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제22회 부산바다마라톤, 23.10.29.(일)





여운을 가라앉히면서 주차장에서 마구 써봄.

부산바다마라톤 대회 10km를 달렸다.

광안대교를 두 발로 건너는 코스다.

광안대교 경치 너무 좋고,
즐기는 분위기 너무 좋고,
보고 싶었어.

신나게 달렸다.

사실 달릴 때는 안 신났다. 너무 힘들었다.
이제 4km라고? 광안대교 내려와서부터 그만두고 싶었다.
덥고, 힘들고, 10km가 너무 길었다.
버티고 버텨서 완주했다.
지난주 사천 하프는 대회 거리가 21.1보다 짧아서 혼자 더 뛰어서 채웠는데, 오늘은 만약 대회 거리가 짧아도 절대 더 뛰지 않고 바로 멈출거라는 생각을 했다.

기록은 44:05.94다.
시계 기록 속도는 4:21 / km
시계 기록 거리는 10.16km

작년 같은 대회 기록 48:54.78, 4:50 / km보다 빨리 달리기가 소심한 목표였다.

작년 부산바다마라톤 10km가 달리기 시작하고 처음 참가한 대회다.
달리기 시작 60일차 쯤 됐을 때다.

목표는 작년보다 4분 49초 당겨 달성했다.
생각보다 빨리 달려서 만족한다.

마음 속으로 45분 페이스메이커도 잡아보는 것도 희망 목표였는데 몇분 페이스메이커인지 볼 정신은 없었지만 한분은 앞질렀다.

10km 개인 기록은 못 세웠다.
이럴 줄 알았다. 운동을 열심히 해야지 빨라질텐데 3월부터 운동을 게을리 했다.
10km 기록은 마산 315 대회에서 달린 43:11. 이때 시계 기준 속도가 4:22 / km.

오늘은 4:21 / km니까 마산 대회때보다 1초씩 빨리 달렸는데 기록은 거의 1분이 늦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요리조리 피해서 달린다고 거리가 길어진 듯 하다.

짐 안 맡기고 조금 일찍 올라갔으면 덜 헤맸을텐데 아쉽다.

그리고 이 코스는 참가자에 비해 주로가 너무 좁다.

작년이랑 완전 같은 코스인 것 같았는데 작년 기록(9.96km)보다 올해는 거리가 200m(올해 기록 10.16km)쯤 더 나왔다.

주로에 거리 표시가 없었다. 거리 표시를 보고 마음을 다 잡기도 하는데, 시계로만 확인할 수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어쨌든 재미나게 잘 달림!!
기분도 쑥 올라가고 좋다!!

다음 대회는 첫 풀코스이자 마지막 풀코스를 달렸던 진주마라톤이다.
12월 10일에 42.195km를 달릴 예정이다.

45km 정도 장거리 한번은 달리고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빠샤샤!



2023. 제22회 부산바다마라톤, 23.10.29.(일)

여운을 가라앉히면서 주차장에서 마구 써봄.

부산바다마라톤 대회 10km를 달렸다.

광안대교를 두 발로 건너는 코스다.

광안대교 경치 너무 좋고,
즐기는 분위기 너무 좋고,
신나게 달렸다.

사실 달릴 때는 안 신났다. 너무 힘들었다.
이제 4km라고? 광안대교 내려와서부터 그만두고 싶었다.
덥고, 힘들고, 10km가 너무 길었다.
버티고 버텨서 완주했다.
지난주 사천 하프는 대회 거리가 21.1보다 짧아서 혼자 더 뛰어서 채웠는데, 오늘은 만약 대회 거리가 짧아도 절대 더 뛰지 않고 바로 멈출거라는 생각을 했다.

기록은 44:05.94다.
시계 기록 속도는 4:21 / km
시계 기록 거리는 10.16km

작년 같은 대회 기록 48:54.78, 4:50 / km보다 빨리 달리기가 소심한 목표였다.

작년 부산바다마라톤 10km가 달리기 시작하고 처음 참가한 대회다.
달리기 시작 60일차 쯤 됐을 때다.

목표는 작년보다 4분 49초 당겨 달성했다.
생각보다 빨리 달려서 만족한다.

마음 속으로 45분 페이스메이커도 잡아보는 것도 희망 목표였는데 몇분 페이스메이커인지 볼 정신은 없었지만 한분은 앞질렀다.

10km 개인 기록은 못 세웠다.
이럴 줄 알았다. 운동을 열심히 해야지 빨라질텐데 3월부터 운동을 게을리 했다.
10km 기록은 마산 315 대회에서 달린 43:11. 이때 시계 기준 속도가 4:22 / km.

오늘은 4:21 / km니까 마산 대회때보다 1초씩 빨리 달렸는데 기록은 거의 1분이 늦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요리조리 피해서 달린다고 거리가 길어진 듯 하다.

짐 안 맡기고 조금 일찍 올라갔으면 덜 헤맸을텐데 아쉽다.

그리고 이 코스는 참가자에 비해 주로가 너무 좁다.

작년이랑 완전 같은 코스인 것 같았는데 작년 기록(9.96km)보다 올해는 거리가 200m(올해 기록 10.16km)쯤 더 나왔다.

주로에 거리 표시가 없었다. 거리 표시를 보고 마음을 다 잡기도 하는데, 시계로만 확인할 수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어쨌든 재미나게 잘 달림!!
기분도 쑥 올라가고 좋다!!

다음 대회는 첫 풀코스이자 마지막 풀코스를 달렸던 진주마라톤이다.
12월 10일에 42.195km를 달릴 예정이다.

45km 정도 장거리 한번은 달리고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빠샤샤!

--------------

0545 일어남.
20분 더 잘까 고민하다가 그냥 일어남.
바나나 3개 먹음.
화장실 다녀옴.
옷 입고 0620 출발.
카프슬리브도 함.

0710 벡스코 도착.
다와서 정체가 있었음.
차는 지난 봄 기브앤레이스 때보다 더 복잡한 느낌.
벡스코라서 주차비는 비싸지만 주차 걱정은 안 해도 됨.
화장실 다녀옴.
벡스코 화장실이 많아서 좋음.
0745 짐 맡기는데 줄 아주 김.
그냥 차에 짐 두고 올걸.
준비운동 음악과 멘트가 크다. 귀가 찢어지겠음.
참가자가 8000명이 넘는다고 함.

15분 넘게 걸려서 짐 맡김. 10km 보관소 스티커가 다 떨어져서 옆 5km 보관소에 맡김.
화장실 한번 더 감.
광안대교 가운데까지 걸어올라가는 길이 제법 길지만 경치가 아주 좋음.
사진 촬칵촬칵.
달리기 시작하면 경치 볼 정신이 별로 없음.
출발 직전에 화장실 갔는데 또 화장실 가고 싶음.
8시 29분, 걸어가고 있는데 진행요원이 10km 출발했단다. 원래 출발 예정시간이 8시 20분이었음.
아직 한참 더 걸어가야 하는데.
화장실이 제법 가고 싶네.
물 별로 마시지도 않은 것 같은데.

다행히 막 급하지는 않아서 화장실 안 가고 완주함.

