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윗동네는 눈이 많이 오는데
아랫동네는 저녁에 비가 조금 오네요.

언덕 훈련을 하려고 계획한 날인데
어쩔까 하다가
기온은 괜찮아 보여서
나가 봤습니다.

집 근처 전원주택단지터로 향했습니다.
집 한채만 공사 중이고 아직 텅텅 비어있어요.

안전을 위해서? cctv 촬영을 위해서
설치해둔 깜빡이는 조명만 있어서
달리기에는 지장이 없지만 전체적으로 어둡고
인적도 아예 없고 해서
집중이 잘 됐습니다.  

여기는 언덕 마을이라고 불러도 될만큼
언덕이 많아요.
다 언덕이에요.

골라서 할 수 있는데
오늘 첫 언덕은 랩을 찍어보니 160m가 나오더라고요.
조금 짧은 것 같아서 조금 뒤에서 출발해서 180m를 맞췄습니다.
기록을 보니 상승은 20m 쯤 되는데 끄트머리가 가팔라서 종아리에 빡 힘이 들어가더라고요.

회복은 올라간 시간 3배 이상으로 충분히 가져준다고 생각하고 했는데도 힘들긴 힘들더라고요.

180m 20세트를 하려고 했는데
10세트를 하고 나니까
못 하겠더라고요.
그만두고 이 마을 한바퀴 돌고 돌아가자 하고
돌다보니까
조금 만만해 보이는 언덕이 보이더라고요.

그래도 좋다.
이놈 조금 오르다 가자!
경사도 덜 가파르고 거리도 더 짧고 하니까
할만하더라고요.

얘는 120m 상승 13m으로 나오네요.
얘도 5세트 넘어가니까 힘들지만
반 남으면 또 힘이 나잖아요.
10세트 완료.

이왕 힘들게 한 김에
언덕 거리 4km 채우자는 생각에

180m 3개
120m 4개
더해서
딱 4키로 채우고 내려왔습니다.

회복할 때 진짜 터덜터덜 손도 축 처져서 할만큼 힘들었는데 그만큼 뿌듯하기는 하네요.

회복시간 97시간 뜨네요.
잘 쉬어야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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