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달리기, 114일째, 첫눈이 온 동지, 땀이 식으면 너무 추운 계절, 22.12.22.(목)

오늘 낮에 첫 눈이 왔다.
신 났다.
그때 mbti 검사를 했으면 infp가 나왔을 듯.
나도 눈 많이 오는 동네에서 어린 날을 살았다면 눈을 별로 안 좋아했을까?
아니면 그럼에도 제주도에 사는 달리기하는 페친님처럼 눈이 오는 날에는 그 분 표현대로 똥개 모드로 동네를 뛰어다녔을까?

막 눈이 쏟아지는데 눈 속을 달리고 싶었다.
사실 진짜 뛰어보려고 건물 저쪽을 살펴보기는 했는데 참았다.

밤에는 그냥 춥기만 하네.
눈 온다고 상상하며 달려봤다.
흠. ㅎㅎ

땀이 식으면 너무 추운 계절이다.
이 계절이 나는 싫어서 더 오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익숙할 시간이 더 있으면 더 나으려나.

눈도 오고 계속 춥고 이제 진짜 겨울인갑다.
해가 길어져도 한 동안은 따뜻해지진 않겠지.
춘분이 되는 날에는 어떤 달리기를 할까.
메시에 마라톤? ㅎㅎㅎ 별이나 실컷 볼까.

* 메시에 마라톤은 길을 달리는 건 아니고 밤하늘 속을 달리는 것.
메시에 목록이라고 성운, 성단, 외부 은하 같은 대상 110개를 모아놓은 목록이 있다.
성운, 성단, 은하 가운데 그나마 제일 잘 보이는 대상을 모아놓은 목록이다. 자세한 건 검색!
메시에 마라톤은 이 목록을 하룻밤에 다 보는 걸 말한다.
여건이 좋은 곳에서 여건이 좋은 날에 하늘이 다 어두워지기 시작하기 전부터 보기 시작해서 밤 내내 하늘이 다 밝기 전까지 열심히 찾아보면 거의 다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m30보는건 거의 불가능이라 실력자들은 109개까지도 본다.)
메시에 마라톤도 마라톤이면 나 진작에 마라톤 한번 해봤구나. ㅎㅎ 다 보지도 못했고 한번하고 그 뒤로는 안 해봤지만... ;; 춘분즈음은 매년 바쁠 수 밖이라.

아. 어제 런데이에 응원 때문에 건의 글을 올렸는데 답이 달렸다.

외 몇 명은 이미 검토 중에 있다고 하고.
응원은 이미 2분이 지나면 또 할 수 있었다고 하네.

근데 오늘도 외 1명이 들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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