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 달리기(맨날달리기)

걸어서 퇴근, 30분 달리기, 23.11.6.(월)

달달해 2023. 11. 6. 23:46

걸어서 퇴근, 30분 달리기, 23.11.6.(월)




우산 쓰고 타박타박 천천히 출근할까 싶어 날씨를 살폈다.
1시간 넘게 걸으면 다 젖을 것 비바람이다.
침대에 더 누워있었다.

출근은 차로 했다.

차는 직장에 두고 걸어서 퇴근했다.
많이 걸었으니까 오늘은 조금 덜 달려야지.
왼쪽 장경인대에게 쉴 틈도 줄겸.

저녁 준비를 마치고 소파에 앉았다.
휴우우. 아. 피로가 몰려온다.
걸어서 퇴근한 게 오랜만이라 그런가.
밤 사이 여러 번 깨서 그런가.
일이나 사람이 마음같이, 바램처럼 되지 않아서 그런가.

오늘 퇴근할 때도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를 들었다.

나만 힘든게 아니다.
받아들여지는 느낌이 들었다.
화가 나서 명상을 시작했다.

기억나는 건 이 정도다.

쓰고 보니 정서의 생각들이다.
정서는 계약직으로 열심히 일했지만 끝내 정규직 전환은 안 된다. 부장한테 속고 능력없는 대리한테 이용까지 당한다. 회사를 옮겨봐도 비슷하다. 자꾸 화만 나서 일을 그만둔다. 스스로 화를 다스리려고 명상을 하고, 뜨개질도 한다.

화가 치미는 정서에게 달리기를 권하고 싶었다.

마음과 정신과 영혼에 번진 답답을 푸는데 달리기만한 것도 없지.

정서한테 달리기를 권할 방법이 없으니 나라도 달려야겠다.

30분 남짓 잘 달렸다.
아. 시원해.

내일부터는 춥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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