성은 여성보다 수십 년은 더 오래 직접적으로 유전적 기여를 증진할 가능성이 있다. 여전히 씨를 뿌릴 수 있다는 말이다. 여성의 폐경기에 해당하는 연령 이후에도 오래도록 살아 있는 남성은 진화적 차원에서 생존력과 미래에 직접적인 유전적 투자 가치가 있음을 증명한다. 그 결과 인체의 생체시계는 미래 수익에 좋은 투자인 신체 수리 메커니즘을 이토록 오랫동안 유지하게 되었다.

그 무분별한 행동은 분명 잘못된 결정이었지만 이를 통해 감정은 이성을 누를 정도로 강하다는 게 증명되었다. 다행히 그 감정은 훗날 달리기에서 긍정적으로 활용되었다.


언젠가는 한 나무에 관한 책을 쓰리라는 비밀스러운 생각을 키웠다. 이미 마음에 둔 나무도 있었다. 아주 오래된 거대한 솔송나무인데, 커다란 줄기의 절반 높이에 도가머리딱따구리가 파낸 구멍이 벌이 지내기에 적합해, 가을이면 벌들이 미역취가 핀 무성한 들판까지 꾸준히 줄을 지어 들락날락했다. 그 나무는 겨울이면 딱따구리가 파낸 구멍에 왕개미가 집을 짓고 사는 마법의 보물 상자였다. 애벌레와 진딧물이 이 나무의 잎을 먹고 살았고 딱정벌레 유충은 나무의 죽은 부위에 구멍을 뚫었다. 큰솜털딱따구리는 딱정벌레 굼벵이를 잡고 솔잣새는 씨앗을 먹으러 나무 위에서 내려왔다. 내가 계속 농장에 살았다면 매달 몇 주는 이 나무에서 보내며 하나도 빠짐없이 살핀 끝에 책을 썼을 것이다. 그러면 평생의 역작이나 유산이 되었겠지 싶다. 그렇다. 나는 그 나무의 이야기, 한 나무 안에 있는 군집 전체의 이야기를 썼을 것이다.


시간이 가하는 많은 제약은 다른 길을 택하거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는 방식으로 벗어날 수 있다.


세상에 바로 눈앞에서 빼앗긴 것보다 더 소중하고 간절한 건 없었다. 학업에 매진하고 교내 아르바이트로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달리기에 대한 열정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코치가 말한 케냐 사람을 따라한답시고 맨발로 뛰어보았다. 날이 저물기 전까지는 모든 게 괜찮았지만 너무 멀리까지 달린 바람에 숙소였던 작은 텐트까지 돌아가려면 한참을 가야 했다. 사자, 코끼리, 코뿔소, 아프리카들소가 나타날까 두려웠지만 그저 달리는 수밖에 없었고 결국 발바닥이 만신창이가 된 채로 도착해 2주 동안 걷지 못했다.


많은 곤충이 비행 전에 몸을 떨어서 체온을 높이고 활동 준비를 하지만 워낙 몸이 작기 때문에 빨리 열을 잃고 비행 중에 몸이 식는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유레카의 순간을 경험하고 연구에 돌파구가 생기면서 통증은 스위치가 꺼진 것처럼 바로 멈췄다.


추위에 민감한 점, 털이 없는 몸, 두껍고 부스스한 머리카락, 특히 땀을 다량으로 흘리는 것과 같은 인간의 특징을 생각해보면, 우리는 달리도록 태어났고 뜨거운 기후에서 기원한 게 분명하다.


달리기가 주는 황홀함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지. 그러니 우리가 얼마나 운 좋은 사람들인지. 모두 참 대단했지. 긴 시간 동안 불을 지펴준 자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네. 영원히 소중한 나의 벗 베른트, 최후의 순간까지 달릴 위대한 주자.


이런 자기중심적이고 비합리적 발상을 누구에게도 발설하면 안 된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그랬다가는 동기부여의 힘이 사라질 테니 이 생각은 영원히 비밀에 부쳐져야 했다.

새와 돌고래는 한쪽 뇌에서 다른 쪽 뇌로 옮겨가며 잠을 잔다. 그래서 돌고래의 경우 자는 동안에도 뇌의 절반은 깨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바다를 가르며 계속해서 이동할 수 있다.