5키로랑 7.5키로 급수도 열심히 함. 물 안 마셨으면 43분대로 왔으려나. 쩝. 그래도 급수는 서서 제대로 하고 싶은 본능을 이길 수 없지.
한 번은 포카리스웨트나 게토레이를 줬으면 더 좋았을텐데 둘다 물이었다.

다녀와서 바로 화장실로 감.
소금 없애는 세수도 할겸.

기록과 촬영.
혼자 와도 기념은 하고 싶은데 사진 부탁하기가 늘 부끄러움.

내가 줄 선 쪽에는 운영요원 분이 두분이라서 운영요원에게 부탁함.

사천 하프 1등님이 부산바다 10km도 1등을 했네. 33분대 기록이던데 나보다 키로당 1분 넘게 빠름. 대단하다.

아. 작년에도 더웠는데 올해도 더웠다. 작년에 광안대교 내려와서 너무 더워서 긴팔 입고 온 내가 멍청하다는 생각을 막 했었는데 올해는 반팔입어도 더웠다.

그러고 보니 작년보다 몸무게가 4kg쯤 늘었네. 지금도 가벼운 느낌이지만 그때 너무 가볍긴 했어.

아. 종아리 뭉친듯.

#달리기 #러닝 #마라톤


사천노을마라톤대회 하프, 특별히 기억에 남을 듯, 23.10.21.(토)




두서없이 마구 기록해봄.

목표는 달성함.

1시간 40분 내에 들어왔음.
공식기록은 1:37:14.53
코로스로는 조금 짧아서 21.1을 채워서 달린 기록은 1:39:28

사실 속으로는 대회 뽕 받아서 더 잘 달릴지도 모른다는 망상을 했으나 망상은 역시 망상이었음. ㅎㅎ

코스는 무난했던 것 같았는데 나는 힘들었음. ㅎㅎ
경치는 좋았음.

대회 규모는 아담했음.

주차나 화장실이나 전체적인 관리는 좋았음.

개인적으로 특별히 기억에 남을 대회가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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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은 나름 푹 잘 잤음.
물에 발포영양제들 타 먹음. 멀티, 씨, 마그네슘.
호카 리커버리 슬라이드 신고 일하러 나섬.
아침은 차에서 바나나 3개, 8시 45분 쯤.

점심은 12시 20분 크런키 1개
12시 25분 바나나 1개
창원에서 12시 30분 쯤 사천시청으로 출발
박소은 들음.
13시 15분까지 바나나 4개 먹음
2시 쯤 마라톤 대회장 도착 2시간 전에 도착하니까 주차장이 아주 널널함. 행사장이 시청이라 주차장도 여유있을듯.
행사장은 아담함.

화장실 갔다가 차에 들어옴.
잘 준비 좀 해올걸.

대충 누워서 휴식 시작.

하프는 4시 10분 출발.
목표 기록은 km 당 4분 44초 페이스로 1시간 39분 52초. 과연.

목표는 달성.

3시 20분 쯤 신발도 신고 준비.
화장실도 가고.
3시 55분 쯤 짐 맡김.

4시 5분 쯤 출발.
출발하자 마자 정강이에 신호가 옴.

갈때 계속 오르막에 맞바람이라서
올때는 계속 내리막에 뒷바람일줄 알았음.
턴하면서 이제 가자! 마음 속으로 신났는데.
올때도 계속 오르막에 맞바람이더라
도깨비도로에 신비로운 바람도 아니고... ㅎㅎ

뒤로 갈수록 처짐.
오르막이 나올 때마다 따라잡히고 내리막이나 평지에서 따라가기를 반복.
시계에 거리가 21.1이 안 돼서 들어와서 더 뜀. 작년 첫 하프 대회 거리가 19.7 정도 밖에 안 돼서 좀 그랬던 기억이 나서 오늘은 들어와서 더 뛰어서 21.1을 채움.

공식 기록은 1:37:14.53
코로스 21.1 기준 기록은 1:39:28
겨우 1시간 40분 이내에 들어옴. ㅎㅎ

허벅지도 그렇고 피로가 다 안 풀려서 조금 걱정이었는데 충분히 만족함.

작년 11월 첫 하프 대회 때 페이스가 4'52"초.
그리고 오늘이 두번째 하프인데 4'43"페이스.
작년보다 늘었군.
다행이다.
3월에 10km 43분은 어떻게 뛴거지?
그 뒤로 운동을 게을리하긴 했지만 신기함.

오자마자 화장실에 가서 세수를 함.

얼굴에 소금이 많이 생겼을 것 같다는 생각은 했지만 거울을 보자마자 깜짝 놀랐다.

소금이 엄청 났다. 사진 찍어놓을걸. ㅋㅋ



소고기국밥 꿀맛 두그릇 먹음.

부끄럽지만 사진 한장 부탁함.

오늘 사실 나름 특별해서 기억에 남을 듯.

다음주 부산바다마라톤 10km도 신청해두었는데 잘 쉬고 또 즐겁게 뛰어야지.

오늘은 사천 바다.
다음주는 부산 바다. ㅎ

아. 사천 경치는 좋더라.
날이 너무 맑아서 그런지 하프 코스는 시간이 일러서 그런지 노을은 못봤다.

무지개도로 여기 놀러왔던 곳인데 뛰어서 지나니 좋더라.

근데 13, 14부터는 정신이 없어서 경치가 눈에 확 들어오진 않더라.

16, 17부터는 다리가 조금 잠기는 느낌. 더 힘들더라.

그래도 마지막 스퍼트는 해지더라.

오르막길 연습을 조금 더 해야겠더라.

예상했던대로 풀코스는 깜깜할 때 들어오더라.

아. 얼떨결에 인터뷰 같은 것도 했는데.
어디 나오려나. 우리집에는 티비도 없는데.

혼자서도 잘 다니는 편이지만 다 뛰고나니 조금 외롭긴 하더라.

아. 카프슬리브 있는데 이럴 때 챙겨 신어야 했는데 깜빡함.

오른쪽 새끼발가락이 조금 아픈 것 같았고, 무릎 안쪽끼리 스치면서 약간 화끈 거렸음.

바람이 많이 불어서 모자가 날라갈 것 같아서 중간에 조였음.


2023 거제 100k 참가 후기, 기권도 매력 있어!
 
2023 거제 100k 트레일 러닝 대회 100k 종목에 참가했다.

(2023 거제 100k 대회에는 100k, 50k, 24k, 10k 부문이 있었다. 100k 부분은 실제 거리는 106.9km이다. 트레일 러닝은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걸 말한다. 거제 100k는 거제의 산을 주로 달린다. 러닝 대회라고는 하지만 앞쪽 빠른 주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참가자가 오르막은 걷는다. 가파른 내리막도 뛰기 어렵다. 뛰는 것보다 걷는 거리나 시간이 훨씬 더 길듯. 처음부터 끝까지 빠르게 걷기만 해도 제한시간 내에 완주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작년 9월에 달리기를 시작하고 처음 참가하는 트레일 러닝 대회다. 

(로드 대회도 10km 2번, 하프 1번, 풀코스 1번 나가본 게 다다. ;;;)

첫 트레일 러닝 대회로 100km 종목을 선택한 것은 다 술 때문이다.
 
작년 50k 종목을 완주하고 올해 100k 종목에 도전하는 형이랑 술을 먹다가 그만. ㅠㅠ
(이 때가 1월 초여서 찬찬히 준비하면 충분히 가능할 줄 알았다.)
 
