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걷기, 1.5km 빨리 뛰기, 혼자 저녁, 23.10.27.(금)




10월은 시간이나 여건이 되면 걸어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일요일 부산바다마라톤 10km 대회라서 많이 뛰면 안 될 것 같아서 1.5km 정도 빨리 뛰었다. 앞뒤로 열 올리고 식히기도 했다.

대회 날 아침에 먹을 바나나도 사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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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아침형 인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뜬금없을 수도 있겠지만 수면의 질을 올리기 위해서였다. 올빼미답게 늘 잠을 미루는데도 잘 마음을 먹고도 잠 들기까지 오래 걸렸고, 잠 들어도 잘 깼다. 매일 매일이 피곤했다.

8월 중순에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하고 집에 누워만 있었다. 폰 화면에서 소파를 달리며 몇날며칠 밤낮을 잊던 중이었다. 어떤 릴스에서 SNS가 시간낭비서비스의 약자라고 하는게 아닌가. 뜨끔했다. 책 한권은 읽고 다시 돌아오자.

생체 시계만 알면 누구나 푹 잘 수 있다(이헌정)를 읽었다.
아침형 인간이 되면 잘 잘 수 있다고 한다. 아침 산책 또는 아침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데 불면증을 겪는 사람은 만나 보지 못했면서. 그래? 한번 도전해볼까? 이렇게 아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아침 운동으로는 저녁에 하던 수영을 골랐다.

9월 한달 나름 열심히 아침 일찍 일어났다. 잠 드는 시간이 조금씩 늦어져서 절대적인 수면 시간이 조금 부족해서 피곤할 때는 종종 있었지만 수면의 질은 많이 올라간 느낌이었다.

근데 수영 하면서 가며오며 옷 갈아입고 씻는 시간이 조금 아까웠다.

그래서 10월 아침에는 걷기를 해보기로 했다. 내가 알아서 하는거라 조금 더 귀찮기는 했지만 챙길 것도 별로 없고 갔다와서 한번만 씻으면 돼서 좋았다. 그러다가 어차피 출근해야하는거 걸어가면 아침 운동도 되고 시간도 더 아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은 만족.

퇴근 걷기는 생각을 조금 더 해봐야할 듯.

저녁을 차리는 사람으로써 평소보다 퇴근이 늦어져서 가족 일정 전체를 미뤄버리는 것 같고,

약간 여유있게 편도 1시간 10분, 왕복 2시간 20분인데. 저녁에 달리기까지 하면 하루 운동 시간이 3시간이 넘는다.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운동에 쏟는 듯.

퇴근할 때는 버스를 타던가,
(바로 가는 버스가 하난데 배차가 퇴근 시간이랑 잘 안 맞다.)
자전거랑 걷기랑 썪어서 하던가,
돌아올 때는 뛰어서 오던가,
(몇번 해봤는데 가방에 짐이 많고 흔들려서 싫다. 오늘 살로몬트레일블레이저를 주문했는데 괜찮으면 좋겠다.)
돌아올 때만 동료 덕을 조금 보던가,
적당한 방법을 찾아야겠다.


#달리기 #러닝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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