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책, < 달리기의 맛 > 간단 기록
달리기의 맛
달리기 책인 줄 알았는데
맛 책이다라는 생각도 드는데.
음.
인생 이야기, 진로 이야기.
그런 책.
뻔하지 않은 흐름에
뻔하지 않은 결말에
약간의 반전?
재밌고 좋은 책!
왜 그런지 눈물을 많이 흘리며 읽었던 책!
추천!
달리기를 좋아한다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겠지만
달리기를 하나도 좋아하지 않아도 재밌게 감동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임
오차즈케, 나메로
하코네 역전 마라톤
쾌활한 미야코
친절한 소마
마이에 소마
마이에 하루마
21.35킬로미터를 달려온 어깨띠는 땀으로 젖어 있었다. 이것이 한 명분, 두 명분 쌓이면서 어깨띠는 조금씩 무거워진다.
거침없이 자기 앞을 달리는 그 등을 응시하며 자신이 가진 언어가 얼마나 보잘것없는가, 하루마는 생각한다. 그가 달리는 모습의 힘과 아름다움, 그런 것들을 단 하나도 제대로 표현할 수가 없다.
바람에 올라탄 듯이. 온몸이 바람 속에 스며들듯이. 가볍게 날듯이.
아아, 좋아 좋아 좋아 좋아! 달린다는 건 얼마나 좋은지! 그런 단순한 기쁨에 온몸이 튀어 오른다.
요리 연구부라는 것도 정답. 나 혼자뿐이지만, 부원은.
혼자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거기 한 사람쯤 동료가 있는 것도 좋을지 모른다.
저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요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것이다. 요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됨으로써 지금의 자기에게서 도망치고 싶어 하는건지도 모른다.
응원 소리가 들린다. 앞에서 휘몰아치는 바람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가장 잘 들리는 것은 자신의 숨소리다.
자랑할 건 아니지만 자신은 밀당을 잘 못한다. 달리는 모습을 보고 상대방의 생각을 간파해서 몸 상태나 시합의 방식을 짐작하는 데는 약하다. 그런 점에서 상대방을 이기려고 용을 써 봤자 안 된다. 그저 달린다. 몸과 대화해 가며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말 속에 숨은 비아냥도 불신도 너무 잘 알고 있다. 묻고 싶은 것도 잔뜩 있겠지. 하지만 묻고 나면 되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듯도 하다.
그래서 돌아보지 않았다. 시금치를 수돗물로 씻는 소리 때문에 안 들렸다. 그런 걸로 했다.
그러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
왠일인지, 소마의 대답을 기다리는 단 몇 초가 무서웠다.
자신이 달림으로써 형이 그것을 잊어 주었으면 했다.
숨소리도 발소리도 그다지 크지 않아. 조용히 다가오는 거야. 조용하긴 한데 엄청나게 강한 소리지. 귀 안쪽으로 발소리가 울려와. 바로 뒤에 바짝 붙었을 때는 소름이 돋았어.
괜찮아.
가벼운 발걸음은 결코 아니었다. 한 발 내밀 때마다 발이 지면에 박히는 듯한 무겁고 힘찬, 오싹할 정도의 박력이었다. 장기인 깔끔한 폼도 무너지고, 턱도 올라가 있었다. 일찌감치 한계를 넘어 몸속이 텅 비어 버렸지만, 그래도 몸이 부서질 때까지 달리려는 듯했다.
오늘 자기가 이기지 못한 후지미야를. 그걸 도대체 왜 없었던 일처럼 말하는 걸까? 잊어버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꿈이나 헛것이라도 봤다는 듯이.
돌아본 얼굴은 오싹할 만큼 무표정했다. 그의 등 뒤로 끔찍하게 날카로운 바람이 불었다. 사죄의 말은 지워져 버렸다.
나는 너를 위해 달리거나 하진 않아
나는 나를 위해 달렸어. 내가 지고 싶지 않아서, 그래서 달린 거라고.
스스로 달렸고 나 때문에 부상한 거야.
착각하지 마
께느른한 표정
스케가와의 음성은 단순히 참견꾼 같은 호기심과는 달랐다. 달라서 더욱 성가시다.
스케가와랑은 줄곧 함께였으니까 알 수가 있어.
뭘?
서로 말하고 싶은 것이라든가,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이라든가, 그냥.
(왜 또 눈물이 나고 또 또 날까. 난. 리얼 2.20. am 12:47)
텅 비어 버린 부분을 요리하는 일로 채운 듯한 기분이 된 것뿐인 거 아냐?