처음에는 참 좋았다. 

우르르 뛰어가는 것도 좋았고, 
산 길을 함께 걷는 것도 좋았고, 
내리막을 힘껏 내려오는 것도 좋았다. 
무더위에 로드를 달리는 것도 좋았다. 
좋아서 웃음이 절로 나왔다. ㅎㅎ
 
CP3 저구고개에서 CP4 윤슬승강장으로 가는 길.
아프다. 무릎이 안 간다. 
무릎을 움직일 때마다 무릎 옆(장경인대)이 너무 아프다.
뛰는 건 생각도 못하고 걷기도 쉽지 않다. 
같이 간 형이 챙겨온 진통제를 먹어봐도 통증이 가시지 않는다.
 
'그래도 해보는 데까지 해보자!'
오르막이나 평지는 인상 조금 쓰면 버틸 만해서 계속 가본다.
내리막은 용을 써도 똑바로 갈 수가 없었지만...
 
가라산(거제에서 가장 높다고...)을 오르는데 전망이 너무 좋다.
“경치가 죽이네! 근데 나도 죽겠다."

'그래도 내리막은 제발 안 나왔으면... 이만큼이나  올라왔는데 또 얼마나 내려갈지... 무섭다.'
가파른 오르막보다 내리막이 더 무서웠다.
 
게나 오리처럼 내려가야 그나마 덜 아팠다.  
계단이나 얕은 내리막은 게처럼 옆으로 내려갔고,
가파른 내리막은 자세를 낮춰 오리걸음하듯 내려왔다.   
 
가라산을 다 오르고 내리막이 시작됐다. 
섣불리 발을 짚었다. 
악! 비명이 나올만큼 아프다.
멈춰섰는데 웃음이 나온다. 
‘실성한 사람처럼 웃는다’가 딱 어울린다 크게 소리내어 웃었다.
“하하하. 행님, 먼저 가세요.”
 
오리가 되었다가,
게가 되었다가,
뒤로 걷기도 해보면서
꾸역꾸역 내려왔다.
 
오리일때도,
게일때도
찌르듯 아프다.
 
당분간 산은 쳐다보고 싶지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만큼 아프다.
 
지옥 맛을 느끼며 한 걸음, 한 걸음.
'악! 너무 아파. CP3에서 그만 뒀어야 했어 ㅠㅠ'
 
이 구간이 비교적 내리막이 짧은 편이라 그나마 다행이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온 관광객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게 절뚝 걸음으로 관광객들 사이를 지났다.

 
 
‘달리는 모습이 멋진 당신을 거제케이블카가 응원합니다’ 현수막 옆을
천천히 걸어서 지나는데 기분이 묘하다. 
 
승강장 아래쪽 CP4에 도착했다. 
같이 간 형이 기다리고 있었다. 
 
함께 출발하지는 못 했다. 
41km 지점, CP4 거제케이블카 상부 윤슬승강장에서 나는 기권했다.

 
“꼭 완주하세요!”
인사를 했다. 같이 왔는데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서 미안했다. 
(형! 완주 축하합니다. 대단해요! 멋집니다! ㅋ)
 
케이블카를 타고 하부 승강장으로 가서 회송차를 타야 한다고 했다. 
그러니까 케이블카를 타러 다시 올라가야 했다. 
 
짧다면 짧은 그 길이 어찌나 멀게 느껴지는지...
 
그때부터는 오르막도 지옥 맛이 난다.  
 
올라가는 길에 만난 참가자분이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쳐다보셨다. 
“아, 저 DNF합니다. 케이블카 타고 내려가야 한다고 해서요. 케이블카 타러 가요.”
“아, 그러면 저도 같이 갑시다.”
두 분 중 한 분은 마음 속으로 기권을 생각하고 계셨는지 같이 케이블카로 향했다. 
‘아, 부럽다. 이 분은 밑에 CP까지 안 가고 바로 케이블카로 가네. 부럽다’
별게 다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정말 부러웠다.  
 
거제케이블카 쪽과는 미리 이야기가 되어 있어서
케이블카를 무료로 타고 내려갈 수 있었다. 
 
대회 참가 2주 전에 거제케이블카를 처음 탔는데
이렇게 빨리 다시 타게 될 줄은 몰랐다.  
바닥이 투명해서 신기하기도 하고
다 올라와서 보는 경치가 좋기는 한데,
굳이 또 타고 싶은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대회 참가 현장 기념품으로 받은 거제케이블카 탑승권도
받자마자 같이 온 형한테 줬다.  
 
하부 승강장에 도착해서 운영진에서 마련한 회송차를 타고 출발지에 도착했다. 
이제는 평지도 제대로 못 걷겠다. 
무릎을 쫙 펴고 다리로 시옷을 그리며 걸었다. 
 

화장실 앞 쪽 벤치에 앉았다. 
 
50k 주자들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었다.  
"0000번 선수 들어오고 있습니다."
완주를 반기는 멘트가 스피커를 통해 들린다.
묘한 기분. 
도착지가 어떨지 조금 궁금하긴 하지만 묘하게 가고 싶지 않았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묘한 마음. 
바람막이로 100으로 시작하는 빨간 배번을 가렸다.
묘하게 떼기는 싫다.  

이어폰을 귀에 꽂고 고개를 드니 보름달이 보인다.
'너무 예쁘네. 산에서 봤으면 어땠을까?'
보름달을 보니 완주 메달이 떠오른다. 
'나는 메달도 못 받겠네'
살짝 울컥.
 
벤치에 앉아있는데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차는 따로 들고 왔어야 했는데’
‘그때 술을 안 먹었어야 했어’
‘어리석었어. 로드 풀코스 한번 완주했다고 산에 몇번 가지도 않고 100km를 신청하다니’
'4월, 5월에 너무 운동을 게을리했어, 내 이럴 줄 알았다.'
‘내가 너무 허약했구나. 무릎을 더 강화해야했어.’
‘50km 신청할 걸, 50km까지는 기어서라도 갔을텐데’
‘CP2까지는 즐거웠는데’
‘CP3에서 기권했어야 했는데'
‘CP2 율포에서 쮸쮸바를 못 먹어서 아쉽네’
(뒷 주자 몇명은 쮸쮸바가 모자라서 못 먹었다. ㅠㅠ)
 
두서없이 대회 이야기를 했다. 
만난 사람들 이야기를 할 때였던가.
 
“우리가 뒤쪽에서 가고 있었거든.
 우리가 거의 끝이라고 만난 참가자한테 이야기 했는데
 그 사람이 꼴찌도 매력 있잖아요 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멋지다고 생각 했었는데,
 나는 멋지지를 못했네.
 아. 그래도 재미는 있었어.
 최선을 다하기도 했고.”
 
“기권도 매력 있어.
 재밌게 했으면 됐지. 뭐.”
 
"그런가?"
 
비록 끝까지 가지는 못해서 많이 아쉽고,
헤쳐 온 길이 아깝지만,
 
오리와 게가 되어가면서도
내가 할 수 있는만큼 열심히 했다. 
진짜 재미도 있었다.
 
대회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아파가며
산 길을 오르내릴 일이 있을까? 
 
