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을 보니까 거의 420페이스로 일정하게 달렸네.
페이스 감각이 없어서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기도 하고
의도한 건 아니지만 신기하다.

아무도 없는 야밤을 달리는 건 참 매력적이다.



사실 설날은 1월 29일인데
달리기 시작은 1월 30일 00시 38분에 했지만
어쨌든 설날 밤 달리기다

처가 갔다가 집에 와서
나가야지 나가야지 생각만 하다가
잠깐 누웠는데
잠이 살짝 들었다
깨보니까 11시네

그냥 쭉 잘까 하다가
나가야지 나가야지 생각하면서
뒹굴거리다보니까
12시가 넘었네

일기예보를 보니까
영하 5도라네
춥겠네
추운데 나가지 말까
그래도 오늘 달리기로 마음 먹었으니까 나가야지
나갈까 말까 하다가

아내가 나가지 말라고 하니까
나가면 안 될 것 같았지만

나갔다

젖산 역치 달리기를 했다.

젖산 역치 달리기를 한동안 안 하기도 했고
오늘 템포런, T런 달리기했다는 글이 유독 인상적이기도 했다.

8분 젖산 역치 달리기, 1분 30초 조깅 4세트를 달렸다.

3, 4, 5세트 중에서 고민했는데
간만에 역치라 3세트는 아쉬울 것 같아서 1차 탈락
욕심 같아서는 5세트가 좋을 것 같았는데 새해 첫날부터 욕심 부리지는 말자 싶어서
4세트로 정했다.

쭉 길게 달리는 지속주보다 중간 중간 휴식이 있는 달리기가 나에게는 부담이 덜하다.

페이스를 숫자로 생각하기 보다는
그 러닝포뮬러에 나오는 그 적당히 빡빡한 느낌을 생각하면서 달렸는데 오늘은 420페이스였다.
요 페이스가 조금씩 야금야금 빨라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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