제멋대로 그만둔 형이 '너를 위하여' 하는 표정으로 만들어 주는 밥을 먹어야 하는 동생이 불쌍하네.
너 정말 그래도 괜찮아?
응. 괜찮아. 그렇게 말하려 했는데 목이 제 일을 하지 않아 목소리가 안 나온다. 눈물이 솟아나는 것을 깨닫는다. 눈물이 눈에 고여 가는 것을, 알겠다.
솔직히, 무서워, 달리는 게.
부상을 당했을 땐 슬펐어. 약도 오르고. 그렇지만 안심도 됐어.
그만둘 핑계가 생겼으니까?
도망쳐도 된다고 생각해.
그런 것이, 나는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
없어져 버린 곳에 필사적으로 다른 것을 채워 넣고 있어.
순수한 동료라는 존재여도 좋고 기록이나 순위를 겨루는 상대라도 좋다. 장거리를 달리는 선수에게 옆을, 앞을, 뒤를 달리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마 미야코는 모를 것이다.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내몰리면서도 끝내 녀석은 달린 것이다.
긴 거리를 달리려면 리듬이 중요한 것이다. 일정한 페이스, 일정한 속도로 달린다. 급격히 뭔가를 바꿔 버리면 안 된다.
러닝슈즈를 일상적으로 신고 있었다.
만나고 싶다고 할까, 함께 요리를 하고 있으면 기분이 좋거든.
그렇다. 내 앞에서 소마는 언제나 형인 것이다. 형으로밖에는 존재할 수가 없다. 내 앞에서 형은 진짜 이야기는 무엇 하나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도 그는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조리 실습실로 발을 옮긴다. 성적이 좋아지지 않아 힘들어도, 담임이나 진로 지도 교사에게 야단을 맞으면서도.
소마가 그렇게까지 하는 이유를, 그렇게까지 할 수 있는 이유를, 스케가와는 하나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쓸쓸하지.
그렇다. 다른 누구도 아닌 다이에 소마가 없어진다는 것은 견딜 수 없이 쓸쓸한 일이다. 어째서일까? 고작 삼 년간 부 활동을 같이 했을 뿐 아닌가? 어째서 그렇게까지 .....
그렇게까지 마이에 소마가 옆에서 달려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마이에 소마는 지금 마치 가까스로 달리기에서 해방되었다하는 얼굴을 하고 있거든. 그래도 난 그렇게 생각 안 해. 녀석은 달리는 게 무서워서 달리고 싶지 않아. 지는 것에 싫어서 달리고 싶지 않아. 하는 욕심에 사로잡혀서 달릴 수 없게 되어 버린 것뿐이야.
라든가, 라든가, 그런 쓸데없는 신경은 쓰면서도 정작 중요한 말은 하지 않은 채 여기까지 와 버린 건 아니었을까?
사실을 사실로서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조금씩 할 서 있었다는 느낌이랄까?
미야코에게 가자. 오늘은 아무리 바빠도 아무리 늦었어도
괜찮다, 괜찮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가슴속에서 되풀이했다.
괴로워하는 그에게, 몇 번이나 몇 번이나 숨이 끊어지는 것 같았다
죄책감이라는 얇고도 날카로운 칼날에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베었다. 제멋대로, 혼자서.
나도 잘 모르지만 싫었어, 녀석이 힘들어하는 것이.
그래도 계속할 수 있어서 좋았어. 마음 깊은 곳에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당사자인 내가 후회하고 있지 않으니까 그걸로 된 거지?
소마의 흐느낌에 미야코도 후지미야도 침묵하는 것 말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필요 없다고, 아플 만큼 이해하고 있었다.
제대로 달려. 어디까지고 달려가라.
CHATGPT에게도 물어보았다. ㅎㅎ
소설 달리기의 맛에 대해 알려줘
소설 "달리기의 맛"은 마라톤을 주제로 한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마라톤을 달리는 주인공의 성장과 극복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자아를 발견하고 자신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과 인생의 가치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 소설은 달리기에 대한 진심 어린 열정과 헌신, 그리고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성취감과 행복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줍니다. 이 소설은 또한 달리기를 하면서 얻을 수 있는 많은 이점들을 보여주며,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기 위한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또한, 이 소설은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열정과 가능성을 깨우치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인생의 가치와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마라톤을 달리는 과정에서는 몸과 마음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을 믿는 강한 의지력과 인내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노력과 열정을 통해 주인공은 마침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고, 그로 인해 더 큰 성취감과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달리기의 맛"은 달리기를 좋아하거나, 새로운 도전을 위해 열정과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들에게 매우 추천할 만한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