생각해보니 기권도 매력은 있다.
 
케이블카도 공짜로 타고, 
회송차도 타보고, 
짐 찾으러 차 타고 바꿈터(CP6)도 가보고. 
 
뭐. 무엇보다 도전은 했으니까.
 
집에 도착한 시간으로는 100k 주자 중에서 순위권일 듯. ㅎㅎ
 
기권하고 밤이 5번 지났다. 
거제 100k 티셔츠는 배번이 붙은 체 아직 방 구석에 있다.
 
배번을 떼기 싫어서 빨지도 않고 방치해두고 있다. 
이게 어떤 마음인지 확실히는 모르겠다.
(도대체 어떤 심리일까요? ㅎㅎ)
 
무릎이 나으면 또 달리면서 생각해봐야지. 
내년에 다시 도전할지 말지도. ㅋㅋ
완주가 더 매력있기는 할텐데… 흠. ^^;;


기타 기록 및 잡 생각
 
아침식사는 거제 휴게소에서 할 예정이었으나 문이 닫혀있어서(05시 30분 쯤) 고현 조마루 감자탕(24시간 운영)에서 해장국을 먹음. 
 
대회 날 쓰려고 헤드랜턴(nightcore nu43)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5월 15일에 주문함. 대회 날 가라산 올라가는 길에 도착했다고 문자가 옴. 달리면서 써보지는 못했지만 조금 무거운 느낌은 있지만 움직임이나 마감이나 마음에 듬. ;; 
 
날이 더움. 피부가 탐. 그늘은 소중함. 그래도 더위는 버틸만 했음. 더워서 아팠으려나? ;;
 
출발한 참가자 / 기권 및 실격자
100k 147 / 49, 50k 242 / 41, 24k 227 / 5, 10k 91 / 2, 
 
젊은 사람도 많고 여성 참가자도 많음. 강아지도 있었음. 
 
먹을 걸 무진장 샀는데 반의 반도 못 먹었음. 빵 종류는 안 되겠음. 가방에서 다 부서짐.
 
덜 쉬는게 빠름. 
 
밥 먹고 뭐하다 보니 내가 집에 온 것보다 1등 주자가 먼저 골인함. 
 
유명 선수들과 러닝 유튜버들을 직접 보니 신기함.

프우. 응원에 답하지 못했어. 전화라도 해볼걸. 흠. 음.

 

 
기브앤레이스(제10회), 광안대교를 달림, 광안리를 즐김, 200번째 달리기, 2023.4.2.(일)

제10회 기브앤레이스에 참가했다.

좋았어!

전체적으로 좋았어.
아쉽기도 하긴 했지만.

기브앤레이스는 벤츠에서 마련한 대회다.
참가비를 기부한다고 기브앤레이스라고 이름을 지은 듯.

기념품으로 언더아머 티셔츠와 꽤 괜찮아 보이는 가방을 준다.
8km와 10km는 광안대교 코스.
3km는 광안리 해수욕장만 달리는 코스.
8km, 10km 참가자는 런데이 팀언더아머 챌린지에도 도전할 수 있다. (결국 탈락했지만..)

뜻도 좋고, 기념품도 좋고, 코스도 좋고, 팀언더아머 챌린지도 하고 싶어서 참가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며 에너지도 얻고 싶었다.
2만명까지 참가자를 모집했다.
현장에서 보니 2만명을 다 채운 느낌이었다.

갑작스레 캠핑이 잡혀 밀양에서 출발했다....
5시 즈음에 일어났다.
캠핑장까지 모셔간 바나나를 먹었다.
대회 아침에는 바나나를 먹어야할 것 같다.
크런키도.

머리를 감고, 양치를 했다.
옷은 어제 대충 입은 채로 자서 양말을 신고 바람막이를 걸쳤다.

8시 전에 벡스코에 도착했다.
벡스코에서 출발하면 편한 점이 있다.
1. 주차가 편하다.
(주차비는 내야하지만.)
2. 화장실이 많다. 

물품은 따로 맡기지는 않고 차에 두고 출발한다.
10회 기브앤레이스는 출발지와 도착지가 다르다. 
벡스코에서 출발해서 광안리에서 코스가 끝난다. 
물품을 벡스코에서 트럭에 맡기면 물품을 광안리로 옮겨준다. 
나는 어차피 차를 타러 벡스코로 돌아와야 해서 물품 보관은 하지 않는다. 
 
지난 주에 마산 315마라톤에 참여해서 나름 만족스런 기록을 얻었다.
오늘은 즐기는 마음으로 나선다.
 
참가자가 많아서 조를 나누어 출발한다.
10KM는 A, B, C, D, E, F 6조다. 
나는 A조로 신청했지만 E조로 출발한다. 
진행자가 벤츠는 E클래스라고. ㅎㅎ
뒷조가 앞조로 출발하면 기록이 안 나오지만,
앞조가 뒷조로 출발하면 기록이 나온다고 한다. 
나는 앞에서 뒤로 옮긴거라 기록이 나온다.
 
작년 부산바다마라톤 대회 때를 떠올려보니 광안대교 올라가는 길이 힘들 것 같았다.
실제로 올라가보니 생각보다 짧고 오를만해서 기억과 상상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광안대교 위. 
바다 위에서 바다를 본다.
바다가 햇빛을 받아 반짝인다. 
너무 아름답다.
광안대교를 처음부터 거의 끝까지 뛰었다. 
 
이런 풍경은 사랑이다.
언제 이런 풍경을 다시 볼 수 있을까?
기약이 없다. 
 
애써 더 즐겨 보기로 했다.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고,
눈과 귀와 살갗으로
2023년 4월 2일 아침과
벡스코와 광안대교와
광안리 해수욕장과 가게와 길과
노래와 소리와 
사람, 사람, 사람, 사람, 사람.
 
많은 사람들이 기록보다는 레이스 자체를 즐겼다.
단체 사진도 찍고, 삼익비치 벚꽃길을 즐기기도 했다. 
삼익비치 아파트는 이제 재개발을 한다고 한다. 
뭐든 바뀐다. 
 
단체로 온 사람들이 많았다. 
단체에 들 생각은 없지만,
단체에 속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두 명이랑 다섯 명은 다르니까. 

사람이 많아서 달리면서 팔꿈치로 주변 사람을 많이 때리기도 했다. 
한 사람은 나에게 맞고 정말 소리내서 억 했다.
"죄송합니다."
 
바람이 많이 분다. 
달릴 땐 시원했지만,
안 달릴 땐 태풍 같기도 했다. 
나이키 까만 모자는 돌풍에 날라가서 고가 난간에 살짝 걸리기도 했다. 
이 까만 모자를 지난 주에는 바닥에 놓고 올뻔했는데. 
오늘도 잃어버릴뻔했다.
다행이다. 
이 모자는 복이 있다고 해야할까. 
복이 없다고 해야할까.
복이 있나 없나를 생각할만큼의 모자.

코가 답답할 때, 마스크를 끼고, 소리내서 달리는 건 더 힘든 일이었을텐데.

급수대를 그냥 지나쳐보는 건 처음이다. 
10킬로 대회인데 급수대가 하나다.
열심히 달리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조건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날도 더워서 더.
오늘은 열심히 달리지도 않았고 목이 마를 틈없이 즐거웠기 때문에 나는 좋았다.
 