나방 번데기의 운동과 비행을 보며 고등학교 시절의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이 생각났다. 달리는 게 가장 자연스러운 나이였던 우리는 어떻게, 왜 달리는지 모르고 달렸다. 깊이 생각할 것도 없이 그저 그러고 싶었을 뿐이다. 이유는 없었다. 코치가 훈련을 통해 이끌었지만 우리를 진정으로 이끈 건 타고난 욕망이었다. 보상과 결과는 간접적이고 눈에 보이지 않은 채로 미래의 삶까지 멀리 이어질 터였다.


아직 성숙하지 못한 마음은 간절히 원하는 것을 만들어내고 이를 믿기 때문에 크게 오도될 수 있다. 그 마음은 우리가 원하고 바라는 것과 일치하며 큰 악형향을 끼칠 만큼 강력하고도 적절한 거짓을 믿어버린다. 진실을 만들어내는 것에 의심을 갖지 않으면 평화도 진보도 있을 수 없다.


옛일을 되돌아보며 그 나이에 내가 (그리고 일반적인 사람들이) 별거 아닌 증거에도 얼마나 쉽게 움직였는지를 생각하면 놀랍다. 커질 수도 있는 일 앞에서 결과를 고민하거나 장단점을 비교하지 않은 채 그저 털끝 하나 건드렸다는 이유로 비이성적인 반응을 하는 건 위험하다. 당시에는 완벽하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했으나 지금에 와서 보면 그런 식으로 이목을 끈 행동들이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다.


겨야 했다. 아니, 적어도 경치를 감상하면서 즐기고 있다고 자신을 세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했다.
첫 번째 트레일 러닝을 통해 나는 새로운 시대를 경험했다. 다른 사람들처럼 힘들면 걷기도 했지만 걸음을 멈춰도 그만두는 것으로 간주되지 않았다. 부끄러운 일이 아니었다. 나는 후반부로 갈수록 비틀대고 휘청거리며 달렸고 계속해서 추월당했다. 나를 지나치는 자들은 “잘하고 계세요! 정말 대단하십니다!”라고 말했지만 나는 겨우 버티는 중이었다. 내 유일한 목표는 어떻게든 끝내는 것이었다.
마침내 결승선이 있는 산자락이 보였다. 최선을 다한다면 거기까지는 갈 수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알고 보니 (다분히 고의로 만들어진) 착시였다. 산자락을 타고 올라갔다가 내려와야 하는 5킬로미터짜리 곡선 구간이 하나 더 남아 있었고 그것까지 마치고 나서야 결승선에 도착했다. 도착지가 낙원처럼 그렇게 커 보일 수가 없었다. 목적지를 앞에 두고 마지막 100미터를 어찌어찌 달린 끝에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안도감이 찾아왔다.
경주가 끝난 뒤 양쪽 무릎이 뻐근하고 아파서 몇 시간은 걷지를 못했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했다. 다시는 하지 말자. 그럼에도 완주했다는 데서 오는 만족감이 물밀 듯이 밀려왔다. 경기를 끝냈다는 사실 자체가 피로와 통증을 상쇄시켰고 너무나 다행히도 내 무릎은 다음 날 완벽하게 멀쩡해졌다.


첫 트레일 러닝을 통해 주, 국가, 세계 타이틀을 놓고 뛰던 달리기처럼 기록을 위한 것이 아닌 새로운 차원의 달리기를 경험했다. 장거리 달리기는 자선단체의 지원(경기 참가비로 지원된 후원), 자연 감상(자연환경에서 뛴다는 점에서), 건강(자신의 목표를 직접 정할 수 있다), 통합과 관용(연령, 성별, 국적, 인종, 종교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을 포괄하는 차원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변화는 자연과의 조화와 연대, 선행, 타인에 대한 공감과 배려, 인간으로서의 겸손을 지지하고 촉구한다. 우리가 모든 생명체와 함께하는 공생의 일부라는 점은 그 어떤 생물체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환경에서 모든 건 하잘것없는 존재가 아니다.


