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 달리기(맨날달리기)

혼자만의 시간 야간 산행, 154번째 달리기, 23.2.3.(금)

달달해 2023. 2. 3. 23:36

혼자만의 시간 야간 산행, 154번째 달리기, 23.2.3.(금)

갑자기 혼자만의 시간이 생겨서 봉우리에 올랐다.

밤이라 조금 무섭기는 하더라.
길을 잘못 들었을 때는.

용지봉 야경 예뻤어.
저기 어디 혜성도 있겠지.
(지난 주말에 찍은 ZTF 혜성 사진도 정리해야 하는데 노트북 어댑터도 사라지고.. 처리 방법도 기억이 잘 안 나고 ㅎㅎㅎ ㅠㅠ 쩝쩝.)

정상 바로 아래 정자에서 굳이 사온 맥주를 마셨다. 기념으로.
맛있기는 한데 먹다보니 땀도 식고 너무 추웠다. ㅎㅎ

산길을 달려 내려올 때는 내가 꼭 다람쥐가 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거 정말 정말 신남.
막 노래가 나옴.
이 맛에 트레일러닝을 하는 것도 같다.

아마 주변에 누가 있었으면 깜짝 놀랐을거야.
이 밤에 갑자기 산에서 노래가 들려서 ㅎㅎ

"나는 별을 찾아 헤매고 있었어
니가 없는 여긴 많이 울적 했어
천천히 어둠이 걷히고
이곳엔 너와 나 뿐이야
천천히 하늘을 거닐면
이곳엔 너와 나 뿐이야"

장유사에 다시 내려와서는 부처님께 절을 하고, 절을 하면서 소원도 빌어보았다.
한 가지 소원에 절 한 번씩.
정성으로 보면 모자라겠지만
어러 소원을 빌었다.
절 오십 번은 한 듯.

내려오는 중간에 지코바도 시켰다.
도착하니 와있네. 간만에 혼자 홀짝. 씻지도 않고. ;;;

음. 아. 오늘 나는 꽤 별로였다고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소리 죽이지 못 했던 것 같아서.
거기다 망상까지.
슬펐다.

흠. 뛰고 나니 그래도 조금 많이 가벼워 져서, 즐거워 져서 다행이다.

망상은 아직 하고 있지만.. ㅎㅎ
신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