1시간 10분을 달렸는데 너무 금세 도착해버렸다. 
(인스타 후기를 보니 제한 시간까지 아슬아슬하게  잘 즐긴 기록도 많던데 괜히 빨리 들어왔나 싶기도 했다.)

피니쉬 라인 바로 뒤에서 물부터 하나 챙긴다.
도착지 행사장은 광안리 해수욕장 백사장 위다.
러닝화를 신고 모래사장을 밟는건 처음이다.
 
간식 봉지를 받는다.
간식 봉지에는 완주 기념 메달, 빵, 바나나, 카프리썬, 멘토스, 에너지바가 있다.
봉지는 생분해 봉지다.
물품 보관도 환경을 생각해서 기념품 가방에 했다. 
메달도 폐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참가자가 많은만큼 기념 촬영 부스도 많았지만 기념 사진을 찍으려면 많이 기다려야했다.
점프샷을 찍을 수 있는 트램폴린 부스에 줄을 어쩌다 섰는데 한 시간 가까이 기다린 듯하다. 
경치도 좋고 음악도 들리고 앞에서 점프도 하고 해서 지루할 틈은 없었다.
광안대교는 밖에서 보는 것도 예쁘다.
 
점프! 점프! 추억에 남을 기념샷을 건졌다.
 
혼자 온 사람은 스태프가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좋은 대회다.
 
줄서서 기다리면서 데이브레이크, 스테이씨, 다이나믹듀오 공연을 즐겼다. 
데이브레이크라는 팀명은 몰랐는데
들었다 놨다, 좋다, 꽃길만 걷게 해줄게 노래는 들어본 노래였다.
노랫말도 좋다.

이 순간, 이 기분이
간직할만하다
좋다
뭐 이런 노랫말이다.

스테이씨가 여자 아이돌 그룹이라는 걸 이번에 알게 되었다.
테디베어 노래는 들어본 건 같았다. 
스테이씨 공연 때 반주가 안 나오는 방송사고가 났다. 
2분? 꽤 긴 시간이었는데 아주 꿋꿋하게 공연을 잘 이어갔다.
멋지더라. 너무 굿! 라이브도 잘 하고!
 
다이나믹듀오의 죽일놈은 노래보다 설명이었다.

콩나물국밥을 먹었다. 
언제 여기서 먹은 적이 있는데. 
언제일까?
대학생 때이지 않을까?
달릴 때는 시원한 걸 먹고 싶다는 생각도 했는데,
꽃가루가 날리는 알러지의 계절에는 따뜻한 게 더 좋은 것 같았다. 
다음에는 대구탕도 먹어보고 싶다. 
국에 있는 생선도 이제는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기도 하다는 생각이 조금은 더 생긴 것도 같기도 하다.
근데 난 시원한 국물은 좋아해서 생선까지는 못 먹어도 아니 맛있게 먹겠지만 안 먹는다고 해도 국물은 사랑할 거고 무랑 뭐 그 미나리도 있나 아무튼 풀은 내가 마늘 부스러기까지 사랑스럽게 먹을 수 있다는거지. 그러고 보니 복국은 이제 복까지 꽤 맛있게 잘 먹는단 말이지. 대구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대구라고 뭐 특별하겠지? 아니. 특별하겠어?
 
광안리에서 벡스코는 조금 먼 것도 같았다. 사실 거리는 더 멀어도 괜찮았다.
배터리가 없는 게 문제라면 문제였다.
사진 줄에서 휴대폰을 너무 많이 해버렸다.

뉴발란스 퓨어셀은 어떤 미드솔일까?
푹신하다고 들은 것 같은데.
궁금하다.

달릴 때마다
꿈 꾸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있는데
대회는 더 그런듯.

이번이 달리기를 세면서부터
200번째 달리기인 듯.
이제는 안 세겠어.

여운
간극.
금단.
금단.




 
제10회 기브앤레이스. 좋았어!

뜻도 좋고, 기념품도 좋고, 코스도 좋고, 팀언더아머 챌린지도 하고 싶었다.
함께 하며 에너지도 얻고 싶었다.
현장 참가자 2만명을 다 채운 느낌이었다.
 
지난 주 마산 315마라톤에서 나름 만족스런 기록을 얻었다.
오늘은 더 즐기는 마음으로 나선다.
 
나는 A조로 신청했지만 E조로 출발한다. 
벤츠는 E클래스라고 말하더라.
 
작년 부산바다마라톤 대회 때를 떠올려보니 광안대교 올라가는 길이 힘들 것 같다.
실제로 올라가보니 생각보다 짧고 오를만해서 기억과 상상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광안대교 위. 
바다 위에서 바다를 본다.
바다가 햇빛을 받아 반짝인다. 
너무 아름답다.
광안대교를 처음부터 거의 끝까지 뛴다. 
 
이런 풍경은 사랑이다.
언제 이런 풍경을 다시 볼 수 있을까?
기약이 없다. 
 
애써 더 즐겨야지.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고,
눈과 귀와 살갗으로
2023년 4월 2일 아침과
벡스코와 광안대교와
광안리 해수욕장과 가게와 길과
노래와 소리와 
사람, 사람, 사람, 사람, 사람.
 
기록보다는 레이스 자체를 즐기는 분위기.
단체 사진에, 삼익비치 벚꽃길을 즐긴다. 
삼익비치 아파트는 이제 재개발을 한다고. 
뭐든 바뀐다. 
 
같이 온 사람들이 많다. 
단체에 들 생각은 없다.
여럿에 속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다섯 명은 다르니까. 

사람이 많아서 달리면서 팔꿈치로 주변 사람을 많이 때린다. 
한 사람은 나에게 맞고 정말 소리내서 억 한다.
"죄송합니다."
 
바람이 많이 분다. 
달릴 땐 시원하지만,
안 달릴 땐 태풍 같기도 하다. 
나이키 까만 모자는 돌풍에 날라가서 고가 난간에 살짝 걸리기도 한다. 
이 까만 모자를 지난 주에는 바닥에 놓고 올뻔했는데. 
오늘도 잃어버릴뻔.
이 모자는 복이 있다고 해야할까. 
복이 없다고 해야할까.
복이 있나 없나를 생각할만큼의 모자군.

오늘은 열심히 달리지도 않고 목이 마를 틈없이 즐겁기 때문에 그래서 나는 급수대를 지나치는 것조차 좋다.
 
코가 답답할 때 마스크를 끼고 말하면서 달리라고 하면 난 달렸을까.
1시간 10분을 달렸는데 너무 금세 도착해버린다. 
(인스타 후기를 보니 제한 시간까지 아슬아슬하게  잘 즐긴 기록도 많던데 괜히 빨리 들어왔나 싶기도 하다.)

참가자가 많은만큼 기념 촬영 부스도 많지만 역부족.
기념 사진을 찍으려면 많이 기다려야한다.
점프샷을 찍을 수 있는 트램폴린 부스에 줄을 섰는데 한 시간 가까이 기다린 듯하다. 
경치도 좋고 음악도 들리고 앞에서 점프도 하고 해서 지루할 틈은 없다.
광안대교는 밖에서 보는 것도 예쁘다.
 
점프! 점프! 추억샷을 건진다.
 