큰까마귀는 특별히 설계된 인간의 뒷다리 대신 특별히 설계된 앞다리를 사용해 머리 위로 높이 날아오른다. 산비탈에서 급강하하고 동료를 벗 삼아 날갯짓으로 바람을 타며 인간은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요란한 소리로 서로에게 고함을 친다. 북아메리카대륙 전역의 산악 지대에 사는 검은머리솔새Dendroica striata는 함께 모여 3일짜리 2400킬로미터 경로를 멈추지 않고 죽기 살기로 날아 동쪽 해안으로 내려간 뒤, 멕시코만을 건너 남아메리카로 가는 전통적인 비행을 시작한다. 그중 다수가 대륙을 가로질러 알래스카 북쪽에서 동부 해안으로 이동한다. 봄이 되면 또 다른 경로로 플로리다를 경유해 알래스카로 돌아가거나 뉴잉글랜드 북부 산꼭대기에 있는 가문비나무 집으로 이동한다. 우리는 검은머리솔새가 겨울을 피해 이동했다가 다시 봄에 둥지로 오기 위해 반대로 돌아오는 것이라 말한다. 그러나 절대 잊지 말자. 큰까마귀와 검은머리솔새는 그날 나를 포함한 참가자들이 산을 달린 이유와 같은 이유로 그러는 것이다. 그냥 그러고 싶어서 그런다는 말이다. 그게 전부다. 그렇다면 어떻게 진화가 까마귀들에게 그런 마음을 주었을까? 바로, 우리를 즐겁게 만드는 엔도르핀과 행위를 연결 지어 거부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그 행위는 궁극적인 보상을 생각하지 않는 그 자체의 즐거움을 위한 게 된다. 이 새들, 적어도 그해에 태어난 새끼는 자신이 어디로, 어떻게, 왜 가는지를 자각하지 못한다. 그 궁금증을 어른에게 물을 수 있는 언어 체계가 없기 때문이다. 큰까마귀는 공기를 가르며 화살처럼 곤두박질치고 검은머리솔새는 바람에 맞서는 대신 바람을 타고 날고 싶어 한다. 우리가 출발 신호를 기다렸다 내달리듯 바람의 신호를 기다리는 것이다.


지금 내 앞에는 피터 리겔이 《울트라 러닝》 에 <노화와 둔화>라는 제목으로 실은 그래프가 있다. 80킬로미터 경주에서 1.6킬로미터를 가는 데 걸린 시간(분 단위)을 연령에 대한 함수로 나타낸 것이다. 이 그래프를 보면 80킬로미터 달리기에서 생체시계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예상한 대로 나이의 놀라운 효과다. 10세에서 80세까지는 느림에서 빠름으로, 이후부터는 다시 느림으로 가는 알파벳 U 자 모양의 곡선이 그려진다. 가장 어린 10세 완주자의 최고 기록은 1.6킬로미터당 9분이고, 마지막인 80세에서는 1.6킬로미터당 12분이다. 그 사이에서는 곡선의 가장 아래 지점이 연령대를 통틀어 세계 최고 기록인 5분인데, 28세 주자의 기록이다. 그래프의 곡선은 매끄럽게 연결되고 전 연령에서 맨 밑에 있는 시간, 즉 가장 빠른 기록은 나이가 적은 사람에서 많은 사람 순으로 다음과 같이 이름이 적혀 있다.
브레이넌(10세), 코르테스(15세), 코르테스(20세), 클레커(28세), 키리크(34세), 하인리히(41세), 코빗(50세), 라텔(58세), 카사디(67세), 모스토우(78세). 코르테스를 제외하고 어느 나이대에서도 동일 인물이 연속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20세 이후에는 최고 성적을 낸 사람이 항상 다른 사람이었다. 다시 말해 기록 달성은 젊어서든 나이가 들어서든 평생 한 번의 짧은 시기에만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 기록은 젊을 때 에너지를 비축하느라 세우지 못하다가 나이가 들어 제 나이대의 기록에 도전하는 사람보다 빠를 수는 없을 것이다. 저 이름과 기록은 언젠가 분명 바뀔 테지만 그 차이는 몇 초에 불과할 것이며 그래프의 전체적인 모양에 영향을 주지도 않을 것이다. 엘리트 범주에 있는 30~50대 남성의 경우, 80킬로미터 기록 시간이 일 년에 2~3분씩 느려지고 이후부터는 둔화 속도가 빨라진다.


