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km 달리기, 걸어서 출근, 23.11.8.(수)
47km 달리기, 걸어서 출근, 23.11.8.(수)





47km 달리기
12월 10일 진주마라톤 전에 장거리 한번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다가 갑자기 시간을 내서 달렸다.
목표 거리는 45km.
집에서 조만강을 거쳐 해반천으로 갔다. 18.5km다.
45km를 채우려고 돌아오는 길에 대청천을 올라갔다 내려와서 집으로 갔다.
계산을 잘못해서 47km를 뛰었다.
풀코스 거리를 뛴건 이번까지 3번이다. 작년 11월에도 진주마라톤 나가기 전에 한번 뛰었고, 작년 진주마라톤, 오늘까지 3번이다. 11개월만이다.
힘들었다. 너무 힘들었다.
옷을 잘못 골라서 해가 있을 때 더웠다.
대회 때는 작년처럼 무조건 반팔 반바지를 입어야지.
30km가 되기 전부터 다리가 잠기기 시작했다.
무릎부터 아프고, 엉덩이, 햄스트링, 아킬레스건, 뒤꿈치, 발바닥, 새끼 발가락, 어깨... 곳곳이 아프다.
아. 작년에는 이렇게 많이 아프지 않았던 것 같은데...
알파플라이2를 신었다. 데미지가 다 이 신발의 문제인 아치 물집 문제가 나한테는 이때까지 없었는데 오늘은 오른발에 느낌이 있었다. 새끼발가락도 아팠다. 집에 와보니 아치 앞쪽에 물집이 있고, 새끼발가락에 멍이 있다. 이 정도 통증이면 감당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 찜찜하다. 어떡하지? 고민 좀 해봐야 할 듯.
아. 신발 잡고 벗다가 어깨가 빠질뻔도 했다. ㅠㅠ 너무 아팠다.
45km를 채우고 걸을까 했지만 집까지 뛰어서 왔다.
이곳 저곳 아픈데 잘 살피고 잘 쉬어야겠다.
아. 12월에 이 거리를 또 뛰어야 한다고? 왜 고생을 사서하는걸까? ㅎㅎ
아. 대청천에서 스무명 넘게 함께 뛰는 모습을 봤다. 멋지더라. 길이 겹쳐서 횡단보도에서 한분과 짧게 인사를 나눴는데 장유마라톤이라고. 수요일에 모여 달리신다고.
대청천 앞에 살때는 한번도 못 봤는데 오랜만에 들린 대청천에서 처음 봐서 신기했다.
먹은 건 물 2L쯤, 양갱 4개, 파워젤 3개.
남겨온건 물 300ml 1개, 양갱 2개, 파워젤 3개.
트레일베스트에 챙겨갔다
물이 생각보다 많이 필요했다.
중간에 한번 멈춰서 물을 조끼에 넣는 물통에 옮겨 담기도 했다.
암튼 정신도 없고 재밌었음.
어떻게 완주는 할 수 있겠지.
걸어서 출근
아침 최저 기온이 3도라서 준비를 조금 했다.
목토시, 장갑을 챙기고 잤다.
걸어갈만했다. 손은 조금 시려웠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심판을 들었다.
더 나은 배우자를 고르려고 노력하지 않았다는 것,
재능을 낭비했다는 것이 죄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새로웠다.
#달리기 #러닝 #걷기 #워킹 #마라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