혼자 온 사람은 스태프가 사진을 찍어주기도 한다.
좋은 대회다.
 
줄서서 기다리면서 데이브레이크, 스테이씨, 다이나믹듀오 공연을 즐긴다. 
데이브레이크라는 팀명은 몰랐다.
들었다 놨다, 좋다, 꽃길만 걷게 해줄게 노래는 들어본 노래다.
노랫말도 좋다.

이 순간의
이 기분이
간직할만하다
좋다
뭐 이런 노랫말이다.

스테이씨가 여자 아이돌 그룹이라는 걸 이번에 알게 된다.
테디베어 노래는 들어본 건 같다. 
스테이씨 공연 때 반주가 안 나오는 방송사고가 난다. 
2분? 꽤 긴 시간이었는데 아주 꿋꿋하게 공연을 잘 이어간다.
멋지더라. 너무 굿! 라이브도 잘 하고!
 
다이나믹듀오의 죽일놈은 노래보다 설명이다.

콩나물국밥을 먹는다. ㅎㅎㅎ
달릴 때는 시원한 걸 먹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만,
꽃가루가 나르는 알러지의 계절에는 따뜻한 게 더 좋은 것 같다. 
다음에는 탕도 먹어보고 싶다. 
 
광안리에서 벡스코는 조금 먼 것도 같다.
사실 거리는 더 멀어도 괜찮다.
찾아만 갈 수 있다면.

달릴 때마다
꿈 꾸고 있는 것 같은데
대회는 더 그런듯.

퓨어셀 궁금하다.

여운.
간극.
금단.
금단.

마산 315 10km 대회에 참가했다.
315의거를 기리기 위한 마라톤 대회다.
올해로 30회다.
뜻도 생각하며 참여했다.

코스는 마산 해양 누리 공원에서 마창대교 밑까지 왔다 갔다하고 조금 더 뛰는 길이다.

오르막 내리막이 있지만 막 심하진 않다.

기록은 43분 11초.
오. 대만족!
내가 1km 4'19" 속도로 10km를 달렸다고?
오오.

평소 뛸 때는 빨리 뛰지도 않는다.
48일째 니코틴을 피하면서 살도 쪘다.
더 느려졌을까 걱정했다.
(사실 기록은 신경 안써야 하는데...
신경 안 쓰겠다!!!!)

이전 10km 최고 기록은
11월 초 하프 대회 때 앞 10킬로를
47분 25초에 뛴 거.
(매우 매우 좋은 코스.)

그 뒤로 100일은 더 지났으니까
100초 댕겨서
45분대로 달려보자고
목표를 잡았다.

1km 4분 36초 페이스면 딱 46분.
약간 여유를 두고 45분 40초를 목표로.
그러니까 1km에 4분 34초 페이스로
끝까지 밀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10km를 이 페이스 비슷하게도 뛰어본 적이 없어서
무리라고 생각하기는 했다.
그래도
뭐 안 되면 말지,
10km는 초반 오버페이스를 해도
굴러서라도 완주는 한다,
뭐 이런 생각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오오.
대회장의 나는 내 생각보다 더 잘 달렸다.
대회뽕으로 43분 대까지 성공했다.
대회장의 나는 평소의 나와 다르다는 걸 또 느꼈다.
대회를 나올 때마다 대회장의 나한테 내가 놀란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하다. 

물론 그 동안 열심히 달려와서 가능했겠지?
달리면서 나도 모르게 내 몸에 뭔가를 조금씩 쌓고 있었나 보다.

기록도 기뻤지만 기록보다는 대회 자체가 재밌다.
대회에서만 느낄 수 있는 대회의 맛이 분명 있다.
대회뽕. ㅎㅎ
주로의 많은 사람들에게 나도 모르게 에너지를 얻는 듯. 특별하게 들뜬다.

사실 혼자 무언가를 하는 것도 편하게 생각하고 좋아하지만. 
어쩌면 같이 무언가를 하는 것보다 혼자하는 걸  더 좋아하는 것도 같지만. 
함께는 함께의 힘이 있는 듯.

근데 여긴 일단 너무 복잡했음.
주로도, 행사장도 좁은 공간에 사람이 많았던 대회.
정신이 없더라.
난 원래 정신이 없는데.
너무 복잡했어.  

모자를 바닥에 두고 차에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찾기도 했었음.
와.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진짜.
특별해진거라. 풀코스도 함께 했는데.

경품추첨을 많이 하던데 하나도 안 걸린 대회.
대회 참가비 2만 5천원은 아깝지 않았던 대회.
복잡하긴 했지만 뭐.
기록이랑은 사진 찍을 수 없었던 대회.

아. 몸의 피로는 많이는 없다.
바로 오늘 10키로는 달릴 수 있을 것 같은데.
회식이고, 감기기운이 있으니. 오늘은 쉬어야지.

근육은.
허벅지 앞 쪽이 살짝 뭉친 정도.
달리기를 하고 어느 순간부터 허벅지 앞 쪽은 안 뭉쳤는데 특이하네.
햄스트링 윗쪽이랑 엉덩이가 늘 뭉쳤는데.
거긴 괜찮고.
어깨에 힘을 많이 줬는지.
날개죽지? 거기도 살짝 뭉쳤네.
무릎은 피로하네.

컨디션 조절이 정말 중요.
잘 먹는 것도 정말 중요. 

혼자 구석에 있는 걸 즐기는 사람이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음. 뭐랄까 혼자 구석의 반대쪽 힘을 얻어서 혼자 구석에 더 잘 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야할까. ㅎㅎ

이제 여운에서 깰 시간!
여운. 미련. 여운. 미련.
화성. 여운. 혜성. 미련.



진주마라톤 대회에서 첫 풀코스를 뛰었다.
기록은 3시간 34분.
(4분이 아쉽지만 이 4분은 오늘 어떻게 해서도 줄일 수 없었을 것 같다. 내 실력대로 최선을 다해서 잘 뛴 듯.)

4시간 이내가 목표였는데 목표는 충분히 달성했다. 뛰다가 화장실도 안 가고 걷지도 않고 끝까지 잘 뛰었다.
(길에서 해결하시는 분이 내가 본 것만 열명은 넘을 듯)

스스로 칭찬함.

막 경치 감상도 하고.
건너편에서 달려오는 하프 1등 주자가 차 따라 달리는 거 보고 멋있다고 하고.
맞바람 더럽게 쎈데 시원하기도 하네 하며 이런 저런 궁시렁도 하고.
출발 전부터 눈에 띌 정도로 엄청 큰 근육을 가진 아저씨와 반환점 전 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거의 나란히 뛰기도 하고. (반환점 전에 시계를 자꾸 보시더니 치고 나가셔서 거의 끝까지 못 보다가 2킬로 남은 언덕에서 다시 만났다.)
등에 작은 가방을 맨 아저씨와도 한참을 달리다가 근육 아저씨랑 달린다고 앞서 뛰었는데 35킬로 쯤에서 다시 만나기도 하고.
힘들 때 뒤에서 나타나신 나랑 같은 신발을 신은 할아버지라고 부르면 안 될 것 같은 할아버지와 언덕 때마다 고개를 팍 숙이고 함께 뛰기도 하고.
박수도 받아보고 응원도 받아보고.
저기 사진 좀 하기도 하고.
맛난 거도 먹고.
엄청 많은 망상들도 도로 위에 흘리고.
재미도 좋았다.