달리기에 참여한다는 건 생각이 비슷한 사회집단을 창조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동호회에 들어갈 때 내야 하는 회비가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걸 알고 있다. 동시에 노력이 많이 들수록 보상도 크고 유대도 단단해진다는 것을 안다. 가파른 언덕을 오르내리느라 분투하며 머리 위에서는 큰까마귀가 울고 저쪽에서는 청설모가 재잘대는 소리를 듣지만, 이내 찾아오는 고통과 괴로움 속에서도 결승선 너머의 약속된 보상과 만족이라는 천국을 기다리는 내내 서로를 격려한다. 타인의 행복은 나의 희생이 아닌 함께 공유하는 즐거움이다.


1897년 보스턴 마라톤 완주자는 15명이었으며 2015년에는 3만 231명으로 2000배 이상 증가했다. 뉴욕 마라톤 완주자는 1970년에 55명에서 2016년에 5만 1000명으로 늘었다. 오늘날 보스턴 마라톤의 관중은 50만 명에 육박한다. 1970년대 거리에는 달리기를 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지만 이제 조깅하는 이들은 풍경의 일부이며 달리기 동호회는 어디서나 찾을 수 있다.


달리기에서 가장 어려운 단계는 문을 열고 나가 어떤 길이든 일단 올라서는 것이지만, 사실 달리기는 경제적 지위, 인종, 성별, 정치적 연관성 같은 성향과는 상관없이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야외 스포츠다. 경기장도, 구장도, 동호회도 필요 없다. 심지어 신발을 신지 않아도 좋다. 맨발로 기록을 세우는 사람들도 있다. 사는 곳이 어디인지도 중요하지 않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법이다. 모든 사람이 환영받을 뿐 아니라 뇌에서 더 많은 뉴런을 생산하고, 속도와 지구력을 위해 근육이 강화되고, 잠재적으로 수명이 더 길어지는 것을 포함해 건강한 몸으로 가는 동등한 발판 위에 서서 시작하는 운동이 달리기다. 달리기에는 타인의 성공을 바라보는 기쁨이 있으므로 4분 달리기와 두 시간짜리 마라톤, 어린 소녀와 80세 할머니의 뜀박질이 모두 위대한 성취가 되어 노력을 인정하고 눈물을 흘리는 사회적 활동이 된다. 이것은 어떤 게 성취될 수 있는지를 보는 우수함의 아름다움이며, 이는 곧 영감이 되어 몸이 아니더라도 영혼으로 공감하고 동참하는 현실로 자리 잡는다. 올림픽 같은 최고의 대회에서는 우리를 대신해 출전한 선수를 통해 영광스러움을 함께 누리고 즉각 참여하게 해서 모두를 하나로 만든다. 하나가 된다는 것만으로도 달리기는 소중하다.


사람들이 늘 말하는 것처럼 언제나 달리기에서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단계는 일단 문밖을 나서는 것이며 동시에 그건 모두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이다.




https://youtu.be/mjEM-xOiT2c


! 멋지고 감동이 있는 영상.
! 추천.

! 상식과는 다른 마라콘 선수, 가와우치 유키

! 감동과 생각을 전하는 말.
1. 상식에 사로잡혀 있지 않은가?
2. 가능성을 좁혀 놓고 있지 않은가?

! 정말 특별하다.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상식과는 다른 훈련 양과 방법으로
프로 선수들을 이기고 일본 1위까지


! 대충 생각나는 대로 끄적여 보기
상식은 진리가 아닐 수 있다는 걸 처음 생각 했을 때 아! 했었는데 그때가 새삼 떠오른다.

상식과 가능성.
여러 생각이 마구 날아든다.

일. 사람. 사람. 사람. 별. 달리기. 나.


영상의 주인공과는 다르지만

나는 대충 적당히 살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냥 있는 그대로에서 적당히만 노력하면서.

해야 할 일을 안 하기도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기도 하고,
해야 할 일을 안 해도 되는 일로 바꾸기도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해도 되는 일로 바꾸기도 하고,
뭐 이렇게.

그런데 눈치가 보인다.
뭔가 보여줘야 할 것 같다.
잘 해야 할 것만 같고,
열심히 해야 할 것만 같고,
뒤처지면 안 될 것 같고,
내가 많이 부족한 것 같고,  
나만 이상한 것 같고,
정말 괜찮을까 불안하기도 하다.

생각도 행동도 대충 하니까 방향을 못 잡겠다.

뒤죽박죽 사는 것도 괜찮다고 확실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나아가고 싶다.

ㅎㅎㅎ 아. 몰랑.
가자.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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