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일째, 2023년 첫 달리기, 안경 쓰고 달리기, 23.1.1.(일)
2023년 첫 달리기는 낮 달리기다.
나서기 전에 예보 한번 보자.
오. 9도. 낮기온 많이 올랐네.
조금 가볍게 입자.
아. 생각보다 쌀쌀하네.
어째 바람은 낮에 더 세게 부는 것 같지.
얼음은 다 녹지 않았을까?
얕은 물 가장자리는 아직 남아 있네.
저기 볕 잘 안 들고 그늘진 곳은 어떨까?
(어디든 이런 곳이 있다.)
사람들 놀던 곳.
어우. 다리 밑 응달은 여전히 깡깡이네.
나중에 나도 얼음이랑 놀아야지. ㅎㅎ
미끌 미끌 신나겠다.
다음에는 썰매거리도 챙겨야지.
(투명한 얼음보다 하얀 얼음이 잘 깨진다.)
안경을 쓰고는 처음 달려보네.
괜찮네.
아. 근데 점점 흘려내린다. 윽.
코받침이 콧구멍에 들어가겠다. ;;;
벗을까?
저거 뭐지?
까만 오리네.
부리는 하얗다.
신기하다.
이름이 흰부리 검은오리가 아닐까?
(찾아보니 흰부리 검둥오리다. ㅎㅎ
이름 참 직관적이다.
사람 이름도 딱 이렇게 직관적으로 짓는다면 어떨까? 재밌을까? 어지러울까? 나는 어떤 이름일까?)
예쁜 오리 보게 해줬으니 오늘은 끝까지 안경쓰고 달려보자.
앗. 차가라.
ㅎㅎ 모자가 어제처럼 또 우네.
어제랑 거의 같은 거리 같은 곳인데.
보너스. 오늘의 일몰. 새해 첫 날의 해넘이.
오늘 아침 해돋이 많이 보러 갔을텐데.
뜨는 붉은 해나
지는 붉은 해나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새해 첫 해인 건 마찬가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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