며칠 전부터 탄수화물도 열심히 먹고 잘 자고 잘 쉬었다. 어제는 숨통 틔운다고 짧게 굵게 달리기도 했다.

아침에 아슬아슬하게 일어났지만 출발 전에 바나나 5개를 꾸역꾸역 먹었다. 이온음료로 몸에 수분도 채웠다.

차에서는 크런키 큰 거 우적우적 씹어먹고 파워젤도 하나 끝까지 짜 먹고, 쥐 방지용 약품?도 먹었다. 쥐 방지용 크램픽스는 그냥 식초 같기도 했다. 맛이 아주 강렬해서 정신이 반짝 들었다. 아침에만 1000칼로리 넘게 먹은 듯.

달리면서도 물은 꼭 서서 잘 넘기고 파워젤도 잘 챙겨먹고 했다.

아무리 잘 먹어도 힘든 건 어쩔 수 없었다.
힘들긴 정말 힘들었다.

30키로까지는 그래도 할만했는데 조금씩 무거워지더니 38키로는 부터는 정말 힘들었다.

다리 곳곳이 굳어서 돌이 되는 것 같고, 무릎이 얼어서 다리가 통으로 움직이는 느낌이었다. 박소은을 있는 끝까지 크게 틀어도 힘들었다. 땅이랑 내 발만 보고 한발 한발 달렸다.
앞을 보고 달리는 것보다 훨씬 나았다.

언덕 끄트머리에서 이어폰이 바닥에 떨어졌을 때와 1킬로 남았다고 알리는 표지판과 함께 또 오르막이 시작될 때는 거친 말이 나올뻔 했다.
이노무 코스는 평지가 거의 없는 것 같았다.

아직 준비가 덜 됐다는 걸 느꼈다.
이제 달린지 100일이 조금 넘었는데 너무 서두른 것 같다.
뛰고 나서 몸에 후유증도 많이 남은 듯 하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부산마라톤 같은 동네? 대회 느낌일 줄 알았는데 3500명이나 왔다고 한다. 대회장에 도착하니 분주함이 느껴지고 긴장되기 시작했다.

주차도 힘들었다. 대회장 1킬로 전부터 길가에 차 댈 곳이 없다. 대회장 지나서 1킬로 넘게 가서야 길가에 주차할 수 있었다.

화장실 줄도 길어서 풀코스 출발 시간을 놓쳤다. 한참 기다리다가 내 차례가 다 되어서 소변기 줄이랑 대변기 줄이 달랐다는 걸 알았다. 금세 해결할 수 있었는데...

다른 풀코스 주자들은 다 출발하고 나서 어디로 가면 되냐고 묻고는 혼자서 허둥지둥 늦게 출발했다.

출발하자 마자 주머니에 있는 파워젤 두개를 떨어뜨리고.. GPS시계 기록도 500m 더 가서 켜고...(그래서 영상에서 출발점이랑 시작점이 다름.. 원래는 같음) 시작은 조금 삐꺽거렸다. 오는 길 아침해도 예쁘고 보름을 넘긴 흰 달도 쨍해서 출발이 좋다 했는데...

막상 뛰기 시작하니 생각보다 춥지 않아서 좋았다. 차량 온도계로 0도 였는데 반바지 반팔에 쿨토시면 됐다. 남강 경치도 좋고.

출발하고 얼마 안 있어 오른쪽 눈에 찬 바람이 들어왔다. 눈물이 또르륵 흘렸다.
그래서 그런지 눈물이 날 것 같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눈이 불편한 분과 팔에 끈을 묶고 함께 달리는 분.
양쪽 팔목 아래가 없는 분.
거의 다 왔는데 다리에 쥐가 나서 못 가고 있는 분.
38키로를 지나서 너무 힘든데 자꾸 오르막길이 나와서 소중한 사람 이름을 떠올려보자 했을 때.

도착하고 힘들어서 앉아있을 때는 눈물이 잔뜩 고이기까지는 했다.
알 수 없는 서러움도 같기도 하고, 안도감이었던 것도 같고, 왠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도착하고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다 왔다. 이제 그만 뛰어도 되는구나. 였다. 하루키가 책에도 썼던 말인데 너무 공감된다. 지금도 뭔가 해냈다는 느낌도 있지만 그보다는 힘들다는 느낌이 더 쎄다. ㅎㅎㅎ

한 동안은 멍해서 기념품 받으러도 안 가고 어디로 가서 뭘 해야 할지 생각 자체를 못 했다.
(뛰는 까닭 가운데 큰 하나가 비우는건데 오늘은 나름 잘 성공한 듯.)


집에 가기 전에 화장실이나 들리자 하고 움직이다 보니 기념품 받는 곳도 보이고 음식 나눠주는 곳도 보인다.

대회 측에서 소고기국밥이랑 두부김치를 줘서 잘 먹었다. 한 그릇 씩으로는 부족해서 두 그릇 씩 먹었다. 오늘은 꼭 돼지국밥을 먹겠다 했는데 소고기국밥으로 충분했다.

걷는게 조금 힘들 정도로 종아리랑 무릎이 불편해서 의무부스에 가서 괜히 뿌리는 파스도 뿌려봤다. 한 동안은 잘 쉬고 잘 회복해야 할 듯 하다. 집에 가서 온 몸에 핀 소금꽃들도 좀 어떻게 하고... ^^;

왠지 뭔가 조금 허무하기도 하지만,
(나 오늘 왜 여기까지 와서 풀코스씩이나 달린거지, 이제 뭐하지, 뭐 이런 생각들.. ^^;)

그래도 이제 나도 공식적으로 42.195km 완주자다. 와아아아아. ㅎㅎㅎ

그리고 집에 와서 기념품을 뜯어보니 술이다.
그것도 두 병이나 있네. 신 난다. ㅎㅎㅎ

22.12.11.







고마워요. 주형 형. 푸라닭 씩이나.
상범형도 전화 고마워요.
기성이도 걱정과 연락 고마워.

풀코스
아침해
흰달
졸음쉼터 국도변
크런키
정밀아
주차난이 장난이 아님 8시30분
멀찍이 도로변에 겨우 주차함
분주함이 느껴지고 긴장되기 시작함
사람들이 아주 많음
아래 타이즈를 벗고 반바지로 뛰기로 함.
차량 온도계 0도.
정밀아 꽃 2번 듣고 차에서 내려서 신발 신고 준비물 챙기고.
출발
비옷입고 롱패팅입고
대회장 가는데 내가 왜 여기 있는거지..
아. 목표는 4시간 이내
500미터당 2분 42초 정도. 가능할까.
전에는 30킬로 이후로 확 밀렸는데 오늘은 어떨까. 일단 해보자구.
대회장 오니까 화장실에 줄이 100명은 넘게 서있는 것 같다.

그래서 풀코스 주자들 다 출발하고 출발함.
출발하자 마자 주머니에 있던 파워젤 두개 떨어뜨려서 줍고.


아무튼

눈물. 바람에 눈이 시려서
한 분이 눈이 불편한지 팔에 끈 묶고 같이 달리시는 두분.
두팔목 아래가 없으신 분
28키로 지점에 쥐가 나서 괴로워 보이는 분을 볼 때
이노무 코스는 진짜 끝까지 오르막이 나오는데 38키로 쯤부터는 진짜 힘들어서 땅만 보고 갔다. 앞을 보는 것보다 그게 조금은 더 잘 달려지더라. 언덕에서 소중한 사람들 이름을 떠올려볼까 했는데 눈물이 나올려고 해서 말았음
도착하고는 주저앉아서 셀카를 찍는데 눈물이 고여서 참았음. 왜인지는 모르겠음.

어쨌든 내가 목표했던 4시간보다는 빨리 들어왔고 만족한다.

다리는 엉망이다.
종아리랑 무릎이 아프다.
내리막길 힘들던데.

원래는 근처 돼지국밥을 먹으려고 생각만 했지만 소고기국밥이랑 두부김치를 줘서 소고기국밥 두그릇 두부김치 두접시 먹고 이제 가려고 한다.

뭔가 해냈다는 느낌도 있지만 그보다는 힘들다는 느낌이 지금은 더 쎄다.

박소은은 끝까지 나에게 힘을 줬다.

온몸에 소금이 피어남.


분명 10키로를 신청한 것 같았는데
집에 온 번호표에 하프라고 써져있었음.
신청 조회를 해보니 하프.
음. 바보같이 실수로 하프를 신청했나봄.
전화해서 10키로로 종목 변경이 가능한지 문의했는데 불가.
남은 날은 일주일.
하프 거리는 딱 한번 뛰어봤는데. ㅠㅠ

수요일에 하프 거리를 한번 연습해봄.
회복이 될거라 생각했는데 회복이 다 안 됨.

근육이 뭉친 상태로 대회 참가.
대회 빨로 평소보다 조금 빨리 달림.

먹기에 진심을 다해서 가능했던듯.

새벽에 일어나서 바나나 세개.
2시간 전에 각종 비타민 영양제.
1시간 반 전에 초콜렛.
1시간 전에 바나나.
출발 직전 파워젤 하나.
달리면서 파워젤을 네 개나 먹고 포도당 캔디는 늘 입 안에.
물은 서서 제대로 마시고...

나름 잘 먹어서 끝까지 페이스 안 쳐지고 완주.

골인하고 참 기뻤다.
이제 안 뛰어도 돼서.
와. 이제 안 뛰어도 된다니. ㅎㅎ
힘들 게 뛴 날은 이때가 제일 행복하다. ㅎㅎ

그리고 조금 뿌듯하기도 하다.

생각보다 너무 잘 뛴 나 칭찬함!!

10월에는 잘한 것도 많았지만
대회 종목도 잘못 신청하고 도장도 잘 못 찍고 직장 동료 차도 박고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밖에서도 조금 바보같을 때가 많았는데(그래도 애썼음 ㅎ)

11월에는 특히 자는거 좀 덜 미루고(밤과 동굴도 요령껏 사랑하기), 좋은거 많이 먹어서 조금 덜 피곤하게 살아야겠음. 될까? ㅎㅎ

근데 여기 막걸리가 많은데..
대중교통 타고 올 걸. ㅠㅜ


분명 10키로를 신청한 것 같았는데
집에 온 번호표에 하프라고 써져있었음.
신청 조회를 해보니 하프.
음. 바보같이 실수로 하프를 신청했나봄.
전화해서 10키로로 종목 변경이 가능한지 문의했는데 불가.
남은 날은 일주일.
하프 거리는 딱 한번 뛰어봤는데. ㅠㅠ

수요일에 하프 거리를 한번 연습해봄.
회복이 될거라 생각했는데 회복이 다 안 됨.

근육이 뭉친 상태로 대회 참가.
대회 빨로 평소보다 조금 빨리 달림.

먹기에 진심을 다해서 가능했던듯.

새벽에 일어나서 바나나 세개.
2시간 전에 각종 비타민 영양제.
1시간 반 전에 초콜렛.
1시간 전에 바나나.
출발 직전 파워젤 하나.
달리면서 파워젤을 네 개나 먹고 포도당 캔디는 늘 입 안에.
물은 서서 제대로 마시고...

나름 잘 먹어서 끝까지 페이스 안 쳐지고 완주.

골인하고 참 기뻤다.
이제 안 뛰어도 돼서.
와. 이제 안 뛰어도 된다니. ㅎㅎ
힘들게 뛴 날은 이때가 제일 행복하다. ㅎㅎ

그리고 조금 뿌듯하기도 하다.

생각보다 너무 잘 뛴 박동현 칭찬함!!

10월에는 잘한 것도 많았지만
대회 종목도 잘못 신청하고 도장도 잘 못 찍고 직장 동료 차도 박고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밖에서도 조금 바보같을 때가 많았는데(그래도 애썼음 ㅎ)

11월에는 특히 자는거 좀 덜 미루고(밤과 동굴도 요령껏 사랑하기), 좋은거 많이 먹어서 조금 덜 피곤하게 살아야겠음. 될까? ㅎㅎ

근데 여기 막걸리가 많은데..
대중교통 타고 올 걸. ㅠㅜ

2022.11.6.

아침에 추움.
출발 전 보온에 더 신경써야겠음

10.23. 부산바다마라톤에서 긴팔이 너무 더워서 오늘은 팔토시만 함. 팔토시도 조금 더웠음.
그리고 여기 코스가 넘 짧음.
스트라바 19.74
런데이 19.69
런키퍼 19.66 로 기록.

1.4키로는 더 뛰어야 하프일듯. 6분 50초 정도 되해야 제대로 된 하프기록일듯

01:34:02.78 니까.
1시간 40분 50초 정도.
오늘 잘 뛰었고 1시간 40분 기록도 나는 매우 만족했을텐데. 짧아서 아쉽다.

벨트에서 파워젤 꺼내는게 너무 힘들었음. 입구를 못 찾아서.. 적응 및 연습이 필요할 듯.

휴대폰에서 나오는 박소은 노래가 힘이 됐는데 그냥 스피커로 나와서 다른 사람들한테 방해되진 않았을까. 이어폰?


부산바다 마라톤. 10km.
48:54.78
광안대교를 두 발로 건넘.
(원래는 차로만 건널 수 있음)

달리기 60일차.
첫 대회.
10km 이상은 20번 넘게 뛰어봤는데
오늘이 거의 가장 힘들었음.
초반에 무리해서 퍼질 뻔.
많은 사람이 함께 뛰니
뭐가 뭔지 뛰어지는데로
뛰다보니..
그래도 매우 재밌었음.



ㅎㅎ 코스가 좋더라고요광안대교 위에 올라가서 출발하는 코스라 오르막은 없고 내리막만 있었어요.

초반에 너무 무리해서 빡셌습니다. ㅠㅜ 3키로 뛰고 퍼질뻔 했어요. ^^;



지금 만취 상태 정도로 업됨. ㅎㅎ
메달 메고다니는 00 마음이 이해가 되네. ㅎㅎ

내년에는 다들 광안대교를 두발로 건너보아요.

함께 하고 싶어요.

5키로 1시간, 10키로 1시간 40분 제한인데 제한에 걸리면 차도 태워줍니다. ㅎㅎ

그냥 걸으면서 즐기는 사람도 많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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